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고인물의 밥줄은 끊기지 못한다

Author
임윤
Date
2023-03-29 23:59
Views
3918
세줄요약
최종 클라이언트: 더 많은 일! 더 빨리! 더 싸게!
번역회사: 셋 중에 둘만 고르십쇼
고인물 번역가: (이미 과로사)

영어 https://www.trados.com/download/translation-technology-insights-2023-report/21529/
한국어 https://www.trados.com/kr/download/translation-technology-insights-2023-report/215294/
이 보고서의 저작권은 RWS에 있습니다.

1. 번역 기술 인사이트 소개 및... 소개가 늦은 이유

번역 기술 인사이트(Translation Technology Insights)는 2016년, 2020년, 2023년 RWS에서 발간한 업계 동향 보고서입니다. 사실 이 보고서를 꼭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두 달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올해의 25%가 지나가기 전에 좀 무리해서라도 빨리 쌔워야겠습니다.

원래 인간이란 마감일과 즉각적인 불이익이 없으면 무언가를 하지 않는 생물이니 두 달이 미뤄진 건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삽에 커스텀 몇번 붙였다 떼었다 하고 보니 업계 15년차가 넘은 저는 달력에 끄적여놓은 TTI 요약하기 과제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의지는 있었으나 당장 마감이 급한 번역일 하느라 시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자료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니 꼭 전문을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2. 조사대상과 고인물 번역가의 관점

보고서의 조사대상은 기업, 번역회사, 번역가입니다. 이 웹사이트에 방문하실 분들은 번역가 혹은 번역가 지망생일 가능성이 높고, 저 역시 번역가 집단에 가장 많이 속하므로 고인물 번역가 관점에서 보고서의 흥미로운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과 번역회사는 매출로 보나 단어수 기준으로 보나 명백히 일이 늘어났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온라인상의 일부 번역가는 기계번역 때문에 자기 일이 줄어들어(이하생략) 같은 얘기를 합니다. 저와 제 주변 고인물들은 남이 먹고살기 힘들다는데 그 앞에서 과로사 얘기를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이전에 시간이 없어서(...) 그냥 말을 하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실제로 저도 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았는데 당장 마감이 급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3. 왜 고인물만 과로하는가?

이 사실과 그 이유가 보고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6p에서 인용

신규 진입자와 고인물을 5년 기준으로 나누면, 2023년의 신규 진입자 비중은 늘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신규 진입자의 수 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못박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이번에는 설문조사 홍보를 많이 해서 경력이 짧은 집단이 많이 응답한 것은 아닐까?...라고 자문하면서, 우리 설문조사 설계가 조금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까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물이 계속 썩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최장 경력자가 대규모로 은퇴하는 지점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최장 경력자가 경력을 계속 쌓고 있을 뿐입니다.

보통 이렇게 말을 빙글빙글 돌려 할 때는 외부 링크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 인용된 https://www.proz.com/industry-report/2022 프로즈 보고서(2022)에 하고 싶은 말로 추정되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프로즈 유료 회원만 열람 가능합니다)

RWS 보고서가 (적어도 이 페이지에서만큼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무시한 사실이 있습니다. 프로즈 2022 보고서뿐 아니라 각종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대량해고가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강제로 재택근무에 내몰리게 된 업계는 줌도 켤 줄 몰라서 업무생산성이 대폭 하락했는데, 번역업계는 원래 재택근무 하던 인간들이 집구석에서 차나 홀짝이며 다음 일이나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One need only reflect back on the weekly news stories about teachers and politicians ill-prepared for work life over Zoom, for example. And while the remote work vs. in-person work debate rages on in the corporate world today, freelancers are sipping their coffee or tea while getting ready for the next job…
(Proz.com Industry Report 2022)

게다가 무급휴직이나 퇴사 등으로 수입이 줄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번역업계로 진입하였던 듯합니다. 그러나 번역회사는 희망을 품고 뉴비를 품었으나 아 이거 안되겠다 파일도 못 연다 하면서 원래 쓰던 고인물의 소중함만을 깨닫게 되고... 그 고인물한테만 일이 또 몰리는 악성 연쇄효과가 일어났던 겁니다.

그런데 프로즈는 이 사실을 여과없이 언급하는데 RWS는 신규진입자와 고인물의 비율이 변동한 이유는 일언반구 언급하려 들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제 생각에 프로즈는 단순 번역가-번역회사-기업의 중개 웹사이트인 반면, RWS는 번역회사기도 하지만, CAT툴 시장점유율 1위인 트라도스를 비롯한 번역 기술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RWS는 신규 진입자가 꾸준히 늘어나야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꿈과 희망을 갖고 기술 번역 인사이트 보고서를 켜봤더니 초장부터 고인물만 돈 번다는 소리부터 나오면..... 안 그래도 컴퓨터로 파일도 못 여는 번역 꿈나무의 새싹을 짓이기게 되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는 저의 의견이며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4.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어. 그런데....

