물론 내가 사람 뽑는 입장이 되어보니 왜 그렇게 경력자를 찾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해결책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번역봉사를 하는 것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 알려주면서 비싸게 군다’고 하시는 분들은
네이버에 한글로 ‘번역봉사’라고 검색해 해결하시려들 하겠지?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거 그만 읽고 네이버에 번역봉사 검색하러 가시길 바람. 스크롤 더 내려봤자 기분나쁜 소리나 할 것임.
불가리스는 나를 졸지에 180만원 받고 이력서 한장 첨삭하면서 고객의 무식함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자로 만들었음.
억울해 이대로는 관짝에 들어가도 시체가 안 썩을 지경이니, 불가리스가 다른 고객에 비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자였는지 손가락 움직이는 한 낱낱이 공개하여 책으로 묶고, 나중에 ISBN 박아 양장제본해서 국회도서관에 두 권 보내 핵전쟁에도 살아남게 만들어 드릴 예정임.
일단 180만원에 이력서 한장 첨삭한다는 표현은 잘못되었음.
2년 과정이었고, 이력서 한장이 아님.
다양한 분야 번역 첨삭도 포함되어 있음. 대부분은 500단어짜리 5건 정도로 문제도 파악하고 이 분야는 내가 할 것이 아니다 자기판단까지 딱딱 하시는데,
불가리스는 도저히 자기판단이 안 되시는 것 같아서 10건 넘게 드림.
이것도 하나하나 왜 이렇게 번역하면 안 되는 건지 시간 나는 대로 분석해 드릴 예정임.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력서 뿌리고 다니면서 분명히 크고작은 의문점이 생기게 되어 있음. 이건 내가 겪어보면서 매우 고생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금이라도 잘 모르겠으면 질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림. 안 좋은 이력서를 열심히 뿌리고 다니다가 광역차단 당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임.
나중에 이력이 쌓이면 추가한 이력도 무한정 첨삭해 드렸음.
2년 동안 180만원에 10년 넘게 현업에서 좌데굴 우데굴한 번역가한테 사실상 무한정 질문이 가능한 건데, 그게 비싸셨을까?
4년 학비 내고 장학금과 나라 국자도 일본어로 못 쓰는 건 아깝지 않으시고?
이력서 첨삭 목적 역시, 단순히 이력서 완성이 아니었음.
영작이 왜 틀렸는지 알려주고 근본적으로 자기 힘으로 성문기초영문법에 맞는 멀쩡한(이 기준이 높은 게 아니라 그냥 관사 단복수일치 대소문자를 똑바로 쓰란 얘기다) 영어를 쓰도록 하는 것임.
그냥 군말없이 예쁘게 고쳐주면 나도 편했지.
그 과정에서 ‘한국식 한자어를 그냥 쓰면 안된다’는 말이 나온 거고.
생략된 표현은 다음과 같다.
‘한국식 한자어를 그냥 쓰면 (이력서가 광역차단 당하고, 샘플테스트에서 한자 잘못 써도 차단먹고, 국가고시에서도 떨어지니까) 안된다.’
원래 표현에 비하면 순화된 게 맞구만...
자영업자는 진상을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로 보고 지나가야 한다는 소리도 있는데 이건 자연재해가 아님.
(개도국 아동 후원 서신 번역은 의미있는 작업이긴 한데, 산업번역과는 연관성이 별로 없어 추천드리지는 않음.)
이 내용도 불가리스가 180만원 내고 들은 2년 코스에 포함되어 있었음.
그런데 불가리스 이력서는 특이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님.
번역 경력이 정말 한 줄도 없는 것과,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번역 경력이 한 줄이라도 있는 건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천지차이임. 이력서 통과율이 달라짐.
그래서 대부분은 어떻게든 이력을 채워 오려고 노력하며, 없으면 번역봉사를 해서 반드시 뭔가 한 줄이라도 써 오심.
구글번역 참여조차 안 쓰는 사람은 정말 천 명 중에서도 한쪽 손에 꼽힘.
구글번역만 간신히 써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정말 구글번역만 딱 시도한 게 아님. 다른 번역봉사에도 지원했는데, 승인이 안 났거나,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임.
