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번역의 과거와 현재

작성자
임윤
작성일
2024-06-19 17:47
조회
693
부제: 네가 못 하는 일이라고 세상에 없는 건 아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로 소프트웨어 번역이 발생한 시점은 일반적으로 윈도우 95 출시를 꼽습니다.

1990년대를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 당시 상당히 비싼 개인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약 2GB, 램 8MB 가량
- 1990년대 초반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용량은 20MB(단위 잘못 쓴 것 아님) 이후 후반쯤 가서야 가정용으로 1GB가 일반적으로 깔리기 시작
- 주변기기 합한 모든 컴퓨터 가격의 절반을 램이 차지함
- 이동식 저장장치는 1.44mb 플로피 디스크(그나마도 심심하면 오류가 나서 안 읽힘)
- 모뎀(전화선)을 사용한 최대 인터넷 속도는 약 56Kbps
(현재 기가인터넷이 최대 1Gbps이고, 이는 1Kbps의 백만 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냥 굉장 히 빨라졌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안정적이지도 않아서 3메가짜리 파일 하나 다운받는 데 하루 종일 걸리는 건 다반사)
- 지금보다 매우 상당히 절제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면 전화세가 20만원 나오던 시절
- 대졸초임 임금이 세전 100만원이 안 됨

팩스와 우편이 인터넷보다 빨랐던 시절입니다.

윈도우 95에 정확히 ‘번역해야 할’ 텍스트가 얼마나 들어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코드 기준으로 1100만줄이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작인 윈도우 3.1은 3백만 줄이었고요.
https://www.nytimes.com/1995/07/31/business/microsoft-s-mobilization-overview-windows-of-opportunity-for-microsoft.html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윈도우 95 번역 썰은 구전설화로 떠돌다가, 우연히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서 소개해 봅니다.




당시 소프트웨어 번역 과정과 현재의 번역 과정이 엄청나게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원문에서 번역해야 할 부분을 추출 -> 번역 -> 원본에 집어넣고 컴파일해 확인 -> 수정 -> 반복)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인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 인터넷이 매우 느림. 오늘 번역한 3메가짜리 파일이 운 좋으면 내일 도착한다고 생각하면 됨
- 부팅화면 번역을 하려고 컴퓨터를 직접 재부팅해 봤다는 얘기가 나옴(...)
- 자택에 윈도우 95가 작동되는 컴퓨터를 여러 대 갖출 인간이 매우 매우 매우 드물었음
- 오늘날 트라도스 같은 건 없었고, 있더라도 당시 하드웨어 사양이 못 따라감
- 트라도스의 기능은 원시 파일에서 번역할 텍스트만 추출하는 것임
- 소스 코드와 텍스트 분리가 불가능해서 직접 보고 작업할 수밖에 없음
- 소스 코드, 영어, 한국어를 함께 이해하는 인력이 급박히 대규모로 필요했던 것으로 보임
(영어 하나만 해서는 안 됨. 영어 원어민들이 Press any key to continue에서 any 키가 어디 있냐고 마소에 전화했다는 썰이 돌아다녔음)
- 소스 코드를 직접 보고 작업해야 함(보안 문제)+인터넷 느림+하드웨어 딸림+소프트웨어 딸림의 환장의 콜라보
- 결국 저분도 한국마소 본사로 출근했던 것으로 보임. 현재의 재택근무 형태는 아님.


https://linuxreviews.org/42.9_GB_Of_Microsoft_Source_Code_Leaked:_Historicans_Can_Now_Study_The_Source_Code_For_MS-Dos_3.3_To_Windows_XP

실제 윈도우 소스코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기서 번역해야 할 부분은 Not a valid xml file:와 Entered objEnumInputEffectsCallback\r\n으로 보입니다.

저 분은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뒤 귀국했는데, 우연히 1994년 소프트웨어 기술문서 번역사 구인광고를 보고 마소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https://www.linkedin.com/in/jaehoon-noh

지금이야 IBM과 마소와 트라도스의 가호 덕택에 속편하게 트라도스가 예쁘게 쌔워놓은 병렬식 화면이나 보고 타닥타닥 작업하면 그만입니다만, 당시 윈도우 95 한글화 작업에는 처음에 개발자가 붙어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외부 인력을 충원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소스 코드를 보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당연히 한계가 있어서(당시 도스를 벗어난 그래픽 기반 인터페이스로는 최초였음) 설치 과정을 직접 봐야 했던 듯합니다. 폰카로 찍으면 안됐냐고요? 에이 이 사람아...

희한하게도 윈도우 95에는 이중 조사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저같은 문과생 번역노가다꾼이야 이중 조사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정보가 없거나, 게을러서 그렇게 하는데 아마 맥락을 알고 있는 개발자가 번역하니 직접 코드상으로 조사를 조져 주셨던 듯합니다. 번역가는 코드를 직접 수정할 수는 없으니 나름의 방법으로 조사를 조지면 됩니다.
* ‘임윤은(는) 체력이 0이(가) 되었다!’ 같은 것이 이중 조사
* 산업번역 가이드의 플레이스홀더 편을 참조하세요



마소 사내에서 중앙집중화된 용어집과 번역 메모리를 관리했다는 점은 짐작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트라도스 내부에서 편리하게 띄워주는 방식은 절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내 전산망이 있고 용어 검색 기능을 임시방편으로 개발했더라도 거의 활용하지 못했을 겁니다. 현재도 고작 몇만 항목짜리 용어집을 넣으면 트라도스가 괘애애액 하는 걸 느낄 수 있는데, 문자열에서 문자를 분리한 뒤 전역일치 검색을 수행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저야 뭐 코파면서 트라도스가 알아서 해주겠지^^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방법이 없었을 것...
그렇다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이 붙어서 번역했는데도 한 사람이 번역한 것처럼 일관성을 갖추었을까요?

