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시 망해보셨습니까

제가 영업을 했던 곳인지 그쪽에서 컨택했는지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데요,

아무튼 전 처음 여기 일을 받기 전에 프로즈 검색을 했습니다만, 알고 보니 스펠링 같고 대소문자 표기만 다른 동명의 에이전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무념무상 일을 해서 보냈고, 처음 여기 일을 한 게 추석이니 이미 반년도 넘어 일년 가까워지네요...(먼산)

입금이 안 되어 프로즈 블루보드를 뒤지다가 그제야 동명 에이전시의 존재를 알았고 진짜 이곳 평가를 찾았지요.

프로즈 평가에 자긴 debt collector에 의뢰해서 받았다는 사람을 보고 저도 여기에라도 연락할까 하였으나,

아니 뭐야 왜 연락방법이 전화밖에 안보여?; 하며 차일피일 하다가 봄이 지났고

지난달 어느날 프로즈 통해 다른 번역가의 메일을 받습니다.

(저도 그 에이전시 블루보드에 평가를 남겼거든요)

'얘, 그 에이전시 망해서 버츄얼 빚잔치 하는데 넌 연락 못받았니?'

헐 하고 첨부된 파일을 열어보니 욕이 육성으로 나올뻔?

한국어로 봐도 머리가 아플 판인데 liquidation이 어쩌고 virtual meeting계획이 저쩌고.

그 버츄얼 빚잔치에 제가 참여를 한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그래서 그냥 서명하란 부분에 피뎁 서명을 해서 담당자에게 보내고 며칠 후,

저 첨부파일로 받았던 파일이 그제야 Royal Mail(영국 에이전시거든요)로 도착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츄얼 빚잔치도 한다면서 도대체 왜 그거 안내는 이메일이 아니라 일반우편으로 보낸단 말입니까....?

심지어 버츄얼 빚잔치 날짜 지난 후에야 이 우편이 왔어요! ㅜㅜ

아무튼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인보이스랑 등등 보내고 기다렸는데

저번주에 또 Royal Mail이 왔어요... 고통된다...

첫번째 버츄얼 빚잔치가 무산된건지 어쩐건지 해서 새로 잡힌 날짜를 통보했더군요.

참가할거면 연락주고 아니고 이 건에 대해 proxy를 세우고 싶다면 첨부 서류를 써달라고.

왜 버츄얼 빚잔치 연락을 계속 우편으로 보내냐고요 OTL

나무야 미안해...
번역가 mypark mypark · 2019-07-16 15:14 · 조회 2451
전체 5

  • 2019-07-16 15:50

    아닠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죄송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왤케 웃프죠....
    진짜 희안한 일이 많이 생기는군요;; 버츄얼 빚잔치라니 세상에ㅠㅠ 고생하셨읍니다..


  • 2019-07-16 17:16

    아이고 돈을 받긴 받는 건데 국제 우편을 이메일이 아닌 계속 우편으로....하다가 지쳐서 나가떨어져라 심보인가요.....


  • 2019-07-16 18:35

    ㅋㅋㅋㅋ 전 프랑스 회사가 망해서 우편 받아 봤어요. 그것도 불어로... ㅡㅡ 구글 번역기에 일일이 타자 쳐서 돌렸네요. 어차피 5만원 정도 해 줬던 거라 그냥 웃고 말았어요 ㅎㅎ


  • 2019-07-16 18:40

    아니 세상에...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


  • 2019-07-17 14:12

    나무야..................(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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