이 과정에서 ‘삽질은 임윤 하나만 하면 됐지 나까지 또 할 필요는 없다’는 것과
무응답이 가장 무서운 응답이라는 점을 깨달으심.
그래서 먼저 똥을 찍어먹어 본 자의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가 실제로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심.
그런데 왜 이 좋은(?) 걸 시도도 안 했을까?
여기부터는 내 짐작임.
내 생각에 불가리스는 자기가 일본어를 잘 한다고 생각했던 듯했고,
영어는 잘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음.
왜? 나는 일본어로 충분히 먹고 살만한 능력이 있으니 영어 따위는 못해도 되고, 지적받으면 그냥 꺄아아아아 하면서 흘려버리면 되는 것임.
저것도 임윤이 싸가지 없다고 느낄 사람이 있을 듯해서 부연 설명함.
생략한 말은 ‘이 상태로 게임 번역 테스트에 합격할 수도 없거니와, 운 좋게 합격한다 해도 플레이스홀더를 틀려서 게임이 작동하지 않게 만들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비싼 개발자까지 야근을 해야 할 수 있으며, 번역도 멀쩡하지 않아 다른 번역가들이 이 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내가 나가겠다며 번역업체에 대고 캐삭빵을 시도할 텐데, 이 경우 피엠은 오랫동안 일해 온 번역가를 하나하나 붙잡고 대체 왜 그러는 거냐, 쟤도 나름 힘들게 구한 인력인데 고쳐서 써 보지 않겠냐고 할 것이며, 기존 번역가는 저 신입을 고쳐쓸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할 텐데, 그렇게 되고 나면 정말로 광역차단 익스프레스다. 보통 실력 부족으로 프로젝트에서 하차시킬 때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그냥 일을 더 이상 주지 않는데, 이유를 설명해 봤자 납득을 하지도 않고 화만 내기 때문이다(무응답이 가장 무섭다는 게 이것임). 그래서 정작 본인은 차단당한 줄도 모르고 레퍼런스에까지 신나게 피엠 연락처를 적고 다니는데, 다른 번역회사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받은 피엠은 이 자를 쓰면 너는 귀한 번역가를 다 잃게 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주기 때문이다.’
여전히 내가 퉁명스럽고 싸가지 없는 것 같으면 댁이 맞으니 할 말이 없음.
그래서 불가리스는 영어를 그렇게 지적받아도(관사 단복수 대소문자 그렇게 매줄마자 지적받으면 나같으면 귀찮아서 그냥 배우겠음) 전혀 화내거나 자존심에 스크라치가 나지 않았던 것임.
불가리스의 첨삭 타임라인을 보면, 몇 개월 동안 계속 영어만 지적당함. 2022년 10월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일본어 이력서를 1회, 일본어 번역을 1회 첨삭받음.
이때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한국어에 쓰지 마라, 한국 한자를 그대로 일본어에 갖다 쓰지 말라고 했음.
그리고 2022년 10월 27일에 내가 180만원 받고 이력서 달랑 한장 첨삭하면서 바르고 고운말 안 쓰고 자기를 콕 집어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주장한 것임.
영어를 정말 진지하게 공부한 건데 학습능력이 따라주지 않았을 수도 있지(...) 설마 장학금도 못쓰면서 일본어가 최후의 보루라 여겼겠냐, 너무 억측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음
그런데 왜 떠먹여준 ‘없는 이력 만드는 방법’을 시도도 하지 않았던 걸까.
저 모든 번역 봉사는 영한번역만 존재하기 때문임. 일한번역은 하고 싶어도 없음.
나는 불가리스가 번역 봉사활동에 지원했다가 무응답이라는 최악의 응답을 받은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저렇게까지 넘치는 자아와 부족한 어학능력을 유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그럼 이력 쌓고 계시길 바람.
이력서 첨삭을 조만간 받을 예정임.
단, 두 가지 코스가 있음.
