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번역가 이력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도 안 함

광역차단의 길
작성자
임윤
작성일
2024-02-02 06:16
조회
1930
번역을 업으로 삼기로 결심한 분들은 처음 예외없이 무한 악성 루프에 빠짐.

경력이 없어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모두가 경력자만 찾음.

대체 어디서 경력을 쌓으라는 것임?

 

물론 내가 사람 뽑는 입장이 되어보니 왜 그렇게 경력자를 찾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해결책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번역봉사를 하는 것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 알려주면서 비싸게 군다’고 하시는 분들은

네이버에 한글로 ‘번역봉사’라고 검색해 해결하시려들 하겠지?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거 그만 읽고 네이버에 번역봉사 검색하러 가시길 바람. 스크롤 더 내려봤자 기분나쁜 소리나 할 것임.

 

불가리스는 나를 졸지에 180만원 받고 이력서 한장 첨삭하면서 고객의 무식함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자로 만들었음.

억울해 이대로는 관짝에 들어가도 시체가 안 썩을 지경이니, 불가리스가 다른 고객에 비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자였는지 손가락 움직이는 한 낱낱이 공개하여 책으로 묶고, 나중에 ISBN 박아 양장제본해서 국회도서관에 두 권 보내 핵전쟁에도 살아남게 만들어 드릴 예정임.

 

일단 180만원에 이력서 한장 첨삭한다는 표현은 잘못되었음.

2년 과정이었고, 이력서 한장이 아님.

다양한 분야 번역 첨삭도 포함되어 있음. 대부분은 500단어짜리 5건 정도로 문제도 파악하고 이 분야는 내가 할 것이 아니다 자기판단까지 딱딱 하시는데,

불가리스는 도저히 자기판단이 안 되시는 것 같아서 10건 넘게 드림.

이것도 하나하나 왜 이렇게 번역하면 안 되는 건지 시간 나는 대로 분석해 드릴 예정임.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력서 뿌리고 다니면서 분명히 크고작은 의문점이 생기게 되어 있음. 이건 내가 겪어보면서 매우 고생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금이라도 잘 모르겠으면 질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림. 안 좋은 이력서를 열심히 뿌리고 다니다가 광역차단 당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임.

나중에 이력이 쌓이면 추가한 이력도 무한정 첨삭해 드렸음.

 

2년 동안 180만원에 10년 넘게 현업에서 좌데굴 우데굴한 번역가한테 사실상 무한정 질문이 가능한 건데, 그게 비싸셨을까?

4년 학비 내고 장학금과 나라 국자도 일본어로 못 쓰는 건 아깝지 않으시고?

 

이력서 첨삭 목적 역시, 단순히 이력서 완성이 아니었음.

영작이 왜 틀렸는지 알려주고 근본적으로 자기 힘으로 성문기초영문법에 맞는 멀쩡한(이 기준이 높은 게 아니라 그냥 관사 단복수일치 대소문자를 똑바로 쓰란 얘기다) 영어를 쓰도록 하는 것임.

그냥 군말없이 예쁘게 고쳐주면 나도 편했지.

그 과정에서 ‘한국식 한자어를 그냥 쓰면 안된다’는 말이 나온 거고.

생략된 표현은 다음과 같다.

‘한국식 한자어를 그냥 쓰면 (이력서가 광역차단 당하고, 샘플테스트에서 한자 잘못 써도 차단먹고, 국가고시에서도 떨어지니까) 안된다.’

원래 표현에 비하면 순화된 게 맞구만...

 

자영업자는 진상을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로 보고 지나가야 한다는 소리도 있는데 이건 자연재해가 아님.

인재임.

 

그리고 재앙은 내가 소환했음.

애초에 일본어를 받지 말아야 했던 것임.

일망생은 애초에 영어공부를 포기한 자들이기 때문임.

 

이제 산업번역에 써먹을 수 있는 번역 봉사 알려드림.

