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업체 이메일 보고 어이가 없어서...

리뷰어로 참여 중인 장기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요율이 별로 높지 않고 번역가가 황당한 짓을 종종 해서 고치느라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요즘엔 받는 수준만큼 고칩니다) 더 화나는 건 꼭 번역가랑 중재 과정을 거쳐야 해서 이걸로 인해 잡아먹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의 작업량을 월말에 합쳐서 한 번에 PO를 발행해 주면 이걸 또 45일 뒤에 지급 받습니다. 그러니 개별 작업에 따라서 75일 뒤에 받게 되는 작업도 생기는 거죠. 이런 식의 정산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다른 일이 줄어들 때를 대비한 최후의 안전장치랄까요... 그래서 꾸역꾸역 하긴 했습니다.

작업 cutoff date가 21일이고 25일에 PO를 주는데 이번 달 PO 소식이 없어서 얼른 달라고 했더니 좀 기다려달라고 다음 주 초에 주겠다고 하네요. 그럼 4-5일 늦어지는 건데... 여기서 어이 상실.  번역가나 리뷰어가 마감일 4-5일 어기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마다 PO 발행 지연에 대한 수용도가 다르겠지만 저는 정말 극극혐해서요... 이참에 이 프로젝트를 확 그만둬 버릴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미 다른 좋은 작업 들어올 때마다 이 플젝은 무조건 후순위로 밀어버리긴 하지만 진짜 총 6-7일 지연은 선 넘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 화가 나는 건 제가 독촉하지 않았으면 이런 내용도 알려주지 않고 그냥 시간만 갔을 거라는 거...

여러분은 이런 경우 겪은 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대응하셨나요??? 저 항의라도 하는 게 좋을까요?? 참자니 화가.... ㅎ

오랜만에 와서 감정적인 글 죄송합니다. 그동안 비번을 잊어버려서 글만 보고 갔는데, 역시 분노는 비밀번호 찾기의 장벽을 뛰어넘게 만드네요. ;;;

모두들 즐거운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수료 Keagy Keagy · 2024-06-27 17:04 · 조회 2625
전체 2

  • 2024-06-28 10:55

    저도 상습적으로 지급이 늦는 회사가 있어서 거의 매달 리마인더를 하는 입장이라 공감이 됩니다.. 이럴수록 좋은 업체와 이어지기 위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고 영업을 해야 하는 거겠지요..? 모쪼록 잘 풀리시기를 기원합니다!!


    • 2024-06-28 19:53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급이 늦은 이유로 이미 한 군데를 잘라버리는 패기를 부렸는데 여기도 슬슬 그러려고 합니다 ㅎㅎ;; 다행히 이 에이전시는 이 프로젝트에 한해서만 불만이고 다른 팀/프로젝트에 대해선 문제가 없어서 그냥 질러 버렸습니다. 심지어 이 프로젝트는 빅 볼륨이면 깎아버리는 짓을 해서 빅볼륨은 받지도 않고 있었어요. 빅볼륨이면 그만큼 힘든 거고, 이 플젝이 높은 요율도 아니어서 환산 시급이 25불 수준(일반적인 다른 작업들은 환산 시급 계산해 보면 80불인데! 제가 작년에 심한 변동성을 겪으면서 너무 안전에만 집중한 것 같습니다)인데 내가 왜 을의 입장에 있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암튼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pm이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좌우지간 호미 님의 짧고 간결한 조언으로 잊고 있었던 진리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무조건 영업!! 안 그래도 프로즈 구인 공고 메일 괜찮아 보이는 곳들 별표 표시만 해 놓고 바쁘다는 이유로 이력서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었네요 ㅠㅠ 댓글 감사드리고 항상 적일많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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