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ㅜ..!! 저처럼 퇴사하고 산업번역 준비하신 분 계신가요?!ㅠ
안녕하세요 여러분.. ㅠ 제가 드디어..질렀습니다.. 이번달까지만 일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ㅠㅜㅠㅜ 실감이 안 나고 내가 이래도 되는지 미친짓 한 건 아닌지 무서우면서 붕 떠 있는 기분이에요..
제일 베스트는 회사 다니면서 번역을 병행하고 회사 월급 비슷한 수준이 되었을 때 퇴사하는거란 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더는..못하겠는 그런 기분 아세요? 몇개월 전처럼 회사에 또라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업무량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의 일이 기대가 안 되고 출퇴근 시간 때문에 집에 오면 9시고, 이래저래 씻으면 밤 10시라 뭘 하기에도 애매하고..
물론 회사를 다니는 평일에도 공부를 하고 그럴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핑계겠지만
회사에서 제 직무는 중간에 끼어있는 직무거든요 ㅠㅠ 그래서 저 혼자만 일을 끝낸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고
이래저래 신경쓸 일이 많아서 퇴근후에도 집에 있어도 회사일 때문에 답답했어요.........
그래서 수능은 외국어 2등급 나왔었지만 먼 일이고(...) 토익은 700점대인 초라한 수준이지만
전공이 그래도 산업번역쪽에 수요가 있는 일이고 그쪽으로 1년 이상은 일했으니..
일단 본가에서 생활하니 자취비용은 따로 안들어가니.. 700만원은 버티는 자금 생활비로 모아뒀으니..
(버틸 자금으로 천만원 모았으나 집 수리비용으로 엄마한테 4백만원을 드려야하네여..ㅠ)
올해 남은 5개월 간 2개월은 토익학원 다니며 기초를 익히고..영어공부 틈틈이 해가며 가이드북을 벗삼아
산업번역에 도전하려 해요... 근데 진짜 ㅠㅜㅠㅜ 제가 생각해도 무섭네요
팀장님하고 퇴사 상담하는데 팀장님이 너무 걱정스럽게 앞으로 뭐할거냐 물어보셔서,
사실 회사사람들한텐 제 계획 말 안하려고 했지만 팀장님은 정말 좋은분이라 번역, 그것도 산업번역 준비할거라 했어요
그랬더니 팀장님이 번역단가가 얼마나 낮은지 아냐고 파파고가 대체할거라면서 걱정이라고 하시는거예요 ㅠㅜㅠㅜ
차라리 워홀을 가는거면 추천하겠는데 번역은 추천하지 않으신다면서..ㅠㅠㅠ
저도 임윤님의 블로그나 임윤님이 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팀장님이랑 똑같은 반응이었을테니 이해하고
한국산업번역교육을 알려드리진 않고(이럼 너무 노출같아서-_-;) 제품설명서 번역같은 건 수요가 많다,
그리고 한국 회사에서 일을 받아 일하기보단 프로즈닷컴이라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에서 일을 찾으려 한다,
말씀드렸더니 팀장님이 프로즈를 처음 들으셔서 안와닿아 하시는 표정이고 ㅠ
사실 저도 책으로만 블로그로만, 여러분들 후기로만 읽었지 프로즈나 트라도스를, 산업번역을 진짜로 해본 건 아니니
뭔가 근심가득한 팀장님의 퇴사 만류를 듣고있자니 정말..정신이 멍해지고 아득해지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뛰어난 영어실력도 아니고 트라도스를 회사 다니며 익힌 것도 아니고 프로즈를 가입한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회사는 답답하니 이래저래 30되기 2년 남은 지금 ㅠ 도전하자 싶어 퇴사하겠다 말씀드렸는데..
(올해 남은 개월 영어공부+툴 익히고 내년엔 더 공격적으로 일하고..그런 걸 꿈꾸고 있습니다 ㅠ)
ㅠㅜㅠㅜㅠㅜㅠㅜ 와.. 늦게 취업해 처음 퇴사하는거라 너무너무 실감안나고 무섭고 진짜 기분 이상하고 그러네요 ㅠㅠㅠ
저처럼 퇴사하고 산업번역 준비해보셨던 분 계시나요? ㅠㅜㅠㅜㅠㅜ 다들 영어존잘만 있을 거 같지만..