내가 주관적으로 판단한 실제 업무와의 연관도 순서대로 쌔움.

 
1. 워드프레스 번역
https://translate.wordpress.org/

플레이스홀더를 못 다루면 번역이 불가능하고, 실제 산업번역 포맷과 가장 유사함.

근데 어려우니까 잘 안하시더라

플레이스홀더는 산업번역 가이드로 공부하세요

 
2. ProZ 번역
https://www.proz.com/?sp=localization&sp_mode=join

이것도 산업번역 포맷과 유사함. 프로즈 랭킹도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음

우리 대원님들의 정성스러운 리뷰를 받게 되니 안 하실 이유가 없음^^

 
3. 파이어폭스 번역
https://support.mozilla.org/ko/kb/localize-firefox-help

소프트웨어 번역 체험을 해볼 수 있음

이걸 해보고 아 소프트웨어는 안되겠다 자기판단 하시는 분도 꽤 많음

 
4. Moodle 번역
https://moodle.org/

오픈소스 학습 사이트임. 잘 아는 학습 분야로 하실 것을 추천함.

 
5. TED 번역
https://www.ted.com/participate/translate

자막 번역을 체험해볼 수 있음.

내용도 대부분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장점.

 
6. 구글 번역기 개선 참여
https://translate.google.com/contribute

다른 번역 봉사는 나름 지원도 해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하는데

구글은 참여하기 쉬워서 대부분 반드시 해 오심

 

(개도국 아동 후원 서신 번역은 의미있는 작업이긴 한데, 산업번역과는 연관성이 별로 없어 추천드리지는 않음.)

 

이 내용도 불가리스가 180만원 내고 들은 2년 코스에 포함되어 있었음.

 

그런데 불가리스 이력서는 특이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님.

번역 경력이 정말 한 줄도 없는 것과,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번역 경력이 한 줄이라도 있는 건 뽑는 사람 입장에서는 천지차이임. 이력서 통과율이 달라짐.

그래서 대부분은 어떻게든 이력을 채워 오려고 노력하며, 없으면 번역봉사를 해서 반드시 뭔가 한 줄이라도 써 오심.

 

구글번역 참여조차 안 쓰는 사람은 정말 천 명 중에서도 한쪽 손에 꼽힘.

구글번역만 간신히 써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정말 구글번역만 딱 시도한 게 아님. 다른 번역봉사에도 지원했는데, 승인이 안 났거나,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임.

이 과정에서 ‘삽질은 임윤 하나만 하면 됐지 나까지 또 할 필요는 없다’는 것과

무응답이 가장 무서운 응답이라는 점을 깨달으심.

그래서 먼저 똥을 찍어먹어 본 자의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가 실제로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심.

 

그런데 왜 이 좋은(?) 걸 시도도 안 했을까?

 

여기부터는 내 짐작임.

 

내 생각에 불가리스는 자기가 일본어를 잘 한다고 생각했던 듯했고,

영어는 잘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음.

왜? 나는 일본어로 충분히 먹고 살만한 능력이 있으니 영어 따위는 못해도 되고, 지적받으면 그냥 꺄아아아아 하면서 흘려버리면 되는 것임.

 



 

저것도 임윤이 싸가지 없다고 느낄 사람이 있을 듯해서 부연 설명함.