번역 메모리를 외우고 있는 인간 메모리를 여러 단계에 투입해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여러 단계:
소스코드 보고 번역 -> 검수 -> 번역이 오락가락 -> 검수 -> 일단 오락가락 하는 건 잡음 -> 윈도우에 직접 컴파일하고 실행해 봄(컴파일에만 며칠 걸렸을 것) -> 그게 그 맥락이 아니었네... 여기는 번역 안됐네... 오락가락하는거 잡은 줄 알았더니... -> 다시 소스코드 보고 번역 -> 검수 ...
(추측입니다)







데스크톱을 바탕화면으로 걸리는 데 한 달이나 걸린 이유가 ‘이 용어가 괜찮은지 회의하느라’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소스코드를 하나씩 보면서 바꿨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결정 자체가 굉장히 빨리 되었어야만 그 많은 데스크톱과 유사 후보들을 바탕화면으로 한 달만에 바꿀 수 있었을 것이에요.

이런 일이 한국어 번역에만 일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국어는 로마자 기반 문자가 아니라서 중국어, 일본어와 더불어 한글 표시에 훨씬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여하튼 마소는 1995년 말 윈도우 95 전세계 발매를 거치며 소프트웨어 번역 방식의 한계를 느꼈던 듯하고, 1997년경 트라도스의 아버지 요헨 후멜이 세운 슈투트가르트의 작은 회사 트라도스에 투자합니다. 마소가 언어 기술 회사에는 처음 투자한 거죠. 제가 만약 아버지였다면 투자금 받은 시점에서 휴대폰조차 없애고 속세와 연을 끊었겠습니다만 저 정도 능력자는 세상이 가만두질 않는다.

트라도스의 아버지 요헨 후멜이 말하는 번역과 AI의 미래
https://rebtion.net/learnfree/?mod=document&pageid=1&uid=11053

오늘날 저같이 가련한 수포자 문과생 번역충들은 트라도스에 비해 멀티텀을 열어볼 일이 많지 않고, 트라도스 2024에는 멀티텀을 별도로 실행하지 않고 트라도스에 통합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저 당시에는 워크벤치가 아닌 멀티텀에 가중치를 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두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건 당시로서는 하드웨어 측면의 어려움이 컸던 걸로 추측됩니다.

Microsoft Invests in Translation Support Software Supplier
(마소 번역 지원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 투자하다)
https://news.microsoft.com/1997/09/09/microsoft-invests-in-translation-support-software-supplier/

이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비약적인 발전 덕택에 어떤 일자리는 없어지기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새로 생긴 일자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역사깊은 대갓집 문서, 이미지,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 하나도 못하고 소스코드도 못 읽는 제가 번역해서 먹고 삽니다. 플레이스홀더/태그 배우고 트라도스 켜서 번역메모리랑 텀베이스 입력하면 되는 건데요.


미래는 분명 불평등하게 펼쳐질 거에요. 다시 말해, 오늘날에도 번역 메모리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트라도스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트라도스의 아버님도 설득에 실패한 걸 제가 어떻게 함....

분야가 어떻든 요즘은 .xml처럼 호환성 높은 포맷이 있고 트라도스의 구문 분석 능력이 상당히 발전해서 플레이스홀더/태그를 익혀야 하게 되었습니다. (호환성이 높다는 건 번역된 .xml이 종이인쇄된 책자는 물론 웹, 모바일 앱 등에 이식이 가능하다는 뜻) 모든 산업의 기본은 분업이고 산업번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본인을 부품으로 여기고 기능을 더해야 먹고 살만한 수입이 나옵니다.

그나마 이미지나 영상편집 소프트웨어 같은 건 소프트웨어 영역이라고 짐작할 만하니 좀 희귀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농사, 목축업도 전부 인력으로 했지만 요즘은 이것조차 과학영농입니다.
딸기 농사란... 비닐하우스마다 온습도계를 갖다놓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확인해야 하고, 날씨 좀 따수워지면 습도 때문에 딸기가 무르기 때문에 후다닥 일어나 새벽부터 비닐하우스를 제때 걷어야 해요. 늦게 일어나면 하우스 농사는 망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 땅은 이미 지력이 예전에 쇠한 지 꽤 되었기 때문에 비료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농약이요? 집구석에서 상추라도 키워보신 분이라면 유기농을 추구하다간 절반 이상을 자연에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벌레는 자연발생하는 게 맞아요.
예전에는 감으로 농약을 희석하고 비료를 뿌렸지만 요즘은 땅에 센서를 박아서 어떤 비료를 얼마나 희석해 땅에 뿌리거나 엽면시비(foliar fertilize)를 하고 온습도 고려해 어떤 시기에 농약을 어떤 걸 쳐야 할지 앱으로 알려줍니다. 이걸 누가 번역하냐고요? 소프트웨어 개발, 외국어 번역, 농사까지 동시에 가능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됩니까. 다 분업하는 거죠.
실제 이런 소프트웨어는 플레이스홀더/태그 다룰 수 있는 번역가가 번역한 뒤 농사 지을 수 있는 분한테 맡깁니다. 이런 사람들을 주제별 전문가(subject matter expert)라고 하고요. 주제별 전문가가 수정한 부분은 다시 번역가/리뷰어에게 맡겨서 확인합니다.
저는 그나마 엽면시비를 해보고 식물을 꽤 죽여본 자라 이 부분에서 용어 수정을 거의 받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양계 앱을 번역할 때 일어났습니다.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조금 잔인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양계업자를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윤리적으로 키운’ 닭값 비싸면 시장에서 안 사잖아요.

대강 아시겠지만 공장식 양계업은 계란을 살덩이로 키워내는 작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생물 암컷이 지방이 많기 때문에 수평아리는 효율이 안 좋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처리’를 하는데, 제가 본 원문에서는 grinding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분쇄라고 번역했습니다.
양계 주제별 전문가가 ‘렌더링’이라고 수정하셨더라고요. 그제서야 ‘양계 렌더링’을 검색하고는(검색 팁: 주제와 키워드를 같이 넣으세요) 수평아리 분쇄 작업을 한국에서는 렌더링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어 rendering은 이미 사망한 일체의 고기를 분쇄하는 작업을 뜻하니 원문에 들어갈 일이 없었던 겁니다.