1. 고운말 이력서 과정(180만원, 부가세 별도) 1달
한국어 이력서 양식 제공됨
과정 개시 후 10일 안에 ‘한국어’ 이력서를 제출해 주시면, 알아서 영어 이력서를 만들어 드리고, 원어민 첨삭을 거쳐 깔끔한 이력서를 군말없이 완성해 드림.
‘앞으로 잘 되시길 바랄게요’ 같은 의미없는 덕담도 해 드림.
바른말 고운말 과정이라 하려다가, 고운말은 맞는데 바른말은 아니어서 뺌.
2. 그냥 이력서 과정(77만원, 부가세 포함, 신용카드 또는 현금영수증 발급) 1달
산업번역 가이드 pdf 포함(2019년 발행한 것임은 감안해 주시길 바람. 이후 세상이 변한 내용은 무료강의에 정리해 놨음)
영문 이력서 양식 제공
10일 이내 최초 이력서를 제출하시면 관사 단복수 대소문자 전치사 이렇게 쓰시면 안됩니다 하며 나머지 20일 동안 원어민 첨삭까지 완성해 가는 것임.
신청은 받고 싶을 때 받을 예정이니 미리 이력을 쌓아두고 계시길 바람.
저도 가정이 생겼으니 돈을 있는대로 벌어야겠음.
Tom적일많많벌호미유리양파으악새번역으로지옥탈출하늘나뭇잎뚜뚜행자enable랭랭보리kamuuui03ITS원더월민트색riley연힁허케Yeon다정한별윤Deleted User #1029곤agehaDaisy
전체 3
보리
2024-02-04 02:38
임윤님, 저는 경력 쌓는 용도로 워드프레스 번역 참가 중이었는데 지난해 11월부로 한국어 번역팀이 정지되었어요. 지금은 번역 제안만 가능하고 그 제안이 번역으로 넘어가지 않는 상태인데 계속 진행해도 상관없는 걸까요?
임윤
2024-02-04 17:05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translation editor(최종 리뷰어)가 현재 한 분밖에 안 계신데 본업이 바빠서 진행을 못하시는 모양이에요
이참에 한번 지원해 보세요.
산업번역과 비슷한 형식을 연습하며 이것이 적성에 맞는가, 배우면 될만한 일인가 자기판단을 하는 과정입니다.
덧붙여, 네이버에서 번역봉사를 이제서야 검색해 봤더니 왜 실제 돈 버는 번역과는 연관도 없는 후원아동 서신이나 동화책만 그렇게 번역해 오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직무 연관성 높은 일을 합시다. 제가 네이버에서 검색하라고 하는 말은 거진 비꼬는 겁니다.
보리
2024-02-05 13:03
답변 감사드립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플레이스홀더를 제대로 사용한 것인지가 제일 불안하고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제 번역이 시간이 지나도 검수 단계로 넘어가질 않아서 검색해보다가 한국어 번역팀 정지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워드프레스 번역 참가를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번역과 플레이스홀더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력서 첨삭이 열릴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임윤님, 저는 경력 쌓는 용도로 워드프레스 번역 참가 중이었는데 지난해 11월부로 한국어 번역팀이 정지되었어요. 지금은 번역 제안만 가능하고 그 제안이 번역으로 넘어가지 않는 상태인데 계속 진행해도 상관없는 걸까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translation editor(최종 리뷰어)가 현재 한 분밖에 안 계신데 본업이 바빠서 진행을 못하시는 모양이에요
이참에 한번 지원해 보세요.
산업번역과 비슷한 형식을 연습하며 이것이 적성에 맞는가, 배우면 될만한 일인가 자기판단을 하는 과정입니다.
덧붙여, 네이버에서 번역봉사를 이제서야 검색해 봤더니 왜 실제 돈 버는 번역과는 연관도 없는 후원아동 서신이나 동화책만 그렇게 번역해 오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직무 연관성 높은 일을 합시다. 제가 네이버에서 검색하라고 하는 말은 거진 비꼬는 겁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플레이스홀더를 제대로 사용한 것인지가 제일 불안하고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제 번역이 시간이 지나도 검수 단계로 넘어가질 않아서 검색해보다가 한국어 번역팀 정지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워드프레스 번역 참가를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번역과 플레이스홀더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력서 첨삭이 열릴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