생략한 말은 ‘이 상태로 게임 번역 테스트에 합격할 수도 없거니와, 운 좋게 합격한다 해도 플레이스홀더를 틀려서 게임이 작동하지 않게 만들 가능성이 높고, 그러면 비싼 개발자까지 야근을 해야 할 수 있으며, 번역도 멀쩡하지 않아 다른 번역가들이 이 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내가 나가겠다며 번역업체에 대고 캐삭빵을 시도할 텐데, 이 경우 피엠은 오랫동안 일해 온 번역가를 하나하나 붙잡고 대체 왜 그러는 거냐, 쟤도 나름 힘들게 구한 인력인데 고쳐서 써 보지 않겠냐고 할 것이며, 기존 번역가는 저 신입을 고쳐쓸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할 텐데, 그렇게 되고 나면 정말로 광역차단 익스프레스다. 보통 실력 부족으로 프로젝트에서 하차시킬 때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그냥 일을 더 이상 주지 않는데, 이유를 설명해 봤자 납득을 하지도 않고 화만 내기 때문이다(무응답이 가장 무섭다는 게 이것임). 그래서 정작 본인은 차단당한 줄도 모르고 레퍼런스에까지 신나게 피엠 연락처를 적고 다니는데, 다른 번역회사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받은 피엠은 이 자를 쓰면 너는 귀한 번역가를 다 잃게 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해 주기 때문이다.’

 

여전히 내가 퉁명스럽고 싸가지 없는 것 같으면 댁이 맞으니 할 말이 없음.

 

그래서 불가리스는 영어를 그렇게 지적받아도(관사 단복수 대소문자 그렇게 매줄마자 지적받으면 나같으면 귀찮아서 그냥 배우겠음) 전혀 화내거나 자존심에 스크라치가 나지 않았던 것임.

불가리스의 첨삭 타임라인을 보면, 몇 개월 동안 계속 영어만 지적당함. 2022년 10월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일본어 이력서를 1회, 일본어 번역을 1회 첨삭받음.

이때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한국어에 쓰지 마라, 한국 한자를 그대로 일본어에 갖다 쓰지 말라고 했음.

 

그리고 2022년 10월 27일에 내가 180만원 받고 이력서 달랑 한장 첨삭하면서 바르고 고운말 안 쓰고 자기를 콕 집어 공개적으로 망신을 줬다고 주장한 것임.

 

영어를 정말 진지하게 공부한 건데 학습능력이 따라주지 않았을 수도 있지(...) 설마 장학금도 못쓰면서 일본어가 최후의 보루라 여겼겠냐, 너무 억측 아니냐고 하실 수 있겠음

 

그런데 왜 떠먹여준 ‘없는 이력 만드는 방법’을 시도도 하지 않았던 걸까.

저 모든 번역 봉사는 영한번역만 존재하기 때문임. 일한번역은 하고 싶어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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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가리스가 번역 봉사활동에 지원했다가 무응답이라는 최악의 응답을 받은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저렇게까지 넘치는 자아와 부족한 어학능력을 유지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그럼 이력 쌓고 계시길 바람.

 

이력서 첨삭을 조만간 받을 예정임.

단, 두 가지 코스가 있음.

 
1. 고운말 이력서 과정(180만원, 부가세 별도) 1달
한국어 이력서 양식 제공됨

과정 개시 후 10일 안에 ‘한국어’ 이력서를 제출해 주시면, 알아서 영어 이력서를 만들어 드리고, 원어민 첨삭을 거쳐 깔끔한 이력서를 군말없이 완성해 드림.

‘앞으로 잘 되시길 바랄게요’ 같은 의미없는 덕담도 해 드림.
바른말 고운말 과정이라 하려다가, 고운말은 맞는데 바른말은 아니어서 뺌.

 
2. 그냥 이력서 과정(77만원, 부가세 포함, 신용카드 또는 현금영수증 발급) 1달
산업번역 가이드 pdf 포함(2019년 발행한 것임은 감안해 주시길 바람. 이후 세상이 변한 내용은 무료강의에 정리해 놨음)
영문 이력서 양식 제공
10일 이내 최초 이력서를 제출하시면 관사 단복수 대소문자 전치사 이렇게 쓰시면 안됩니다 하며 나머지 20일 동안 원어민 첨삭까지 완성해 가는 것임.

 

신청은 받고 싶을 때 받을 예정이니 미리 이력을 쌓아두고 계시길 바람.