에혀 ㅠㅜㅜㅠ 혹시 저처럼 그저그런 영어실력이었는데 퇴사 후 도전하신 분..후기도 궁금합니다
그냥 퇴사하시고 도전한분들 후기도 물론 궁금하구요 ㅠㅜㅠㅜㅠㅜ
으아아아 ㅠㅜㅠㅜㅠㅜㅜㅠ 멘붕이네요 ㅠㅠㅜ..
ㅠㅜㅠㅜ 실감이 안 나고 내가 이래도 되는지 미친짓 한 건 아닌지 무서우면서 붕 떠 있는 기분이에요..
제일 베스트는 회사 다니면서 번역을 병행하고 회사 월급 비슷한 수준이 되었을 때 퇴사하는거란 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더는..못하겠는 그런 기분 아세요? 몇개월 전처럼 회사에 또라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업무량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지만
앞으로의 일이 기대가 안 되고 출퇴근 시간 때문에 집에 오면 9시고, 이래저래 씻으면 밤 10시라 뭘 하기에도 애매하고..
물론 회사를 다니는 평일에도 공부를 하고 그럴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핑계겠지만
회사에서 제 직무는 중간에 끼어있는 직무거든요 ㅠㅠ 그래서 저 혼자만 일을 끝낸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고
이래저래 신경쓸 일이 많아서 퇴근후에도 집에 있어도 회사일 때문에 답답했어요.........
그래서 수능은 외국어 2등급 나왔었지만 먼 일이고(...) 토익은 700점대인 초라한 수준이지만
전공이 그래도 산업번역쪽에 수요가 있는 일이고 그쪽으로 1년 이상은 일했으니..
일단 본가에서 생활하니 자취비용은 따로 안들어가니.. 700만원은 버티는 자금 생활비로 모아뒀으니..
(버틸 자금으로 천만원 모았으나 집 수리비용으로 엄마한테 4백만원을 드려야하네여..ㅠ)
올해 남은 5개월 간 2개월은 토익학원 다니며 기초를 익히고..영어공부 틈틈이 해가며 가이드북을 벗삼아
산업번역에 도전하려 해요... 근데 진짜 ㅠㅜㅠㅜ 제가 생각해도 무섭네요
팀장님하고 퇴사 상담하는데 팀장님이 너무 걱정스럽게 앞으로 뭐할거냐 물어보셔서,
사실 회사사람들한텐 제 계획 말 안하려고 했지만 팀장님은 정말 좋은분이라 번역, 그것도 산업번역 준비할거라 했어요
그랬더니 팀장님이 번역단가가 얼마나 낮은지 아냐고 파파고가 대체할거라면서 걱정이라고 하시는거예요 ㅠㅜㅠㅜ
차라리 워홀을 가는거면 추천하겠는데 번역은 추천하지 않으신다면서..ㅠㅠㅠ
저도 임윤님의 블로그나 임윤님이 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팀장님이랑 똑같은 반응이었을테니 이해하고
한국산업번역교육을 알려드리진 않고(이럼 너무 노출같아서-_-;) 제품설명서 번역같은 건 수요가 많다,
그리고 한국 회사에서 일을 받아 일하기보단 프로즈닷컴이라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에서 일을 찾으려 한다,
말씀드렸더니 팀장님이 프로즈를 처음 들으셔서 안와닿아 하시는 표정이고 ㅠ
사실 저도 책으로만 블로그로만, 여러분들 후기로만 읽었지 프로즈나 트라도스를, 산업번역을 진짜로 해본 건 아니니
뭔가 근심가득한 팀장님의 퇴사 만류를 듣고있자니 정말..정신이 멍해지고 아득해지더라구요 ㅠㅠ
그렇게 뛰어난 영어실력도 아니고 트라도스를 회사 다니며 익힌 것도 아니고 프로즈를 가입한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회사는 답답하니 이래저래 30되기 2년 남은 지금 ㅠ 도전하자 싶어 퇴사하겠다 말씀드렸는데..