이 작업을 끝내고 저는 몇달간 인간으로 태어난 걸 혐오하며 치킨을 먹지 못했습니다만 이건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기술과 도구는 근본적으로 분업과 전문화를 촉진합니다. 조선시대 말기에 저수지 확충되고 모내기(이앙법)가 상용화되면서 부농과 날품팔이로 나뉘었다는 얘기 국사교과서에 나오잖아요? 그래서 결국 사람들이 굶어 죽은 건 아닙니다. 분업과 전문화는 총생산량을 늘리거든요. 날품팔이 중에서도 장사로 대성한 사람들이 존재해요.

AI 기술이라고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다고 봅니다. 머리좋은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만들어 놓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덕택에 예전엔 비싼 개발자가 하던 일을 오히려 저 같은 수포자 문과생도 할 수 있게 된 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니까요. 심지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주기가 단축되며 물량도 분야도 오히려 늘었습니다.

오역 하나 없던 윈도우 95에 비해 윈도우 11은 자동번역기로 급하게 때웠거나 번역 안 된 부분도 있던데, 그러면 어쨌든 번역 인력이 줄어든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야 있겠습니다. 아마 출시 직후에 설치하셨다면 기계번역으로 때운 부분이 많이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1995년 당시의 환경을 고려하면 번역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총비용을 줄인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CD로 구워서 배포하면 수정할 방법이 없거든요. 업데이트요? 아까 3메가 파일 하나 받는 데 운 좋으면 몇 시간 걸린다는 말씀 안 드렸습니까? 파일이 몇십 메가 단위로 커지면 다운로드 중 어딘가 결함이 생겨서 파일이 안 열립니다. 하루 몇 시간만 인터넷을 써도 전화세가 한달 20만원이 나오던 시대에 업데이트가 가능한 사람이 있었겠나요? 국민 전체의 컴퓨터 이해도나 영어 독해력도 높지 않던 시절 오역 때문에 마소 콜센터와 AS센터 인력이 갈려나갈 걸 고려하면 번역을 완벽하게 해서 내는 것밖에 답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한국만 늦게 출시한다고 욕을 먹느니 그냥 번역기로 돌려서 인간 적당히 넣어 아주 크게 틀린 부분만 고치고 내보내는 게 낫죠(이런 상황에서는 disclaimer로 영어와 한국어 기계번역 내용이 다를 때는 영어가 우선한다는 단서를 붙입니다). 이 작업을 light PE(Post Editing)라고 합니다.

이후에 light PE를 인간이 직접 번역한 레벨로 고쳐달라는 full PE 작업을 거치고 업데이트 때 다시 배포합니다. 예전처럼 업데이트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번역가가 갖추어야 될 지식은 무엇인가





















문맥 따라 정확히 번역하여 고객사님을 소송에 들게 하지 말고 기술 배워야 한다는 말이 심금을 울립니다.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는 말을 수포자 문과생이 주제넘게 조금 더하겠슴다.
Open with...

‘...로 열기’로 번역하면 배려붑니다.
아무 맥락도 없이 이것만 달랑 있으면 한국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번역할 수 없습니다. 기계번역이요?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를 뱉어내고, 아무것도 입력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뱉어내는 친구입니다. 데이터를 넣어야 결과물이 나오고, 그 데이터는 결국 누군가가 정제해서 넣고 있습니다.

여하튼 저 문자열은 여기 나옵니다.
(윈도우 3.1은 기억 안 나고, 최소 윈도우 95부터는 있던 shift 우클릭 하면 있던 기능입니다)


https://www.digitalcitizen.life/open-with-windows/

한글 윈도우에서는 [연결 프로그램...]입니다. 저걸 누르면 파일을 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번역은 오히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막 생겨나기 시작한 신규 직종입니다. 여기 대고 무턱대고 챗GPT가 나왔으니 소프트웨어 번역은 사라질 거라고 하면 그 사람에 한해서는 맞는 말일 거예요. 애초에 자기 세계에선 없는 일이니 사라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거기선 존재했던 적이 없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사라진다는 건 잘못된 표현이지만요.

Q 너는 대체 플레이스홀더랑 태그를 어디서 배움?
A 중딩때 html/css, perl cgi, php/mysql 배우고 웹개발자 되려고 했음. 웹개발 특성상 오픈소스가 대부분이라 남의 소스 갖다붙이기로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었는데, 당시 마소 테스터 하는 프로그래머들 보고 지능지수의 격차를 느끼고 수능 준비함. 그때 배운 걸로 지금 먹고 살게 될줄 누가 알았나...

Q 그 사람들이랑 최소 10년은 차이났을 텐데 공부 꾸준히 해보지?
A 10년 전 번역실력이랑 지금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 않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함.