저도 가정이 생겼으니 돈을 있는대로 벌어야겠음.
TomTom적일많많벌적일많많벌호미호미유리양파유리양파으악새으악새번역으로지옥탈출번역으로지옥탈출하늘하늘나뭇잎나뭇잎뚜뚜뚜뚜행자행자enableenable랭랭랭랭보리보리kamuuui03kamuuui03ITSITS원더월원더월민트색민트색rileyriley연힁허케힁허케YeonYeon다정한별다정한별윤훈라부훈라부곤agehaagehaDaisyDaisy
전체 3

  • 2024-02-04 02:38

    임윤님, 저는 경력 쌓는 용도로 워드프레스 번역 참가 중이었는데 지난해 11월부로 한국어 번역팀이 정지되었어요. 지금은 번역 제안만 가능하고 그 제안이 번역으로 넘어가지 않는 상태인데 계속 진행해도 상관없는 걸까요?


    • 2024-02-04 17:05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translation editor(최종 리뷰어)가 현재 한 분밖에 안 계신데 본업이 바빠서 진행을 못하시는 모양이에요
      이참에 한번 지원해 보세요.
      산업번역과 비슷한 형식을 연습하며 이것이 적성에 맞는가, 배우면 될만한 일인가 자기판단을 하는 과정입니다.

      덧붙여, 네이버에서 번역봉사를 이제서야 검색해 봤더니 왜 실제 돈 버는 번역과는 연관도 없는 후원아동 서신이나 동화책만 그렇게 번역해 오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직무 연관성 높은 일을 합시다. 제가 네이버에서 검색하라고 하는 말은 거진 비꼬는 겁니다.