(올해 남은 개월 영어공부+툴 익히고 내년엔 더 공격적으로 일하고..그런 걸 꿈꾸고 있습니다 ㅠ)
ㅠㅜㅠㅜㅠㅜㅠㅜ 와.. 늦게 취업해 처음 퇴사하는거라 너무너무 실감안나고 무섭고 진짜 기분 이상하고 그러네요 ㅠㅠㅠ
저처럼 퇴사하고 산업번역 준비해보셨던 분 계시나요? ㅠㅜㅠㅜㅠㅜ 다들 영어존잘만 있을 거 같지만..
에혀 ㅠㅜㅜㅠ 혹시 저처럼 그저그런 영어실력이었는데 퇴사 후 도전하신 분..후기도 궁금합니다
그냥 퇴사하시고 도전한분들 후기도 물론 궁금하구요 ㅠㅜㅠㅜㅠㅜ
으아아아 ㅠㅜㅠㅜㅠㅜㅜㅠ 멘붕이네요 ㅠㅠㅜ..
수료
루루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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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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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1

저는 퇴사하고 8개월 정도 쉬고서 실미도 뗏목에 탑승했습니다.
음...사실 자신감 빵빵히 갖고 퇴사해도 수입 없이 줄어만 가는 통장을 보면 사람 마음이 참 그렇더라구요, 계속 쪼그라들고 멘탈은 하루가 멀다하고 지진나는 것마냥 휘청대고요.
저는 2년 반 정도는 수입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학자금 대출+자동차 대출까지 포함한 2년 생활비라) 좀 넉넉히 모아놓고 퇴사했어요.
저도 부모님과 함께 살기때문에 따로 집값이나 생활비가 크게 들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 같구요. 실미도 알게된 건 퇴사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이었기 때문에, 6개월동안 따로 번역을 위한 영어공부를 한다거나 트라도스를 공부했던 건 아니구요.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임윤님께서 판매하셨던 트라도스 유치원 PDF보고 시작했었는데, 처음 시작하기에 부족하지 않았고 실제로 일하면서도 많이 배웠어요. 지금은 임윤님을 갈아넣은(...!) 가이드북이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전 세계에서 사용하다보니 모르는 건 구글링해도 잘 나오고, 질문 게시판도 있고요.
영어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보니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영어 실력과는 약간 별개로 분야에 따라서 내가 번역할 수 있겠다/없겠다 하는 게 나뉘는 것 같아요. 소스 텍스트를 딱 봤을때 분명 중학교 수준 문장에, 영어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이걸 뭐라고 번역하지? 싶은 분야도 있고, 소스가 아주 개떡같은데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판매원이라도 된양 입에 착 달라붙게 번역이 나오는 분야도 있더라구요. 산업번역쪽 수요가 있는 쪽에서 일하셨다고 하니 제가 맨땅에 헤딩하던 것보다 훨씬 더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조금 오지랖을 부려 솔직한 마음으로는...멘탈이 붕괴되는 상태로는 퇴사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ㅠ_ㅠ 멘탈을 단디 무장하고 계획 착착 세워 퇴사해도 무너지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치만 이왕 퇴사 결정하셨다면 얼른 붕괴되는 멘탈 잘 수습하시고, 계획하신 일 하시면서 조금씩이라도 이력을 만들어보세요. 돈 되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번역 봉사라도 하면서 이력서 한 줄이라도 채울만한 걸 병행하시길 추천드려요. 당장 돌릴 게 아니라도 이력서도 만들어보시고요. 이력서 돌리고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동안 크게 수입이라고 할 만한 일이 잘 없을 수도 있어요. 내가 '준비- 땅!'하고 뛴다고 해서 일거리를 던져주는 건 아니더라구요.