하지만 보고서는 이어서 우리 업계는 일 진짜 많다, 숙련자는 적다, 신규 진입자라도 기술 있으면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곳이다. 그러니 ‘기술 배워!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어!’라는 진실을 통계로 입증합니다.
언어 업계에 인재가 부족하다는 논의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한계에 달한 것 같습니다.
While talk of a talent shortage in the language industry is nothing new, it appears to have reached a boiling point.
The 2022 Nimdzi 100

이 보고서는 님지 100을 인용하고, 비숙련자를 ‘talent’에서 제외한 뒤 왜 있는 기술도 못 쓰냐며 이어서 팩트융단폭격을 날립니다.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9p에서 인용

기업과 번역회사(LSP)가 물량 증가를 겪었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가 의도적으로 신규 진입자와 고인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어느 집단에서 물량 증가가 이루어졌는지 숨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의도는 아마도 번역 새싹들을 꺾지 않기 위해서....?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13p에서 인용

왜냐면 바로 다음 여러 통계에서는 두 집단을 칼같이 나눠버리기 때문입니다 -_- 고인물이 되면 비용품질시간 그 어떤 것도 나를 쓰러뜨릴 수 없어!라고 답한 집단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두 배가 되고, 품질을 고민하는 비율은 무려 절반으로 줄어버립니다. 이런 통계를 보여줄 수 있으면서 물량은 숨긴다니...

그리고 이어서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는다’는 말을 (또) 합니다. 컴퓨터 보조 번역(CAT), 인공 지능(AI) 기반 기계 번역(MT), 번역 관리 시스템(TMS) 등등을 활용하면 효율성 품질 일관성을 개선하여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어! 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그 뒤 ‘새 인재 영입’ 단락입니다....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17p에서 인용

RWS는 번역 업계에 새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번역회사도 인재 영입이라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취업시장에는 100-10-1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100개 기업에 서류를 넣으면 10개 통과하고 그중 1곳에 합격한다는 말이었는데..... (국가기록물로 들어가야 할 각) 요즘은 사람을 뽑는 곳이 없어서 서류를 100개 넣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특히 취준하다가 번역 시작한 분들은 서류통과율이 왜 이렇게 높냐며 놀랍니다. 멀쩡한 관사단복수일치대소문자라는 최소한의 요건만 갖춰도 잊고 있을 만하면 서류통과가 되니까요. 번역업계는 정말로 인재를 뽑고 싶어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새 인재 영입’ 문단의 내용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앞에서는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어’(실제 소제목: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성과 거두기)라고 했으면 Z세대는 기술 잘 활용하니까 괜찮아^^ 같은 통계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기술을 활용하여 일상생활, 업무 등의 과제를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집단이 10대-20대가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거나 하는 통계나 실험 말입니다.
오늘날 자신의 경력을 고려하는 청년들은 디지털 시대에 성장하여 소속 업계가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합니다. 자동화와 AI를 활용하는 민첩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일하고자 하며 어디서든 쉽게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들이 서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협업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건 청년들의 희망사항이지 사실이 아니잖아요? 동사를 보세요. ‘받고 싶어합니다’ ‘바랍니다’ 같은 말을 왜 씁니까? 진짜로 기술 활용을 잘 하면 ‘최첨단 기술을 사용합니다’ ‘협업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 중입니다’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동사를 써야죠.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어쩌다 이런... 보고서를 인용했나 싶어(심지어 Asana는 협업 애플리케이션 회사로 연구기관도 아님) 젊은 세대의 기술 활용능력이 실제로 뛰어나다는 증거가 있는지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못 찾았습니다. 갖고 올만한 통계가 없습니다. 물론 젊은 세대가 스마트폰을 많이 붙잡고 있다는 통계는 상당히 많이 발견했는데.... 스마트폰으로 틱톡 5시간씩 보고 앉아있는 게 기술활용이 뛰어나다는 증거는 아니잖아요?

이어서 보고서는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5. 누가 공부 못하게 묶어놨냐?