      • 2024-02-05 13:03

        답변 감사드립니다.
        본문의 말씀처럼 플레이스홀더를 제대로 사용한 것인지가 제일 불안하고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제 번역이 시간이 지나도 검수 단계로 넘어가질 않아서 검색해보다가 한국어 번역팀 정지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 워드프레스 번역 참가를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번역과 플레이스홀더 연습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력서 첨삭이 열릴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사진 정보를 보니 2008년 7월 24일의 팔팔한 제가 찍은 것 같읍니다 후쿠시마 사태 전의 클린청정해역 같이 가시져 화질이 거석해서 보정할까 했는데 그냥 이것도 추억이려니 오사카 시내에서 2시간 정도 기차 타고 가면 됩니다 일본 토착신 대빵(저렴한 어휘 ㅈㅅ) 이세신궁, 도바 수족관 등의 볼거리도 있고 원재료빨 받은 밥이 맛있는 곳입니다 팔팔할 때 시간과 체력 갑부의 플렉스 청춘18 끊어서 각지를 돌아다닌 적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일본 여행지 3선 중 하나로 꼽는 곳입니다 다른 두 곳은 오키나와, 홋카이도 오타루 날씨가 참 좋았읍니다 당시에는 500엔짜리 에키벤 먹어주는 게 필수였던 것입니다 예산 안에서 이익도 못 내지만 적자는 안 내면서 지역 특산물을 넣어 적당한 맛을 내던 미끼상품이라 당시에 저거 먹으러 돌아다니면서 단가 계산하고 리뷰하던 블로거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이 동네 지역경제는 미키모토 할배가 캐리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당시 진주박물관 입구에 있던 작품입니다 진주섬은 다리를 건너서 가면 됩니다 사진은 다리 위에서 찍은 걸로 추정되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건 진주섬이고 왼쪽에 보이는 건 크루즈 선착장입니다 진주왕 미키모토 할배가 또 반겨 주십니다. 당시 매 시간마다 해녀쑈를 했습니다 요로케 통통배를 타고 가서 요새는 같은 방식으로 물질을 하지는 않는데 관광객용으로 보여주시는 듯합니다 진주박물관답게 말도 안 되는 규모의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을 본따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관광지 한정 외향인 발동) 와 이거 진짜 멋있네요 -> 옆에서 신나게 설명해주심 -> 잠깐... 저것도 진주...? 저 바닥도 진주조개 껍닥,...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4.02 추천 26 조회 778
브로치 ‘카시’ 미키모토제, 1909년 무렵 오크(Oak, ‘카시’)의 잎사귀를 모티브로 하였으며 장신구 ‘오비도메’ 뒤의 금속 부분을 본래의 형태와 다르게 브로치로 바꾸어 만든 작품입니다. 잎사귀 한쪽 면에는 물방울처럼 천연 진주가 고정되어 있는데, 19세기 유럽의 주얼리에서 볼 수 있는 기교가 사용된 점이 몹시 흥미롭습니다. 작품 뒷면을 보면 미키모토의 브랜드 마크인 ‘카이M’과 ‘K15’ 각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가리스 선생님 번역입니다 브로치가 뭔지 알고,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잠재고객이 이해하지 못하면 상업적으로 가치가 없는 번역입니다 예전에 일본 식당에 간 적이 있는데요 한국어 메뉴가 이상했습니다 (육회가 윳케라고 적혀있는 식) 노포를 물려받은 아들은 자기가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고 번역을 맡긴 건데, 이 꼴인지 몰랐다고 했고 가난한 유학생이었던 저는 메뉴를 재번역해주고 공짜로 받아먹었습니다 한국인 현지화 버전 예시 회사 짤리고 영끌해 차린 카페가 망해갑니다 운 좋게 이름 모를 일본 아이돌이 들렀다 갔다며 바짝 핫플이 됩니다 물 들어올 때 임대료라도 건져야겠다 일본어 번역을 4년제 일문과 졸업자라고 주장하는 자에게 맡겼는데, 일본인들이 와서 주문하지도 못하고 고개만 갸우뚱대다 갑니다 아마 카이M 같은 번역 때문이지 않을까요 대체 카이M이 무엇일까요 힌트는 드렸습니다 해설은 다음 번에 올려드립니다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4.01 추천 15 조회 703