쓸 데 없이 댓글이 길어졌네요;;; 화이팅입니다! *_*
그냥 그런 시선에 익숙해지세요ㅋㅋㅋ 한국은 넘나 정형화된 삶에 대한 강박이 심한 나라라 많은경우 사지멀쩡한 성인이 회사를 안 나간다는 사실 자체를 못받아들입니다. 그거 어차피 ai가 대체한다 그거 어차피 큰돈 못번다 소리 귀에서 피날때까지 염불외우고요. 아닌데 난 돈 버는데<-아무런 소용 x입니다 그럼 이제 경력도 있겠다 이제 출퇴근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로 귀결됩니닼ㅋㅋㅋㅋㅋ 집에서 일하고 돈번다는 그냥 나랑 접점없는 사람 얘기일때만 납득할 수 있는 얘기인 것 같더라고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제가 번역을 이렇게 열심히하는데 pm이 '못'된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에 매번 띠용하십니다... 너한테 이렇게 매번 일 주는 사람은 누구야? 직함이 뭐야? 이사람은 아침에 회사나가 저녁에 퇴근하니? 등의 질문에 차근차근 대답하면 나오는 결론: 너도 열심히 해서 꼭 저 자리에 올라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일하는 사람<<<<<<통근하는 사람이라고 뇌의 어느 부분에 문신이 되어있는 거 같아요
저도 산업번역을 하려고 준비중이고 주택담보대출 및 생활비 문제로 직장을 병행하고 있어요. (주경야독은 너무 몸과 마음에 해롭네요;)
인생의 큰 결정을 앞두고 너무나 마음이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정말 "시간"이 제일 간절해요.
절대로 남들보다 뒤쳐지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시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중요한 순간에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첫걸음을 시작했으니 그 마음이 흐트러지지만 않으면 결국 해내실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남은 재직기간동안 멘탈을 단단하게 재정비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왠만한 주변사람들은 번역 이야기만 나와도 다들 기계번역이나 파파고 얘기하면서 앞으로 가망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그런 말을 들으면 엄청 기운이 빠지죠.
어떤 일을 해내려면 이미 그 일을 하고 있거나 그 일에 성공한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하더군요.
우리도 내년 지나기 전에 드디어 작은 호떡을 굽기 시작했다는 글을 올려보아요.
"인생의 격차는 30대에 만들어진다" 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책이긴 한데 제 마음을 다지는데에 - 저는 비록 이미 40대 초반이지만; - 도움이 되네요.
산업번역에 있어서의 내 가치를 이제부터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불안하고 자신없는게 당연한 건지도 몰라요.
일을 정말 더이상 하기 싫은 그 느낌, 알아요, 저도 일이 너어무 하기 싫어서 실미도 가입 후 3월 중순 쯤, 바로 일 그만 둔다고 말 했는데... ㅠ여건이 안돼 지금도 일을 하고 있어요, 파트타임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해결이 안돼서 거의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지요, 일하면서 이력서 쓰고, 보내고 했는데, 생각보다, 자리 잡기 힘들어서 그때 덜컥 일을 그만 뒀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리잡고 일 그만 두기를 강력 권장 하고 싶지만 , 이미 그만 두실 계획이라면 , 일 그만 두시고 , 멘탈을 강하게 잡으세요! 수요가 있는 분야 번역이시라니 빨리 자리 잡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 그리고 무엇보다 ㅎㅎㅎ 매우 매우 매우 젊으십니다! ㅎㅎ 하루 서너시간이라도 까페 알바라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상의 생기를 ㅎㅎ 잃지 않으시길 바래서요! ㅎㅎ
마음의 결정을 하셔서 다른 의견이 별로 안들리실 수 있지만, 저는 회사를 최대한 계속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번역에 큰 뜻이 있거나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에 큰 문제가 생겼다면 퇴사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업무도 많지 않고 또라이도 없다면 최대한 다니셨으면 좋겠네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우선, 무직자로 취급되어 각종 은행 업무(대출, 카드 발급)가 어려워지고 복지 혜택 (저리 대출, 중소기업용 혜택)을 받기 어려워요. 가족 중 사업하시는 분 밑으로 넣으면 괜찮구요. 대출 시에도 프리는 소득의 60%만 인정된다고해요. 번역으로 3천불 벌어도 직장에서 200만원 버는 거랑 같이 본다는 거죠. 반대로 보면 실수령 200만원 받는다면 매달 다박 따박 3천불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다닐만 하지 않나요... 번역으로 매달 꼬박꼬박 안정적으로 50K 수주받아서 작업하는게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쉽지는 않아요. 지금은 대출이 필요 없을테지만 나중에 생각한다면 꽤나 크리티컬한 요소라고 생각되어요.