보고서 22p에는 기술 성숙도가 높은 집단이 번역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다고 응답했음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 다음 23p인데....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23p에서 인용

1위가 ‘관련 교육이 충분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인 걸 보고 뒷목 잡으셨을 관계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적어도 트라도스는 (메이저 애플리케이션인 워드/엑셀에 비해서도) 도움말이 아주 잘 갖추어진 소프트웨어입니다. 뭐 하다 모르면 F1 누르면 도움말 나옵니다. (그런데 전 F1을 포함한 F키들이 각각 무엇에 쓰이는지 모르는 분들을 실제로 많이 봐서 몰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 사용법은 유튜브에 RWS 공식계정이 친절하게 제작해서 올려놨고요.


(조회수가 4600회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잠시 묵념을...)

게다가 자격증 과정에 등록하면 심층 기능까지 상세하게 설명한 자료까지 제공됩니다. 일부 과정은 심지어 무료입니다. 이제는 누가 공부 못하게 묶어놨냐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하는 개인적으로 웃겼던 거)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23p에서 인용

복수 응답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설문조사에 응답할 시간이 있었으면 분명 새 기능에 한표 던졌을 것입니다... 전 항상 적일많버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찾아다님...

소개하고 싶은 신기능이나 플러그인이 많은데 또 시간 짜내서 써 보겠습니다......
HailieHailieKK초록문어초록문어민트색민트색진유진유kamuuui03kamuuui03다정한별다정한별리틀포레스트리틀포레스트히비스커스티히비스커스티chatte(람주)chatte(람주)아이킨야아이킨야PlumeriaPlumeria김리나김리나호미호미YeonYeonchocho유리양파유리양파번역으로지옥탈출번역으로지옥탈출qnqnqndqnqnqndprettypretty동그라미동그라미아뷔가일아뷔가일appleapple신모모신모모별빛별빛떠브유떠브유유진유진SPSP구스 집사구스 집사뚜뚜뚜뚜MarinaMarina에스더에스더minibearminibear적일많많벌적일많많벌치리오치리오JUHUIJUHUI
Total Reply 1

  • 2023-03-30 05:06

    "it appears to have reached a boiling point."라는 문장에서 거의 절규에 가까운 음성이 들리는 기분입니다.