Q 나도 perl cgi 공부해야 됨?
A 역사공부 할거 아니면 산업번역 가이드 3장만 보시길 바람
미미리미미리minibearminibear탈출희망탈출희망oioihooioihoCeejaywCeejayw으악새으악새적일많많벌적일많많벌하늘하늘고니고니reiyonreiyon나뭇잎나뭇잎민트색민트색뚜뚜뚜뚜mskimmskimSPSP다정한별다정한별도비도비HatiHati번역으로지옥탈출번역으로지옥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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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회장같은 놈들’에 이어서 https://rebtion.net/learnfree/?uid=11908&mod=document&pageid=1 (붕괴 당시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표를 갖고 사는 일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만 목표만 바라보다 보면 그 과정에서 희생해서는 안 될 것을 희생하기도 합니다. 그 목표가 돈 하나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단일 사건으로는 502명이라는, 한국전쟁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었던 삼풍백화점 참사가 그 좋은 예일 겁니다. 저는 이 사건을 텔레비전으로 겪었고,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시점에는 왜 저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릴 만큼 머리가 크진 않은 터라 선생님들이 복도에서 뛰지 말라는 이유가 ‘학교가 백화점처럼 무너질까봐 그런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그 1년 전에는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걸 텔레비전으로 겪었으니 원래 다리와 건물은 무너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인 모두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을 포함해 무너져서는 안 될 것들이 왜 무너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의뢰, 설계, 시공, 감리, 심사를 해야 할 사람들이 각 단계에서 돈에 굴복했으니까요. 그중 한 단계에서라도 문제가 제대로 제기되었다면 그런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의뢰 단계에서 삼풍회장은 중앙정보부 출신으로 물고문으로 사람 죽이는 데 일가견이 있던 사람입니다. 원래는 삼풍아파트 부지에 딸린 4층짜리 상가 설계를 우성건설에 의뢰했고, 우성건설은 본래 목적에 맞게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당연히 돈 때문입니다. 아파트에 딸린 상가에 비해 백화점이 당연히 요건도 규제도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듭니다. 아파트에 딸린 상가는 동네 슈퍼, 학원 등 각종 잡템 등을 파는 상점으로서 비교적 간단한 시설에 직간접적 세제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가...
임윤 2024.09.08 추천 23 조회 395
임윤 2024.09.04 추천 32 조회 249
텀베이스/번역 메모리가 패키지에 분명히 포함되어 있고, 실제 tm/tb 경로에 들어가보면 존재도 하는데 트라도스에서 뻘건 X자가 표시되며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경로에 영숫자 문자열 이외의 다른 문자가 들어가 있으면 그런 현상이 일어남 '경로 = 폴더 + 파일' 파일 자체에 다른 문자가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변경하는데 파일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경로에 문제가 있는 것임 경로는 프로젝트의 압축이 풀린 폴더를 의미하니, .sdlppx를 열 때 폴더 이름에 영숫자 문자열 이외의 다른 문자를 삭제하여야 함. (그냥 무턱대고 반사적으로 열기 누르지 말라는 것임) 벌써 열어버렸다면 트라도스가이드(2019년판) 80쪽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로젝트 경로가 있음 이 경로에서 해당하는 프로젝트의 폴더를 삭제하고 다시 .sdlppx를 열어야 함 (project 폴더 자체를 날려버리지는 마시고, project 폴더 안, 프로젝트명이 포함된 하위 폴더를 날리시라는 것임...) 이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윈도우 사용자명을 한글 포함 기타 언어 문자로 해놓은 사람임 컴퓨터 쓰실 때는 내면의 흥선대원군을 잠깐 죽이시길 바람 * 반대로 말하면, 한글 윈도우 사용자 사이에서는 웬만해선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나 외부에 한글이 포함된 파일을 보내면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도 추론을 할 수 있으셔야 먹고 사시겠지
임윤 2024.08.23 추천 15 조회 219
경로 = 폴더 + 파일 다시 말해, 파일 자체 길이가 255자 미만이라도 경로가 255자가 될 수 있음 255자가 넘으면 트라도스에서 '경로를 찾을 수 없습니다' 등의 오류를 뱉어냄. 본인이 파일명을 설정하면서 저런 긴 파일명을 쓸 일은 없을 거고 외부 .sdlppx나 .txlf를 받으면서 저런 일이 생김 윈도우 자체에서 제한을 해제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https://wednesday1304.tistory.com/entry/Windows-%ED%8C%8C%EC%9D%BC-%EA%B2%BD%EB%A1%9C-%EA%B8%B8%EC%9D%B4-%EC%A0%9C%ED%95%9C-%ED%92%80%EA%B8%B0-260%EC%9E%90-%EC%9D%B4%EC%83%81-%EA%B2%BD%EB%A1%9C-%EB%A7%8C%EB%93%A4%EA%B8%B0 다 해봤으나 윈도우에서만 해결될 뿐 트라도스에서 해결되지는 않음. 