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테스트로 번역+에디팅을 진행한 경험 공유해요.

안녕하세요, 요새 매우 무더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잘 보내고 계시나요.

다른 게 아니라, 이력서를 돌리면서 여기저기 샘플테스트를 보는 과정 중,
이런 업체도 있구나 하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작성합니다.
지원 자체는 번역만 지원했는데, 메일로 전달된 건 번역에 대한 파일/에디팅에 대한 파일 2건이더라구요?
난 동의한 적 없는디....하지만 경력 없는 신입은 그런 걸 가리지 않는 법이죠.

에디팅이란건 게시판 검색+챗쥐피티+구글을 돌려본 결과,
정확도/일관성/문법/문화적 적합성/유창성과 가독성을 위주로 번역된 내용을 수정해야 하는 거 같더라구요.
문장의 내용이 통하는 범위 내라면, 작성된 문단 목적에 맞게 과감한 편집 등도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제가 에디팅으로 받는 문단들은 대체로 영화의 시놉시스를 통해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광고였어요.
근데 전 1) 영화 보는 거 안 좋아하고 2) 광고는 바로바로 차단해 버리며
3) OTT 구독 안 하고 4) Youtube는 배경음악 플레이로만 쓰는 사람이라서 난감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OTT에 로그인해서 후루룩 시놉시스들을 훑었습니다.

대충 어감만 익히고 시작하는데, 어떤 건 "다나까체"가 적합하고, 어떤 건 "~합쇼체"가 적당한거 같아서,
제가 그부분은 적당히 조절했습니다. 차피 연결되는 문단들이 아니라 한 문단에 영화 한 개의 시놉시스였으니까요.

여튼, 위의 개념을 가지고, 저런 방식으로 에디팅을 했는데요.
전 에디팅 하면서 "내가 이렇게 광고에 재능이 없구나"/"나는 그냥 한국어로 말하는 감자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의 문제는 사실 아니에요. 시간은 오히려 번역보다 적게 들었지만, 머리 짜내고 단어를 고르는 시간이 괴롭더라고요.

그래도 한 번쯤은 해봐도 좋을 경험이였습니다. 나는 이런 쪽 에디팅에는 재능이 없구나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샘플테스트는 이런 게 장점인 거 같아요. 내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알 수 있다는 것이요.

음.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든 신입 번역가분들 화이팅입니다.
ABC 이소령 이소령 · 2024-08-12 09:43 · 조회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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