요약: 다 그럴 만해서 그렇게 한 것임 소인배들이 나이 처먹으면서 꼰대가 되고 시야가 좁아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시면 저를 보세요 그걸 넘어서는 사람을 군자, 성인이라고 부르는데 안타깝게 백종원도 욕을 먹고, 가난하고 배 주린 자를 위해 이 땅에 내려온 예수도 안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고난 그릇을 받아들이고 그냥 소인배로 삽니다 여태 유효고객이 어떤 분들인지 잘 말씀드리진 않았는데 저분들이 이룬 능력치지, 제 능력치로 이룬 성과가 아니고 경력만 찾는 시장에서 신입도 기회를 줘야 된다는 암묵지 못 읽는 제 멍청함 때문이었습니다 예전에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고 뭐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가난하고 배 주린 자한테 기회 줘봐야 보따리나 털리고, 뺏은 보따리에 든 거 없다고 까이기나 합니다 이해가 안 가시면 광역차단의 길 정주행 권고드리며 보따리 털어주고 까이는 멍청이는 저 하나로 끝나길 바랍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이란 게 있는데요 대형사고가 나기 전 소형사고 29건, 자잘한 사고 300건이 발생한다는 통계입니다 불가리스급 잠재력이 있었으나 트위터에 떠벌리지는 않은 사람, 제가 환불 권유한 사람 숫자 고려하시면 대강 맞습니다     제가 전문가 자격증이 있는데요 -> 이력서 받아보니 의치한약수 제가 예전에 애들을 좀 가르쳤는데 -> 대학 출강 제가 예전에 납땜 좀 했는데 -> 연구직 제가 예전에 물건 좀 팔았는데 -> 임원 당연히 제가 이룬 성과도 아니라 제 자랑처럼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개인정보 공개인거 같아서 말씀 못드렸는데 제가 없는 보따리 패대기들에게...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3.26 추천 29 조회 1365
오늘의 드리고 싶은 말 요약: 그러니까 질문 많이 해주세요 저도 뭘 아는지 모릅니다 이제 인기 시리즈 광역차단의 길 덕택에 '관사 단복수일치 대소문자'를 제대로 못 쓴다는 게 뭔가 다들 아실텐데요 (대부분은 이걸 못 넘기고, 넘기면 준비된 인재) 이후 레벨업 방법론입니다 - 업계 고인물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암묵지를 학습해야 합니다 - 의외로 고인물은 살려달라는 뉴비에게 친절합니다 (곳간에서 인심 나고, 경쟁자로 보지 않아서) 아마 어느 분야에나 비슷하게 적용될 거 같습니다 제가 초기 몇 년간은 업무시간의 9할을 검색에 썼는데요 모두 번역과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 이건 대체 또 뭐임? (* 십몇년전 PO 처음 받아보고 한 소리) - 온라인 계정 라이선스 정책이 어떻게 되길래 이렇게 계정을 돌려씀? - 웹툴에서 자음과 모음이 뼈와 살이 분리되듯 분리되는데 어떻게 해야...? (***2024년에도 해결책 없음) - 왜 이 회사는 돈을 안 주지? (*인보이스도 안 보내고, 내쪽에서 아무것도 안 했음) - 단어수가 워드로 센 단어수랑 틀리다고 하는데 단어수 세는 로직이 어떻게 다른 것임? 그리고 (처음엔 신나게 걸러지다가) 연차가 올라가서 제가 인간 거름망이 되고 남을 거르는 입장이 되니 깨달았습니다 구구절절 안 알려주는 이유가 있었구나 - 친절하게 안 알려주고 암묵지를 거름망으로 놔두면 연락 잘 되고 파일 잘 여는 사람들을 건져올릴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짐 - 번역회사 등록 시 본인 입금수단을 안(못) 적는 사람 -> 아직 한 번도 입금을 받아본 적이 없음 -> 손 많이...
임윤 2024.03.22 추천 21 조회 556
뭔가 잘 안 풀릴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 도움이 됩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력서를 쓰는 목적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희 이력서 양식이 이거 없으면 죽는 필수재 같은 건 아니고 10년 정도 굴러보니 실무자들이 보는 게 이거고, 그 중에서도 먼저 보는 게 있더라 하는 걸 모아놓은 겁니다 회사가 원하는 점만 갖추면, 대강 써도 합격합니다.   제가 아는 개발자가 있는데요. "컴공 졸업 예정 개발자. 스타트업 취업 원함. 000-0000-0000" 포스트잇에 이렇게만 써서 붙였는데, 바로 어떤 자가 심봤다 하고 줏어갔다고 합니다. 이후 먹튀도 당하고 삽질도 하고 험난한 인생체험 끝에 나름 투자도 받고, 지금은 회사가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모양입니다. 그 포스트잇을 써붙인 자가 현 무급가족종사자인데요..... - 모든 스타트업은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당시 헬로월드랑 프린트만 쓸줄 알아도 납치하려 할 작정이었다는데, - 무급가족종사자는 모든 스탯을 코딩에 몰빵까지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SHxoFCrv-0 - 면접이고 뭐시기고 정장이란 게 있긴 있는데 포스트잇 주워간 대표 결혼식, 본인 결혼식에 딱 하루 한번씩 입었습니다   포스트잇 이력서는 스탯을 코딩에 극단적으로 몰빵한 자라 가능한 겁니다 대부분의 애매한 잡캐는 잡기로 때워야 합니다 이력서에 뭘 더하고, 뭘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번역회사가 공포스러워할만한 요소를 하나씩 없애고 이 번역회사가 나한테 일을 줄 수 있게 만드는 요소를 더하면 서류탈락은 면합니다. 학교 공부란 건 '사회 구성원으로 기능하려면 최소한 이건 알아둬라'하는 걸 정리해 놓은 겁니다. 그런데...