해결 방안 1. c 드라이브 등 드라이브 루트에 프로젝트를 설정해서 해결되면 가장 좋음 어떤 파일은 파일 자체가 255자를 넘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임 2. 파일명 자체를 짧게 변경함 어떤 프로젝트는 파일이 500개를 넘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임... 3. 파일명 변환 프로그램을 씀 여러 파일명을 한 번에 짧게 변환 -> 번역함 -> 내보내기 -> 되돌림 내가 사용한 프로그램은 BatchNamer https://blog.naver.com/darkwalk77/223082595848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음 (1) 파일을 모두 불러옴 (2) 파일 > 클립보드로 바꿀이름 복사 후 텍스트 파일로 잘 저장 (3) 전체 지우기 (4) 번호 붙이기(시작값 1로) (5) 실제로 적용 (6) 트라도스로 번역한 다음 내보내기 (7) (6)을 BatchNamer로 불러옴 (8) (2)에서 저장해놓은 텍스트파일 내용을 클립보드에 복사함 (9) 파일 > 클립보드에서 바꿀이름 복사 (10) 마음의 평안 얻기
임윤 2024.08.23 추천 16 조회 170
리드 링귀스트의 추억 속편 사실 추억 아니고, 현재 진행형 되도록 이력 초반에 리드 링귀스트 제안 들어오면 해보시라는 이유를 이어서 설명드림.... 출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항상 말씀드리지만 내가 잘났으니 내 말을 들어라(X) (가정법 과거완료)내가 그걸 그때 알았다면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O) 1995년 여름, 삼풍백화점이 붕괴됨. 지금은 가물가물한 이름이고 이 사건 이후 태어난 분들도 계시겠으나 지금으로 치면 신세계 강남점 같은 데가 붕괴된 것임 저 사건의 원인은 정경유착과 돈 때문에 일어난 부실공사임 당시 우성건설이 설계를 맡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중간에 삼풍백화점 경영진들이 건설 도중 설계를 변경해 달라고 함 5층에 식당가를 넣고 싶다는 것이었음 진짜 뭣도 모르는 무지렁이가 할 수 있는 무식한 요청이었던 것임 식당은 물탱크가 필요하고, 무거운 설비가 많이 필요해서 중간에 설계를 바꿀 수 없고 당초부터 식당가를 고려해서 지었어야 함 우성건설은 사람 죽이는 설계 할 수 없으니 안 된다고 했던 모양임 그러자 설계라고는 뭣도 모르는 당시 회장이 독단적으로 전체 설계를 변경하기 시작함 기둥이 상당히 많이 사라졌고, 4층 건물에 5층 식당가가 추가됨 붕괴 전 내부 영상을 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로 내부에 개방감 가득함 https://mn.kbs.co.kr/news/pc/view/view.do?ncd=3752465 (1:11 캡처)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 삼풍백화점 회장은 박정희 시대 중앙정보부 출신이었음 지금 같으면 이재용도 안 될(오히려 이재용이니까 보는 눈이 많아서 안 됨) 설계 변경을 뒷돈만 찔러주면 가능한 사람이었던 것 설계를 저 지경으로 변경하는데, 재료는 멀쩡한 걸 썼을까 싶은 것이 붕괴 사건 당시...
임윤 2024.07.29 추천 17 조회 484
랭귀지 리드, 리드 링귀스트(LL) 이력 초반에 들어오면, 딱 한번만 해보시는 것 추천 아마 시작 전에 직무가 이럴 거다 얘기는 해줄 텐데 실제로는 맡은 업무만 절대 하지 않음 *여기 나온 번역은 모두 수백 건의 빅데이터를 근거로 적당히 비슷하게 버무린 생성형 휴먼의 예시임 뭐든지 주시는 대로 감사하게 받던 시절 게임 프로젝트에 번역가로 투입되어 어버버 하고 있는데 너 이제부터 리뷰어 겸 LL이라는 것임 설명한 직무: 번역가와 고객사의 의사소통을 돕는 역할 실제로 한 것: 아 됐고 나야 쟤야 LL이 뭔지 검색해보고 어 이거 일만 많아지고 돈은 똑같이 주는 관리직 비슷한 거 아니야?했는데 대강 맞았음 그때까지는 내가 다른 사람의 번역을 대량으로 볼 일이 없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하방이 튼튼하다'는 것과 내가 과로사를 했으면 했지, 굶어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어렴풋이 느낌 특정 단어는 자세히 말할 수 없는데, 게이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를 과하게 번역하는 자들이 있었음 말이 좋아서 과하게 번역한다는 거지, 그냥 뜻을 모름... (레벨을 단계라고 번역한다거나) 이때 처음으로 아 됐고 나야 쟤야를 시전하다가, 결국 번역회사가 쟤를 자름. 플레이스홀더를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잘못 처리해서 게임이 실행이 안 됐던 사건이 계기 (바꿔 말하면, 이 정도 아니면 그냥 데리고 가야 할 정도로 사람을 구하기 어려웠음) 기능이 작동 안 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그 와중에도 소프트웨어 실행은 되게 번역한 다른 번역가의 어감, 자연스러움, 표현력, 문장력, 번역투 탓을...
임윤 2024.07.28 추천 17 조회 597
이 웹사이트 주인장은 무급가족종사자와 출산을 하기로 함. *재생산을 자발적으로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먹고 살만하다는 소리 임신해도 뭐 하던 대로 하면 되겠지? 그게 가능한 사람이 있는 거랑 별개로, 나는 아니었던 것임 첫 위기는 입덧 때 찾아왔는데 토하고 못 먹는 건 그렇다 치고, 인간이 밥이 안 들어가니 기능이 안 되었음 당연히 일을 거절해야 하는데 지구 반대편 피엠: 일정 늘려줄 테니 어떻게 안 됨? 나: 안 됨. 이거 언제 끝날지 모름 지구 반대편 피엠: 어차피 너 돌아오면 다른 번역가 작업물 다 검수해야 하는 건 알지 우리도 준비를 해놔야 해 나: 아 입덧한다고 입덧 날 놓아줘 이대로 무덤에 들어가고 말 것이야 지구 반대편 피엠: 몇주차임? 그거 통계적으로 12주면 끝난다 나도 그랬다 4주후에 보자 피엠 말대로 정말 그짓말처럼 12주차에 밥이 들어가기 시작해서 다시 그곳(들)이랑 일 잘 하고 있음 비슷한 일이 결혼한다고 1달이나 쉰 1월에도 일어났는데 (당시 나의 메일 알람: 아는 사람이 결혼한대서 맘 같아선 축의금만 보내고 싶은데 신부가 나임) 그 이후에도 일만 잘 들어옴 *여러분은 따라하지 마시고 개인사정이라고만 하세요..... 한국인들이 재생산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평생기대소득이 개털이 되기 때문임 이것보다 큰 이유가 없음 나라에서 주는 출산장려금도 대부분 현금지원이 아닌 바우처 형식임. 금액도 지원금 종류별로 몇십만원~백만원이고, 일회성이라 장기 의사결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함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약 3년에 걸쳐 끽해야 2천만원을 찔끔찔끔 받는 대가로 지금...