교재 안내 산업번역 가이드 2019(PDF) 산업번역 가이드 2019 예제파일 트라도스 가이드 2024 yes24 aladin kyobobook 트라도스 가이드 2024 예제파일 유료회원 전용 팁 https://rebtion.net/premium/ 이용법 일단 직장에 붙어 계세요 산업번역 가이드 1~5장을 읽고 프로즈/링크드인 프로필 작성(190쪽) 프로즈 프로필용 번역 5개 작성 영어 이력서 작성(237쪽) 리뷰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번역회사에 제출(243쪽) 1~6 과정에서 질문이 있으시면 기술 질문 게시판 이용(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중요한 공지는 다 끝났고, 아래는 그냥 읽어보세요 -- 저는 운전면허증, 혼인신고서 같은 것부터 번역하던 시절을 거쳐 2014년, 아예 번역을 전업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출처: https://translationtherapy.com/sdl-studio-2014-first-impression-and-new-features-overview/ 당시 이 친구를 살 돈이 없어 체험판을 깔고, translation memory가 뭔지도 몰라 한줄한줄 기억에 의존해 복사해서 붙여넣던 삽질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체험판 기간 동안 번 돈으로 이 친구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기는 험난한 2014년, 아직 취직이라는 고용 형태가 어렵지 않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트라도스의 필요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나 그 당시 한국어로 트라도스라고 검색하면 '번역회사가 몇십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사라는데 사기 아니냐'거나 '크랙 없냐'는 소리나 검색되곤 하였습니다 저는 백수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였던 저를 구원해준 트라도스에 감사한 마음을 늘 지니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이 친구가 저를 구원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7 버전 트라도스 가이드도 있었습니다 (한국어 한정 독점시장) 이후 2019년 초, 트라도스 자격증(초급)을 취득하였고 직접 이력서에 넣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니 효력(?)이...
임윤 2024.10.19 Votes 63 Views 3959
일단, 자연스럽게 번역해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는 것은 '정확성' 기준은 충족했다는 뜻이 되므로, 우실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정확성과 업계 호환성에 대해서는 말씀을 많이 드렸고 내가 알기로 해결 방법은 안타깝게도 업계 용어를 공부하는 것밖에는 없다 만약 정확성, 업계 호환성을 충족하지 못하면 개선해 달라는 연락도 안 온다 저 기준을 충족했다는 가정하에 자연스러움의 허들을 넘어달라는 요구는 철저히 고객사별로 뜻이 다르다 어느 집에서는 괜찮은 것이, 다른 집에서는 안 괜찮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직원 교육용 내부 문서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러움 기준이 낮은데 대면 고객용 문서는 다른 자연스러움 기준을 요구한다 내가 찾은 해결책은, 동종업계 고객용 문서를 베끼는 것이었고, 가능하면 한국인이 처음부터 쓴 문장을 눈여겨 보고 외워두는 것이 좋다 잘 하는 사람을 베끼면 중간은 간다. 예를 들어, 화장품 광고문에 mature skin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하자 대략 중년 이상의 피부를 대상으로 노화, 항산화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에 아주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늙은 피부? (영구 블락당할 것이다.) 중년의 피부? (1년 블락 각) 나는 이걸 어떻게 번역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해결이 안 돼서 머릿속 고민상자 비슷한 것에 넣어두었고 나중에 멍 때리면서 패션잡지를 보다가 상당히 괜찮은 표현을 찾았다 "안티에이징이 필요한 피부" 이 표현은 밥 먹고 광고문만 쓰는 한국인 전문가가 쓴 것이니 고객용으로 적합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원문 뜻과 일치하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임윤 2025.06.02 Votes 21 Views 345
임윤 2025.02.06 Votes 8 Views 437
내 작업을 관찰함 당장 안해도 되는 절차는 별도로 확립 필요한 절차는 표준으로 확립 반드시 순서를 지정해야 빼먹지 않음 굉장히 어려운 말 같은데 해보면 별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엑스벤치 리포트, 리턴 패키지, 트라도스 내 엑셀 검증 보고서를 납품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정기적으로 여럿 들어온다 치면 이런 것을 몇십개씩 하다 보면, 어떤 패키지는 엑스벤치가 빠지고, 어떤 패키지는 리턴 패키지가 빠지는 것입니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번역의 중대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질문이면 귀찮아도 일이니까 상관없지만 '쓸데없이 귀찮은' 일이 많아지는 번역가는 쓰지 않겠죠 여하튼, 기존에 순서 없이 일을 하면 뭔가 빠지는 게 문제가 됩니다. 제 경우, 다 해놓고 검증 보고서를 zip 파일로 안 묶거나ㅡㅡ; 리턴 패키지를 안 만들거나 하는 실수가 잦았습니다 이하 내용은 실제 엑스벤치, 트라도스 내부 검증을 사용해 보셨어야 이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본인 상황에 맞게 적용하시면 됩니다 반드시 전 단계를 끝내고 다음으로 갑니다 엑스벤치 보고서 생성 및 오류 적용(각 세그먼트 수정 단축키 ctrl+E) .html 저장(ctrl+Q) 트라도스 내 .xlsx 검증 보고서 만듦 검증 보고서 이름 결정할 때, 이미 저장된 .html의 이름 앞부분 한 글자만 입력하고, 확장자만 지움 (pm이 어떤 보고서가 어디 소속(?)인지 클릭 안해보고도 파일명으로 알 수 있음) .sdlrpx 만듦 압축함 압축된 파일이 3의 배수인가 세봄 아이콘 모양이 3개씩 쫘라락 쫘라락? 이어지는지 확인 나름대로 이런 절차를 각 작업마다 확립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윤 2025.02.04 Votes 26 Views 853