임윤 2024.03.10 추천 21 조회 649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3.03 추천 16 조회 765
비용 측면만 보면 회사들이 고용을 하지 않고 외부 프리랜서한테 외주를 주는 게 나아보이는데 대부분의 번역회사는 인하우스 번역가를 두고 있음 이건 상업적으로 쓸만한 번역을 생산하는 번역가가 모두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한 것임. 실제로 현지 시간으로 한밤중에 가까운 시간에 출근해 일하는 인하우스 번역가나 피엠이 연락해 오는 일이 상당히 많음. 원래 납품하기로 한 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연락이 안 되는 것임.   여하튼 연락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퉁쳐서 말한 건데 여기에서도 (당연해서) 말을 안한 게 있음 연락 잘 하라는 뜻은 '바로 옆에 출근한 직장동료와 유사한 정도로 업무 진행 상황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리임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모자란 번역실력을 잡기로 때우고 사는 내 주장이고, 번역을 베르나르베르베르 개미 번역가 급으로 잘 하시면 이런 잡기 필요 없음) 보통 직장에 가면 붙잡고 연수를 시키거나 적응 기간을 줌 사람이 업무를 익혔는지 아닌지 투명하게 볼 수 있음 그런데 이쪽 동네는 그게 아님 이메일로 그냥 우리 포탈은 여기고, 아이디 비번은 누가 알려준다는 최소한의 지시사항만 줌 너무나도 당연한 티엠 티비 지켜라 같은 얘기는 안함. 어차피 하라고 백날천날 얘기해도 안 하는 사람은 놀랍게도 안함 (가끔 이 정도면 나폴리탄 괴담이랑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음) 그리고 읽었을 거라 가정하고 업무 의뢰 이메일을 보냄. 당연히 처음 한두번은 가이드 숙지 못할 수 있는데, 미숙지로 삽질이 몇 번 반복되면 그냥 연락을 끊음. 사람을 붙잡고...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2.18 추천 24 조회 698
번역을 업으로 삼기로 결심한 분들은 처음 예외없이 무한 악성 루프에 빠짐. 경력이 없어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모두가 경력자만 찾음. 대체 어디서 경력을 쌓으라는 것임?   물론 내가 사람 뽑는 입장이 되어보니 왜 그렇게 경력자를 찾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해결책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번역봉사를 하는 것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 알려주면서 비싸게 군다’고 하시는 분들은 네이버에 한글로 ‘번역봉사’라고 검색해 해결하시려들 하겠지?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거 그만 읽고 네이버에 번역봉사 검색하러 가시길 바람. 스크롤 더 내려봤자 기분나쁜 소리나 할 것임.   불가리스는 나를 졸지에 180만원 받고 이력서 한장 첨삭하면서 고객의 무식함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자로 만들었음. 억울해 이대로는 관짝에 들어가도 시체가 안 썩을 지경이니, 불가리스가 다른 고객에 비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자였는지 손가락 움직이는 한 낱낱이 공개하여 책으로 묶고, 나중에 ISBN 박아 양장제본해서 국회도서관에 두 권 보내 핵전쟁에도 살아남게 만들어 드릴 예정임.   일단 180만원에 이력서 한장 첨삭한다는 표현은 잘못되었음. 2년 과정이었고, 이력서 한장이 아님. 다양한 분야 번역 첨삭도 포함되어 있음. 대부분은 500단어짜리 5건 정도로 문제도 파악하고 이 분야는 내가 할 것이 아니다 자기판단까지 딱딱 하시는데, 불가리스는 도저히 자기판단이 안 되시는 것 같아서 10건 넘게 드림. 이것도 하나하나 왜 이렇게 번역하면 안 되는 건지 시간 나는 대로 분석해 드릴 예정임.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력서 뿌리고 다니면서 분명히...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2.02 추천 35 조회 1930