임윤 2024.07.22 추천 26 조회 795
번역회사가 오랫동안 인력난에 시달리는 이유 진짜로 캣툴로 PM 귀찮게 하지 않고 파일 여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러함 링크드인에서 PM들 계정 보면 기술이 아무리 좋아봤자 번역으로 밥 먹고 살겠다면서 번역 메모리 안 넣고, 콘코던스 안 쓰고 (트라도스의 아버지가 젊은 날을 갈아 만든 기술 써서 다른 번역가가 눈깔과 손가락을 갈아만든) 텀베이스를 넣기만 하면 되는데 안 쓰고 스타일 가이드, 작업 지시 무시하는 건 월드와이드 현상 같음 그 번역가들 사정은 모르지만, 아마 똑같이 돈 못번다고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음 그냥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되잖아? 막말로 텀베이스 기술을 개발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것 쓰라는데?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전세계 PM도 같은 생각인 모양 얼마 전 구글 검색창 메인화면에 달다가 추측한 바가 있음 "먹고 살만해서 그렇다" 로그를 보니 메인화면 검색창 다들 잘 쓰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일단 기능이 작동하니 건드리기 귀찮아서 냅두고 있다만 나만 거슬리는 것 같은 border 1px가 회색으로 설정되어 있음 저 검색창의 이데아는 이래야 함 물론 border 설정 다시 하면 되는데, 일단 작동은 하잖음? (...) 내가 먹고 살 만하고, 없어도 되는 기능인데, 옵션으로 붙여보니 그냥 작동은 해서 냅두고 있는 것임 TM, TB 안 쓰고, 스타일 가이드, 작업 지시 무시하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음 적은 소득이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하니 그걸 참조하기는 귀찮은 것임 바꿔서 말하면,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버는지는...
임윤 2024.07.18 추천 18 조회 595
* 결론: 사람이 먼저다 번역회사 의뢰로 샘플테스트 채점하다 보면 의아하다 싶은 순간이 있었음 한번에 10명, 20명씩 채점할 때 -> 아무리 좋게 채점하려 해도 1명 건지기 어려움 한번에 1명씩 채점할 때 -> 합격률 약 80%, "일머리가 있어서" 합격 후에도 손이 덜 감 당연히, 무더기 지원자나 1명 지원자나 같은 채점 기준을 적용하는데 (심지어 무더기 지원자를 넓은 마음으로 보려고 엄청나게 노력함) 합격률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ABC 게시판에서도 이런 현상은 공통인 것 같아서 무슨 차이인가 생각해 봤음 이하는 전적으로 추측성이니 참고만 부탁드림 "무더기 지원자(건질 게 대부분 하나도 없는)는 프로즈 공고 보고 지원한 것이고 1명씩 들어온 사람들은 웹사이트 보고 직접 지원한 것이다" 프로즈 공고 보고 지원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 집단 중에서도 특히 합격률이 낮은 집단이 있는데 제출 시기가 늦은 집단임 프로즈 공고를 올릴 때 유료회원만 지원할 수 있는 시간이 기본 설정되어 있는데 그 시간을 지나서 공고를 확인하고, 제출을 훨씬 늦게 한 사람들이 있는 것임 다시 말하지만, 제출 시기는 그냥 번역회사에서 참고만 하라고 줄 뿐 일단 무더기로 채점의뢰가 들어오면 아주 넓은 마음으로 채점하려고 노력하는 건 같음 나 먹고 살게 해준 회사가 사람 없어서 괴로워하는 사정은 뻔히 알기 때문임 공고로 사람을 안 뽑는다는 것도, 공고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공고밖에 찾을 수 없어서 그렇고 정보를 해석하고 찾는 것도 의사소통의 일종이라고 했을 때...
임윤 2024.07.16 추천 19 조회 677
구글 검색 엔지니어가 털어놓는 검색 잘하는 비법(?)이라니 매우 솔깃하지 않으심? 검색의 즐거움 Yes24 검색의 즐거움 전자책 Yes24 (위 링크로 구매 시 저에게 적립금이 지급됩니다) 비법을 캐보겠다며 신나서 샀는데 사실 비법이 없었음... 궁금한 점 발견 -> 단서 찾음 -> 질문 수정 -> 단서를 구글에서 검색 -> 또 검색 ->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검색 -> 검증 이걸 귀찮을 정도로 끈질기게 반복하는 것임 site:와 "" 같은 고급(?) 검색을 활용하긴 하는데, 일단 나는 아는 것 (site:와 ""가 뭔지 모르시면 저 책을 반드시 구매하세요) 중간에 저자도 전혀 모르는 이탈리아어 검색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니, 엔지니어나 되는 자가 비장의 숨겨둔 비법이 뭔가 없는 것임? 정말 내가 하던 방식이 최선이라고?"라는 소리가 나왔음 이 책 마지막 장쯤에 정말 중요한 내용이 나오는데 저자가 구글 엔지니어로서 조사를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요약한 것이다 -자기 질문을 정확히 이해함 -발견한 것을 전후 맥락(시기, 작성자, 목적, 대상 독자 등)과 관련짓는 능력이 있음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음(용어, 개념, 관계를 더 정확히 알수록 중요한 사항을 빨리 파악할 수 있음) -검색엔진의 범위, 한계, 작동 방식을 이해함 -찾아낸 사실을 이중 삼중으로 검증함 -한 군데에서 막힌다고 포기하지 않음 여하튼 저는 이게 최선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살던 대로 살고 있음 내 번역에 밥줄이 달린 고객과 번역회사에 특정 용어에 대한 한국어 번역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때가 있음 -여기다 대고...
임윤 2024.07.15 추천 20 조회 508