두번째로, 번역만 하는게 아니예요. 영업, 번역, 인보이스 작업을 함께해야 해요. 회사로 치면 본업에다 영업일 회계일 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하세요... 깔끔하게 인보이스만 날리는게 아니라 늦게들어오면 독촉도 해야하고, 사기나 돈 안준다고 하면 손해는 그대로 자기가 감수해야 합니다. 돈 못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 신규 유입이 많고 경쟁이 심하다보니 프루프리더가 내 번역에 딴지를 거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어를 모르는 PM에게 일일이 내 번역에 문제가 없다는걸 설명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죠. 시간이 돈인데 말이죠. 스트레스는 나무랄 것도 없구요.
세번째, 주말도 따로 없고 집에서 일하다 보니 일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분량만큼 일을 받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대다수는 그러질 못해요. 멀정한 회사는 주5일에 공휴일 쉬고 유급 휴가에 병가가 있죠. 공휴일과 토일 포함하면 365일중 110일이 넘어요. 회사는 1년 중 3달 이상이 쉬는 날이라도 연봉을 주지만 번역가는 계속 일해야 해요 ㅜㅜ 금요일에 일주고 월요일까지 해달라는 PM 정말 많아요... 휴가라도 가면 그달 들어오는 돈 반토막나는거죠...
사실 이것뿐만아니라 다양한 어려움이 있는데요. 다 적지는 못하겠네요 ㅜㅜ 사실 출퇴근만 빼고 멀쩡한 회사라면 회사가 나을 수도 있어요. 지역이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근처에 전세로 집을 구해서 출퇴근에 쓰던 시간과 에너지를 이력서 넣는데 투자하고 겸업하시다가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검색 많이 하시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
아직 서른도 안 되셨으면 한참 젊은 나이인데 -_-; 막말로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또 취업하시면 됩니다. 저는 삼십대 내내 1년 다니다 때려치고 몇 년 쉬고(...) 몇 개월 다니다 때려치고 이래서. 그래도 안 죽어요. 남들 시선, 사회적 체면 이런 것만 좀 내려놔도 결정이 한결 쉬워집니다. 이러니 저러니 조언은 해드릴 수 있지만 또 막상 본인이 해보면 듣던 거랑 와닿는게 다를 수가 있어요. 결국 직접 해봐야 알아요. 번역이 마냥 꽃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회사보단 낫다 싶으면 계속 해 나가는 거고 아 슈발 취업이 차라리 낫겠다 싶으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거죠. 개인적으로 마흔 전까지는 이리 저리 시행착오를 거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00세 시대인데 20대에 결정한 일이 맞아서 그것만 쭉 나간다는 거 자체가 아주 운이 좋은 경우라고 봐요(글쎄요. 운이 좋은 걸까요.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운이 좋다고 보입니다만) . 이왕 결심하신 것 좋은 결과만 있으시길 빕니다.
ㅠㅜㅠㅜㅠㅜ여러분들..정말 사랑합니다..금과같은 댓글들 정말 다 감사드립니다...다 맞는말만 해주셔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더더더 미친 고민 해보겠습니다..
고민은 그만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 너무 아무 생각이 없어도 문제지만(자기소개orz) 걱정한다고 안될일이 되고 될 일이 안되고 그런건 아니니까요. 다른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으니 짧게 화이팅만 하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토익은... 토익은 좀 애매한게 제가 미국 중학생보다 영어를 잘 할지는 모르겠으나(그럴리가), 걔보다 토익 점수는 높을겁니다(...)
토익학원비용으로 맛있는거 사 드세요! 전 퇴사하고 퇴직금 다 쓰고 1년 후에 실미도에 들어왔습니다.. 헤헤 이런 사람도 있으니 기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