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잘 남기시나요?

패션 분야 감수를 하고 있는데, 문득 궁금해져서 포럼에 올려봅니다.

이 작업은 피엠이 대놓고 "의역의역의역해라!!! 크리에이티브하게 의역해라!!!"라고 대문짝만하게 공지를 박아놓은 프로젝트인데요,

지금 아주아주 앙증맞은 호떡을 감수하고 있는데, 안타까울만큼 직역입니다.

패션 분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워딩을 사용했더라구요. 패션 번역에서 우주과학을 만났습니다.(???)

분량이 좀 많으면 수정하다가 씅나서라도 코멘트를 남길텐데 말이죠...한 7줄 되는 분량이라 그냥 쓱 고치고 말긴 했는데

피엠에게 살짝 언급이라도 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사실 나중에 이 번역가님이 많은 분량을 번역하시어 그게 저에게 감수로 떨어질까봐 살짝매우약간 걱정이 됩ㄴ ㅣ......)

 

아래 글에 다른 분께서도 프룹리딩이 어느정도로 고쳐져 오는지에 대해 올리시기도 했고,

저는 감수맡을 때 큰 오역이 아니면 번역 스타일도 거의 건들지 않는 편인데, 이런 경우도 그냥 스타일의 차이(...우주과학...부들부들)로 봐야 할지

아니면 피엠이 의역하라 강조했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인 건지 잘 모르겠네요. =_=)a
번역가 데이나 데이나 · 2019-07-25 15:47 · 조회 2189
전체 6

  • 2019-07-25 16:50

    저는 의욕 넘치던 작년에는 아주 그냥 제 입맛대로(?) 고치고 구리다고 가차없이 까고 분기탱천해서 코멘트 길게 남겨 대다가, 요즘은 좀 몸을 사리면서 멘트는 자제하던 참인데요. -_-ㅋ 어차피 반값인데 왜 나는 쓸데 없는데 열을 내고 시간을 쓰나 싶어서요. 그렇지만 우주 과학 스타일이면 좀 멘트를 남기셔야 하지 않나 싶고요. (....) 사실 리뷰는 하면서도 맨날 어려워요. 에이전시에서 리뷰 맡기면서 부득이한 경우 아니면 손댈 필요 없다(=넌 너무 손을 많이 댄다.)라고 와서 손을 안 댈랬더니 대놓고 오역이 난무하고. -_- 어제 고친 리뷰는 멘트 없이 보냈더니 피엠이 '오역은 없었고? 번역 어땠어?' 굳이 또 되물어서 '어..오역은 없는데 너무 곧이곧대로 번역이라 고쳤어.' 이러고 소심하게 답메일 쓰면서 '아 또 멘트를 너무 아꼈나' 싶고 그렇습니다. 으으으으 리뷰 어려워요 ㅠ.ㅠ


    • 2019-07-28 17:55

      끙...오히려 번역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ㅠ_ㅠ 우주과학이지만 워낙 앙증맞은 호떡이라 코멘트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우주과학 짬뽕으로 몇 천 단어 넘어오면 못해불것같어요...


  • 2019-07-25 21:20

    이 돈 받고 못 해먹겠다 싶으면 남겨요


    • 2019-07-28 17:56

      오 확 와닿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9-07-27 11:23

    전 "이런 사람은 업계에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는 가차없이 코멘트 남깁니다...


    • 2019-07-28 17:59

      크흡 ㅠ_ㅠ 전 아직 제가 번린이라, 업계까지 고려하진 못하고 이 사람은 이 분야 번역은 좀 아닌 것 같다.............라고 예전에 소심하게 한 번 남겨보았씁니다ㅋㅋㅋㅋㅋ리뷰는 정말 어려운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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