필요해서 간단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세요 출처 https://nedrug.mfds.go.kr/bbs/4 Korean English 임상시험 clinical trial|study 공정한 입회자 impartial witness 관련규정 applicable regulatory requirement 관리약사 clinical trial pharmacist 근거문서 source document 근거자료 source data 눈가림 blinding|masking 다기관임상실험 multicenter trial 대리인 legally acceptable representative 대조약 comparator 모니터링 monitoring 모니터링보고 monitoring report 무작위배정 randomization 비밀보장 confidentiality 비임상연구 nonclinical study 사전상담 pre-submission 시험담당자 subinvestigator 시험약 study drug 시험자 investigator 시험책임자 principal investigator 신속심사 expedite review 실태조사 inspection 연구자임상시험 sponsor-investigator trials 예상하지 못한 이상약물반응 unexpected adverse drug reaction 응급상황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사용 emergency use investigational new drug 이상반응 adverse event|ae 이상약물반응 adverse drug reaction|ADR 임상시험 관련자료의 직접열람 direct access 임상시험결과보고서 clinical trial|study report 임상시험계약서 contract 임상시험계획서 protocol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 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기본문서 essential document 임상시험모니터요원 monitor 임상시험변경계획서 protocol amendment 임상시험수탁기관 contact research organization|CRO 임상시험실시기관 institution 임상시험심사위원회 institutional review board 임상시험용의약품 investigational product 임상시험의 신뢰성보증 quality assurance 임상시험의 준수 compliance 임상시험의뢰자 sponsor 임상시험자료의 품질관리 quality control 임상시험자자료집 investigator's brochure 임상시험조정자 coordinating investigator 중간임상시험결과보고서 interim clinical trial|study report 자료모니터링위원회 independent data-monitoring committee|IDMC 점검 audit 점검기록 audit trail 점검보고서 audit report 점검확인서 audit certificate 조정위원회 coordinating committee 중대한 이상반응|이상약물반응 serious ae|ADR 증례기록서 case report form|CRF 취약한 환경에 있는 피험자 vulnerable subject 표준작업지침서 standard operating procedure|SOP 품목허가전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 treatment...
임윤 2025.01.08 Votes 17 Views 814
프롬프트: 번역가 이력서를 쓰려고 하는데 뭐가 들어가면 좋을까 ChatGPT의 말: ChatGPT 번역가 이력서를 쓸 때는 전문성과 경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해야 합니다. 다음은 효과적인 번역가 이력서에 포함할 주요 항목입니다: 1. 개인 정보 이름, 연락처(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LinkedIn 프로필 또는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있다면) 2. 이력서 요약문 (Profile Summary) 짧고 강렬한 요약으로 자신을 소개하세요. 예: "경험 많은 영어-한국어 번역가로, 소프트웨어, IT, 게임, 화장품, 패션, 관광 분야에서 전문적인 번역 경험 보유. 고객의 메시지를 문화적으로 적합하게 전달하며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보장합니다." 3. 번역 경력 (Professional Experience) 회사명/클라이언트명 근무 기간 업무 내용 (구체적인 성과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예: "AAA 게임의 한국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참여, UI 텍스트 및 마케팅 자료 번역" "글로벌 IT 기업의 소프트웨어 매뉴얼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번역"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설명 및 광고 카피 현지화 작업 수행" 4. 전문 분야 (Specialization) 당신의 전문 분야를 명확히 제시하세요. 예: 소프트웨어 및 IT 게임 로컬라이제이션 화장품 및 패션 관광 및 여행 콘텐츠 5. 학력 (Education) 학교명, 전공, 졸업 연도 관련 학위나 번역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추가 6. 자격증 및 인증 (Certifications) 번역 관련 자격증: 예) CAT 툴 인증, ITT(통번역 테스트), 토익, HSK 등 7. 기술 및 도구 (Skills & Tools) 사용하는 CAT(Computer-Assisted Translation) 도구: MemoQ, SDL Trados, Wordfast 등 기타 소프트웨어: Microsoft Office, Adobe Suite 등...
임윤 2025.01.01 Votes 14 Views 1211
트랜스크리에이션 잘하는 법 X 트랜스크리에이션 의뢰 다시 받는 법 O 트랜스크리에이션이 뭔지는 다들 아실 테고, 잘하는 법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의뢰 다시 받는 법은 압니다 번역에 이유(rationale)를 잘 달면 되는데요 내 번역이 왜 좋은가 설명하면 됩니다 여기서 내 번역이 왜 한국인들한테 기깔나게(?) 들리느냐 설명하기 시작하면, 어려운 길을 더듬습니다 다시 "작성자, 독자, 목적" 틀을 갖다 쓰는데요 작성자는 나지만, 내가 아닙니다 내 번역이 좋다고 상사한테 보고해야 하는 고객사 직원이고 독자는 한국인 잠재 고객이 아직 아닙니다 ('잠재 고객'까지 가지 않고 폐기당할 수 있음) '한국어를 못하는데 번역에 도장을 찍어야 되는' 높은 사람이 먼저 독자가 됩니다 여기까지 파악하면, 이유를 쓰는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번역가는 고객사 직원을 대신해, 상사를 설득할 재료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됩니다 다시 말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제품의 기획 의도도 고려하며, 광고가 들어갈 위치까지 고려하여 번역을 작성하였다 이 이야기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안마기가 나왔고 그걸 앱 푸시 알림으로 광고하려고 할 때 밑도 끝도 없이 얼마나 이 광고문이 한국인에게 센스있게 느껴지는가 이런 설명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남들 다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고 브랜드 타겟층이 피로에 쩔어있는 사무직 직장인이다 이들은 주말에 침대에 붙어서 앱 광고를 누를 힘도 없다 앱 광고 제목은 길어봤자 한글 기준, 빈칸 포함 12자 이상이 안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어깨 피로를 풀어드리겠읍니다'가 아니라 '이놈의...
임윤 2024.11.30 Votes 12 Views 1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