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쩌다 보니 번역가 받았습니다!

생활이 바쁘다 보니 대장님 책 나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여기 간증글 줄줄이 올라오는 거 보고 허겁지겁 대장님께 미국에도 보내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더니 은혜롭게도 보내주시어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단숨에 읽으며 고개를 끄덕거렸지요.

저는 공부 중에 proz에 등록했다가 점차 일이 늘어난 케이스로 결국 공부는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번역하다가 지금은 육아도 하고 있는데, 처음 시작할 당시에 이런 책이 있었으면 많이 도움 되었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메모큐를 주로 쓰다보니 트라도스를 굳이 쓸 필요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워드패스트랑 비교하신 단락 보니 다시 궁금해지더라고요.

번역의 분야에 대해서도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저는 세 가지 다 해보다 지금은 산업번역으로 거의 굳혀졌어요. 출판이라고 해도 제가 결과물을 본 적이 없으니 해봤다고 하기도 뭐하지만요. 영상 번역은 옛날에 열정으로 하다가 너무 수지가 안 맞아서 그만뒀고요. 이건 가끔 들어오는 모집 글 보면 요즘 요율이 더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사람을 상대로 실험하는 분야에서 공부했었기 때문에 임상실험 프로토콜 등을 다루는 의료나 제약 쪽 진입이 수월했어요. 근데 저는 게임을 더 좋아하고 게임 번역이 편해서 지금은 거의 게임만 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게임 테스트도 하고 그냥은 제가 플레이해보지 않을 게임도 접해보면서 재미 있게 살고 있습니다.

여러 게임 현지화 에이전시와 일해오면서 다른 사람의 번역을 다듬는 일도 종종 하고 새로운 번역가 뽑는 테스트 평가도 하는데, 잘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제 일도 더 편해집니다. 경쟁자로 생각해 견제하는 게 아니라 개척자 동지를 구하는 심정으로 원석을 찾고 있습니다.

이 책이 널리널리 퍼져서 많은 분들이 산업번역에 도전하여 생활도 윤택해지고 번역자 풀의 수준도 높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총대 메어주신 임윤님 감사합니다!
Semilla Semilla · 2019-04-23 03:05 · 조회 2516
전체 2

  • 2019-04-23 09:31

    앗 책이 잘 도착했군요! 감사드립니다. *^^*


    • 2019-04-23 20:36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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