https://appstore.rws.com/ 개인 번역가용 트라도스 추천 플러그인(2024 기준) 이 플러그인과 트라도스를 활용한 예제는 따로 유료회원님들께 공개합니다 https://rebtion.net/premium/?mod=document&pageid=1&uid=11905 지금은 필요 없더라도 나중에 '혹시 이런 기능을 누군가 구현해놓지 않았을까' 싶을 때 와서 찾아보세요 플러그인 이름만으로는 기능을 기억하기 어려워 정리한 것입니다 2024 미지원 플러그인은 저의 빅데이터상 3개월 안에는 나올 것입니다 알파벳 순 추천 플러그인은 굵기 표시 APSIC Xbench 외부 QA 도구. 트라도스 내부 QA보다 속도가 빠르고 텀베이스 오탐률이 낮음. APSIC Xbench Plugin과 함께 사용 Apply Studio Project Template 프로젝트 템플릿을 여러 프로젝트에 적용 applyTM Template 번역 메모리 템플릿을 여러 번역 메모리에 일괄 적용 Comment View Plugin 여러 파일의 메모를 파일 보기에서 한 번에 확인 (트라도스 2024 미지원) Connecting Studio 여러 패키지 파일을 한 번에 열고, 각각 리턴 패키지로 저장 (트라도스 2024 미지원) DSI Viewer 메모 등 문서 구조 정보를 번역 중 별도의 창으로 표시. 메모에 캐릭터명이 포함된 게임 번역에 유용. Export to Excel .sdlxliff 파일을 이중 언어 엑셀로 변환 File type definition for TMX 호환 번역 메모리 파일 .tmx를 트라도스에서 편집 Glossary Converter 엑셀 파일로 텀베이스 제작 Glossary Plugin 글로서리 컨버터 설치 시, 트라도스 내부에서 간단히 텀베이스를 만들고 엑셀 파일로 텀베이스 제작 GroupShare Version Fetch 여러 버전 그룹셰어 프로젝트를 호환성 문제 없이 열 수 있음. Multilingual Excel FileType 다언어 엑셀 파일 처리. 이중 언어...
트라도스 가이드 임윤 2024.07.13 추천 28 조회 435
산업 표준과 기준에 대해 간단히 정리...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표준이란 무게ㆍ질량ㆍ범위ㆍ품질 등의 측정 원칙이나, 공정ㆍ분석 방법 등의 기술, 혹은 사회 문화적 관습이나 가치 등이 이해관계자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 것 https://ksa.or.kr/ksa_kr/839/subview.do 국가표준기본법의 정의에 따르면 “국가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정확성, 합리성 및 국제성 제고를 위하여 국가에서 통일적으로 준용하는 과학적·기술적 공공기준으로서 측정표준, 참조표준, 성문표준등 이 법에서 규정하는 모든 표준”(제3조제1호) 산업표준화법 정의에 따르면 “산업표준화”라 함은 다음 각호의 사항을 통일하고 단순화하는 것을 말하며, “산업표준”이라 함은 산업표준화를 위한 기준(제2조) ISO standards는 ISO 표준으로 번역함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별 산업표준이 있음 https://standard.go.kr/KSCI/standardIntro/getStandardSearchList.do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한국 표준: 220V 일본/미국 표준: 110V 혹은 모두가 익숙한 USB도 표준임 https://www.digikey.kr/ko/articles/decoding-the-usb-standards-from-1-to-4 https://www.itworld.co.kr/tags/1153/USB/184134 표준이 필요한 이유는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음 저거 없으면 집집마다 케이블, 아답타, 전력변환기 100개 있어야 함 https://www.tech42.co.kr/eu-%ED%9C%B4%EB%8C%80%ED%8F%B0-usb-c-%ED%91%9C%EC%A4%80%ED%99%94%EB%B2%95-%ED%86%B5%EA%B3%BC-%EB%B0%B0%EA%B2%BD%C2%B7%ED%9A%A8%EA%B3%BC-%EB%B0%8F-%ED%96%A5%EB%B0%B0/ 유럽연합에서는 USB를 표준으로 삼으려 하고, 애플은 기술적(상업적) 이유로 개기고 있기도 함 정부에서 정한 것 위주로 말했는데 민간에서 표준으로 삼는 것도 있음 https://www.w3.org/ 웹 표준임. 어떤 곳에서도 기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 기준과 표준에 대한 논문이 있으니 간단하게 참조해 보시면 좋을 듯함. https://www.moleg.go.kr/mpbleg/mpblegInfo.mo?mid=a10402020000&mpb_leg_pst_seq=131031 호텔 설명에서 Luxury is our standard. 이건 기준으로 번역해야 함. 그런데 기술 standard는 표준으로 번역해야 함. 그게 그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님이 맞으니 ctrl+w를 눌러주세요 ... 10년쯤 전에 천 단어 정도의 기업 문서를 리뷰했던 적이 있음. 분명히 국가별 산업표준을 써야...
임윤 2024.07.12 추천 18 조회 582
- 검색엔진 최적화는 목 안 좋은 가게를 삽으로 떠서 옮겨버리는 기술임 - 아마존 상품 MTPE를 추천하는 이유 - 잡기와 잡기와 잡기가 더해지면 의외로 경쟁력이 있다 - 배워두면 다 언젠가는 써먹는다 전 지금 책이랑 애를 같이 세상에 내놔야 하기 때문에 안 하는 것 의도한 건 아닌데 우연찮게 아마존 MTPE가 또 풀린 것 같아서 다른 일 바쁘지 않은 이상 웬만하면 무조건 하시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_Oo3Ji4MVZU?si=SvMFDwXpOPcqir31 이원일 씨와 홍석천 씨가 출연하는 채널인데 맛도 있고 모든 것이 완벽한데 목이 안 좋은 가게가 나옵니다 (덧붙여, 연 1억 5천 매출이 나오는데 사장 본인이 남는 게 없는 흔한 상황까지...) 검색엔진 최적화는 "자리를 삽으로 떠서 옮겨버리는" 사기적인 기술이고 방법이 어려운 게 아니라 실행하기 매우 매우 매우 귀찮으며 기술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적용된 겉모습이 매우 드럽습니다 위쪽은 아시다시피 아마존 아래쪽은 Rae Morris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내놓은 브러시 세트입니다. 아마존이라는 오픈마켓 특성을 모르고, 본인 눈에 아래처럼 '예쁘고 깔끔한' 번역을 했다가는 고객님 장사 망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번역은 Rae Morris 공식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가져온 것인데요 맥락이라는 게 대단한 게 아닙니다 저 제품을 구매하려는 자가 어떤 여정을 거쳤는가? 저 페이지를 보고 있는 사람은 이미 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누군지 알고 판매하는 상품 종류도 무엇인지 대강 압니다 특정 메이크업 아티스트 ->  특정 웹사이트 -> 특정 상품 페이지 이런 식으로 탐색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제품명을 드럽게...
