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을 했습니다만. 괜찮을까요?

지난주 포럼에도 올라온 플젝 건인데요,

번역은 요율이 나쁘지 않아 힘들었지만 꾸역꾸역 했습니다만 현재 시스템에 남아있는 일감들은  자당 10원도 안되는 프루프리딩이라 클레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플젝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고생을 하였기에 힘듬+낮은 요율을 받아들이기가 싫더라고요.

그런데  PM에게서 시스템에 남아있는 프루프리딩을 해 줄 수 있냐는 메일을 직접 받았습니다.

시스템에서 봤는데 요율이 낮아서 클레임하지 않았고, 제시한 작업 기간에 다른 스케줄이 있다고 말하고 거절했습니다.

사실 지난주에도 다른 PM에게 더티파일을 수정/프루프리딩 해 줄 수 있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애매한 가이드를 던져주며 마감도 촉박하다고 하길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쉬어야 할 거 같다고 거절했습니다.

번역 일을 시작하고  오는 일을 거절한 적이 없었는데, 이 플젝 건으로 벌써 2번이나 거절했네요.

아직 자리를 잡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못하겠다 싶어 거절했는데, 막상 거절하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이번 일 거절했다고 다른 일 안 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 가이드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PM이 링귀스트 프로필은 제대로 관리하겠어? 라는  생각까지.

이미 엎지른 물이라 되돌릴 순 없겠지만, 이런 식으로 거절해도 괜찮았던 걸까요?

다른 대원님께서는 일을 거절하실 때의 기준 같은 것이 있으신지요?
번역가 kurumi kurumi · 2019-05-24 06:44 · 조회 2275
전체 12

  • 2019-05-24 08:48

    쪼렙이라 제가 댓글을 달아도 될지 모르겠는데요, 본문처럼 프로젝트 진행이 지저분하거나/요율이 낮거나/잘 모르는 분야거나/그냥 일을 하기 싫을 때 거절 많이 해요.
    다만, 거절할 때 바쁘든 안 바쁘든 '지금 일이 너무 많아서 바쁘다'고만 했고, 다른 이유는 댄 적이 없어요.
    잘 모르는 분야 잡오퍼가 들어올 때만 '이 분야는 내 전문분야가 아니다'고 했어요.
    다른 분들 이야기도 듣고 싶네용!


    • 2019-05-24 09:56

      그러고 보니 잘 모르는 분야 오퍼도 한두번 거절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때는 정말 못하는 내용이라 거절할 수 밖에 없었고, 이번 건은 할 수 있는데도 하기 싫어서 거절한거라 진짜 거절을 했다! 는 느낌이 확 오네요.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저도 궁금해용!


  • 2019-05-24 10:54

    저는 스케쥴 문제로 자주 거절하는데 그 회사와 담당 PM이 계속 연락 해요. 엉망으로 일하는 것보단 그냥 일을 안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 2019-05-24 12:31

      엉망으로 하는 것 보단 안하는게 더 낫다는게 정답이네요. 거절하셔도 계속 연락받으신다는 댓글 보니 한숨 놓이네요 ㅎㅎ


  • 2019-05-24 11:14

    저도 욕심껏 받았다가 피드백으로 탈탈 털린 적이 있어 이제는 다른 일을 먼저 받았다며 거절합니다. *_*
    물론 하기 싫은 일이나 단가가 안맞는 일도 '다른 일로 스케줄이 꽉 찼다'는 사유로 거절해요.ㅎㅎㅎ
    그래도 거절한 피엠이 일 있을 때 계속 메일 주더라고요. 너무 염려치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2019-05-24 12:32

      너무 걱정 안해도 되겠군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 2019-05-24 12:28

    트랜스ㅍㅍㅌ... 지원을 했으나 아직은(?) 연락이 안와서 기분이 묘했는데 차라리 잘된 것일까요..
    저는 늘 스케줄을 촉박하게 부르고 본인이 한국인이 아니면서 번역을 트집잡는 PM이 있어서 -_-
    아예 요율을 더블로 부르거나 스케줄이 안된다고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일을 거절한 적이 없어서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연락은 그 PM아니더라도 같은 회사 다른PM에게서 또 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 2019-05-24 12:36

      아직 연락 안 받으셨군요. 어쩌면 잘 된(?)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회사다보니 꼭 이 플젝 PM아니더라도 다른 PM이 일을 줄 것을 믿으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보겠습니다 ㅎㅎ


  • 2019-05-24 12:45

    여태 몇 건이나 계속 거래한 업체라면 괜찮을 거예요. ㅎㅎ


    • 2019-05-24 16:20

      예전에도 다른 플젝 몇번 했던 업체에요. 호린님이 괜찮을 거라고 해 주시니 안심이 됩니다 ㅎㅎ


  • 2019-05-25 17:05

    많이 거절해도 같은 회사 다른 pm에게 연락옵니다. 저도 엄청 거절했습니다.


    • 2019-05-25 18:48

      그러셨었군요. 거절하는 걸 너무 겁내지 않아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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