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사이트 글 재업) 영미도 대장님이 하지 말라는 짓만 하는 자...

※ 우선 본 글은 어그로용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고 싶어서 임윤님 강연도 쫓아 다녔지만 퇴사하였다가 돈이 없어 다른 회사 입사한 자입니다.
그것도 한국 번역 회사를요.


"회사 생활이 조까트면 사표를 내고 번역을 하세요"
"한국 번역 회사는 일할 곳이 못 됩니다"
"한국 번역 회사 요율 짠 거 원래 그래요"
"여러분 여름이나 보세요"(?)


정확한 인용은 아니지만 어쨋든,


임윤 대장님은 한국 번역 회사는 도무지 일할 곳이 못된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시며,
날벌레 퇴치 램프에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한국 번역 회사에 이력서를 뿌려대며 인하우스를 목표로 하던 저를 말리셨죠.

근데 하지 말라는 짓은 꼬약꼬약 하고야 마는 저는... 그만 잡플래닛 평점 2점대의 버녁회사에서 일하게 되는데...!

...임윤 대장님이 제 글을 읽고 있다면 지금쯤 사롱파스를 뒷목에 붙이고 계시겠군요.


제가 이런 알고도 하는 삽질을 하게 된 까닭은 이렇습니다.

1. 검수하는 입장에서 빡치지 않을 or 샘플 테스트에서 미끄러지지 않을만한 훈늉한 번역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2.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국답게 월급은 짜지만 번역 회사 매출상으로 따져 봤을 때 세계 2위기도 하고요. 번역 업계에서도 네임 밸류를 따질까 싶긴 하지만요.


회사에서 실미도 홈피 접속하기가 매우 쫄리지만
(홈피 디자인이야 아무도 '엥 이거 실미도 아니냐?'이러고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엄청나게 큰 모니터에 엄청나게 큰 글자로 '사표내고 번역하자'가 뜹니다)

앞으로 번역 회사 생존기 같은 것을 찌겠습니다.

대장님 말 안 들으면 어떤 꼴로 울면서 월급도 짜고 일도 많은 한국 회사에서 구르게 되는지 생생하게 보여드린다가 관람 포인트고요(...)

여기서 일하며 알게된 소소한 팁들도 들고 오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뭔가 배우는 건 있겠죠.


(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습니다만 이면적으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있읍니다.

부모님 집에서 DOMANG을 도모하며 이전 회사 다니며 돈을 모아놨다면 바로 프리랜서로 뛰어들 수 있었겠지만 이미 DOMANG을 나와버린지라 ^ㅠ^...

회사에 다녀야 한다면 돈이라도 많이 주면서 경력을 늘릴 수 있는 곳을 가자 해서 결정을 했는데 왠지 잘못된 결정 같고ㅋㅋㅋㅋ

네 망했네요는 진짜 망한 다음 너덜너덜해져서 와서 현장감 넘치게 쓰겠습니다. )


팝콘 튀기면서 기다리세요 대원님들... 프리랜서가 최고임을 다시 다지실 수 있게 번역 회사의 나쁜 예를 마구 들이밀어 드립니다.
번역가 beyond beyond · 2019-04-10 09:56 · 조회 3177
전체 2

  • 2019-05-08 12:38

    늦었지만 정독 시작합니다!


  • 2019-12-16 12:20

    재밌어요ㅋㅋㅋ


전체게시글 1,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