일본어로 일 잘 받고 계신 분은 해당 안 되고, 댁 말이 맞으시니 그냥 가서 일하시면 됨. 그게 아닌 사람은 읽어서 손해보실 것 없음. 이 글을 쓰는 자는 한식을 그닥 잘하지는 않음. 밀키트 덕택에 연명함. 하지만 제빵에 비하면 먹을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는 함. 제빵 결과물은 물리적 무기나 화학적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음. 그래서 제빵사가 되는 건 포기함. 그렇다면 나는 백반집 식당을 차려도 될까? 갑자기 백종원의 뒷목식당 생각나죠? 한식 대신에 일본어, 제빵 대신에 영어 넣으면 일망생 상태를 정확히 묘사할 수 있음.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일본어가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한 게 되는 건 아님. 그런데 여기 더해서 내가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간 겪었던 일을 말해보겠음. 원래 일한으로 의뢰하던 곳에서 너 영한도 하지? 앞으론 영어로 준다 하고 영한 의뢰를 하는것임. 고객사는 일본에 본사가 있는 곳임. 이런 데가 한두군데가 아니었음. 일을 좀 쉽게 해보겠다고 일본어 원문페이지를 찾는 꼼수를 부렸는데 보통은 일본어 원문이 없었음. 애초에 영어로 작성해서 뿌림. 일본인들이 찾는 내국 관광지와 해외 관광객이 찾는 일본 관광지는 다를 수밖에 없음. 굳이 굳이 엔터 3사의 본사를 방문하러 다니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것과 비슷함. 특히 zen style 어쩌구 하는 얘기가 들어가면 애초에 영어로 작성된 글이고, 일본어는 존재하지도 않음. 일본어 원문이 있어도, 골때리는 내용이라 도저히 세계시장에서 써먹을 수가 없었음. 빤스 설명문인데, '몰카에 찍혀도 코마라나이' 같은 내용이 있음. (도대체 뭐가...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3.11.21 추천 26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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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툴 임윤 2023.11.10 추천 16 조회 836
죽지도 않고 돌아온 인기 시리즈 광역차단의 길 일본어는 한국어와 입력 방식이 전혀 다름. (쌀로 밥하는 얘기 또 해서 죄송한데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참 신기함) 일문과 나와서 최소 4년 동안 일본어를 배웠는데 일본어를 입력할 줄 모르면서 번역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면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음. JLPT는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에서 주최하는 일본어 시험임. 불가리스가 작성한 이력서에는 日本國際教育支援協會라고 적혀있음. 일본어로 ‘나라 국’자는 国라고 씀. 참고로 한자 중에서도 빈도가 높고 상당히 쉬운 한자에 들어감. 일본어로는 日本国際教育支援協会라고 씀. 나라 국자만 잘못 쓴 게 아니고, 協會도 잘못 씀. 참고로 일본어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일본어는 로마자로 먼저 발음을 입력한 다음 변환하는 방식임. 협회를 일본어로 쓰려면, 일본어 발음대로 kyoukai를 입력한 다음 協会로 변환해야 함. 무엇보다, 일본어를 통상적인 방식으로 입력이 가능한 것인지부터가 참으로 의심됨. 日本國際教育支援協會를 입력하려면, 한국어로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를 입력한 다음 한자로 변환해야 함. nihonn kokusaikyouiku sienn kyoukai를 입력한 다음, 일본 한자로 변환하는 통상적인 입력방식을 사용했다면 절대로 한국식 한자가 나올 수 없음. 물론 일본인도 한국식 한자 國와 協會를 알 수는 있음. 그런데 멀쩡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은 줄 수 없음. 이건 내가 까여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 있는데, 저걸 발견한 건 올해 초기 때문임. 저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며 한국식 한자 그대로 쓰지 말라고 2022년 10월 이전에 알리지 못했음. 180만원 가량 받고 서비스 제공하는 자가 ‘일문과도...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3.11.06 추천 24 조회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