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1월은 피엠들이 단체로 홀리데이 휴가를 떠났었던 모양인 건지, 아니면 인사이동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의미없이 일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2월이 되자마자 급하니까 빨리빨리 해달라고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에 명상을 하며 이번 달 카드값은 과연 무슨 수로 메꾸나... 하고 고민하던 차에 200달러 일을 낚아서 잤는데 자는 동안 300달러 일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따흐흑) 상태가 돼서 심적으로 타격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뭐 어차피 200달러 받아놓은 게 있으니 두어 시간 정도 커피 마시며 카페에서 키보드 와다닥 두드리니 끝이 났네요.

 

뭐 이런 뻔한 일상잡담이나 하자고 쓴 것은 아니고요, 여기 계시는 여러분들 검진 잘 받고 계십니까? 그냥 일반적인 건강검진 말고,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한 번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최근 목과 등의 통증이 장난이 아니라 가입되어있는 실비보험 확인하고 정형외과에 가서 풀코스로 검진을 받아봤는데 척추 고장 초입에 있었다지 뭡니까 ^^;;

 

거북목만 아니면 되겠거니 하고 목과 등을 곧추세우고 일한다고 했는데 막상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일자로 아예 굳어버려서... 근육도 뭉쳐, 척추도 굳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2주 동안 일도 없겠다 맨날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도수치료/견인치료 풀패키지로 받는 중입니다. 도수치료 과잉 진료로 실비보험이 손해를 본다고 하는데 그거야... 제 알 바 아니지 않나요...? 젊음만 믿고 보험료 무의미하게 때려넣다가 30대가 되는 순간 바로 몸이 메롱이 되었으니 이제 낸 돈을 회수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이제 다음 주에 한 번 더 신경주사 맞고 또 일주일 내내 도수치료 받으러 다닌 뒤에는 주 1~2회씩만 다닐 생각입니다. 그동안 낸 보험료를 뽕을 뽑아서 보험사를 거덜낼 차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목과 등이 아픈데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손이나 손목도 아프신 분들, 단순히 키보드만 바꿔서 될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목이랑 등 아플 땐 무시하고 젊음빨로 버텼는데 손까지 아파서 '이건 안되겠는데' 싶어서 병원에 간 건데 의사 왈 '척추가 고장나서 손까지 타고 내려오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놀랍게도 치료를 받으니까 손목 아픈 것도 사라졌습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겨울에는 특히 몸을 움츠리고 다니다보니 몸이 고장나기 더 쉽다고 하더라고요.
ABC K K · 2023-02-04 15:44 · 조회 979
전체 4

  • 2023-02-05 12:52

    저도 작년에 거북목일자목 세트로 있대서 도수치료, 운동치료에 돈 때려박았었는데 키가 커지더라고요... ㅋㅋㅋ 손목 저린것도 덜하고요... 장비보다는 운동과 치료도 중요하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 2023-02-06 09:15

    헉... '척추가 고장나서 손까지 타고 내려오는 것'...이라니 정말 충격적이네요... 저도 일하는 양에 비해서 손목이 아주 쉽게 자주 아픈데, 검사를 받아보아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23-02-07 00:45

    허리를 삔 상태로 이 글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2023-02-07 17:49

    K님 글 보니 생각난 건데, 도수치료 실비 타고 나서 다른 보험 가입하려고 할 때 빠꾸먹은 적이 있어요...혹시나 다른 보험 드실 계획이면 실비 타기 전에 들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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