임윤 2024.07.10 추천 16 조회 460
번역에 사용되는 기술로 할 수 있는 부업 중에, 검색엔진 최적화가 있음 여러 가지 드릴 말씀이 있어서 겸사겸사 적어 봄 1. 몇 년 전 아마X 상품 번역이 대규모로 진행된 적 있는데, 나는 검색엔진 최적화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되니 웬만큼 바쁜 거 아니면 하시라고 함 그때 내가 단가 낮은 일을 추천한 데 대해 말이 좀 나왔던 걸로 아는데 번역하면서 이유를 느끼셨으면 다행이고, 이 글을 다 읽고도 못 느끼시면 어쩔 수 없다(욕입니다) 2. 나는 뭔가 조언을 할 때, 적어도 3년을 장기로 보고 고객 입장에서 뭐가 이득이고 손해인지 내가 아는 한 말씀을 드림 3. 위 조언을 못 받아들이는 집단이 존재하는데 통상적인 경제활동인구로서 필요한 시도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임 어쩔 수 없기 때문에(욕입니다) 계약을 종료하는 편임 4. 지난번 번역 수입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번역으로 매달 똑같이는 못 버니 사기라는 의견이 있었음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다) 난 헤르미온느 목걸이 같은 거 없음. 하루 24시간밖에 없다는 뜻임. 당연히 다른 의뢰가 들어오면 번역을 거절해야 하는 것 아님? 작년에 눈만 뜨면 눈썹이 없다고 우는 예비 무급가족종사자가 있어서 둘이 반영구 미용학원 손잡고 가서 눈썹 반영구 하고 옴 원장님은 각자의 직업을 듣더니, 영어 웹사이트 검색엔진 최적화를 의뢰하심. 주문: '피부관리, 반영구, 쁘띠성형 과정' 영어 키워드를 검색엔진 상단에 올려달라 당시 웹사이트는 10년간 방치된 상태였는데 원장님 장사에 혹시라도 누가 될까...
임윤 2024.07.04 추천 24 조회 622
누가 뭐 하지 말라는 말은 지만 꿀빨려고 남들 하지말라고 한다고 꼬아듣지 마시고 일단 들으세요... 예시: 지주택/생숙/지산은 하지마라 특정 번역회사에서 일이 줄어드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내탓 니탓 한마디로 내가 꾸져서 서서히 대체되고 있을 수도 있고, 번역회사가 일감이 없어서 못줄 수도 있죠 어느 쪽이든 '먼저 연락해서 왜 일이 줄어들었냐'고 묻는 건 하면 안됩니다 이메일은 하면 안되고, 전화는 더더욱 하면 안됩니다 번역회사 프로젝트마다 적어도 도착어 3개, 많게는 20개까지 본 것 같은데 한번에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한두 개가 아닐 겁니다 그럼 거기다가 x3~x20 해야 합니다 이걸 PM 한 명이 담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한국어 번역이 없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PM이 한가한 게 아닙니다 너만 한가해요 그래서 특정 개인한테 가는 번역량이 줄었는지 늘었는지 솔직히 알게 뭐냐 싶을 겁니다 애초에 일개 프리랜서가 한 회사에서 들어오는 번역량 자체가 꾸준하길 바라는 게 정말 이상한 겁니다 예전에는 그런 온실스러운 사고방식 가지신 분들께 그냥 취직하시라 했는데 요새는 그런 말도 잘 안해요. 사장들은 무슨 죄야... 하여튼 이건 그나마 번역회사 탓이고 사실은 번역가 탓이었을 경우 사태가 훨씬 심각해집니다 뭔가 내부에서 평판이 깎일 일이 있어서(예: 게임에서 아이템을 항목으로 번역) 일이 줄어든 건데 거기다 대고 일이 왜 없냐고 한다? 얘 아니나 다를까 다른 회사에서도 일 없던 애구나? 그나마 연명이나 하고 있던 밥줄이 급속히 사라지는 것임 이런 일로 연락받는 PM의 기분을 이해해...
임윤 2024.06.25 추천 29 조회 762
https://rebtion.net/learnfree/?mod=document&pageid=1&uid=11577 이 글의 연장선상으로 보시면 됨 - 왜 바쁜 번역회사가 샘플테스트 결과를 알려주는가? - 이의 제기하라는데, 진짜 이의를 제기해도 되는가? 간단하게 작성해 봅니다 --- 샘플테스트 결과는 합격이나 탈락 두 가지인데 보통 채점자한테는 모종의 지시사항이 내려옴 합격자는 가능하면 꼼꼼하게 채점하되 불합격자는 불합격 요소만 대강 찍고 나머지는 대충 채점하라는 것임 불합격 요소만 찍어도 합격권 밑으로 내려가면, 더 이상 자세히 보지 말라는 것 (만약 모든 요소를 찾아내라는 지시가 있으면, 채점할 사람이 없을 것 결국 일 안할 사람한테 비용 들이고 싶지 않은 것임) 번역회사 채점만이 아니고, 모든 주관식 시험이 이럴 것 비용 감소가 목적임 여기서 번역회사는 어떤 사람한테 채점을 맡기는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데 보통 같은 회사랑 오래 거래한 번역가한테 맡김 그리고 번역회사 샘플테스트를 보고 다닐 레벨이면 보통은 이력 초반임 중후반 가면 이력서가 PM 사이에서 돌아다니거나, 무시험으로 붙여줘서 샘플테스트를 볼 일이 거의 없음 그리고 번역회사별로 줄 수 있는 요율 상한이 정해져 있어서 이력 좀 쌓이면 초반에 거래하던 회사들과는 거래를 줄이게 됨 단가가 안 맞아서 그러함 (산업번역 가이드 1장 참조) 이건 보통 그렇다는 거고 현재 진행될 프로젝트에 투입될 인력이 부족하면 리뷰 볼 사람들이 채점자로 투입되기도 하고 응시자끼리 다른 사람들 번역을 채점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함(이 경우 항상 '정답'은 내부에 준비해둔 게 있으므로 생트집을 잡으면 안 됨) 일반적으로 채점자는 현재 그 번역회사에서 들어오는 일이 아쉬울 게 없는...
임윤 2024.06.21 추천 25 조회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