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번역의 과거와 현재

작성자
임윤
작성일
2024-06-19 17:47
조회
1408
부제: 네가 못 하는 일이라고 세상에 없는 건 아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로 소프트웨어 번역이 발생한 시점은 일반적으로 윈도우 95 출시를 꼽습니다.

1990년대를 잠시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 당시 상당히 비싼 개인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약 2GB, 램 8MB 가량
- 1990년대 초반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용량은 20MB(단위 잘못 쓴 것 아님) 이후 후반쯤 가서야 가정용으로 1GB가 일반적으로 깔리기 시작
- 주변기기 합한 모든 컴퓨터 가격의 절반을 램이 차지함
- 이동식 저장장치는 1.44mb 플로피 디스크(그나마도 심심하면 오류가 나서 안 읽힘)
- 모뎀(전화선)을 사용한 최대 인터넷 속도는 약 56Kbps
(현재 기가인터넷이 최대 1Gbps이고, 이는 1Kbps의 백만 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냥 굉장 히 빨라졌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안정적이지도 않아서 3메가짜리 파일 하나 다운받는 데 하루 종일 걸리는 건 다반사)
- 지금보다 매우 상당히 절제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면 전화세가 20만원 나오던 시절
- 대졸초임 임금이 세전 100만원이 안 됨

팩스와 우편이 인터넷보다 빨랐던 시절입니다.

윈도우 95에 정확히 ‘번역해야 할’ 텍스트가 얼마나 들어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코드 기준으로 1100만줄이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작인 윈도우 3.1은 3백만 줄이었고요.
https://www.nytimes.com/1995/07/31/business/microsoft-s-mobilization-overview-windows-of-opportunity-for-microsoft.html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윈도우 95 번역 썰은 구전설화로 떠돌다가, 우연히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서 소개해 봅니다.




당시 소프트웨어 번역 과정과 현재의 번역 과정이 엄청나게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원문에서 번역해야 할 부분을 추출 -> 번역 -> 원본에 집어넣고 컴파일해 확인 -> 수정 -> 반복)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인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 인터넷이 매우 느림. 오늘 번역한 3메가짜리 파일이 운 좋으면 내일 도착한다고 생각하면 됨
- 부팅화면 번역을 하려고 컴퓨터를 직접 재부팅해 봤다는 얘기가 나옴(...)
- 자택에 윈도우 95가 작동되는 컴퓨터를 여러 대 갖출 인간이 매우 매우 매우 드물었음
- 오늘날 트라도스 같은 건 없었고, 있더라도 당시 하드웨어 사양이 못 따라감
- 트라도스의 기능은 원시 파일에서 번역할 텍스트만 추출하는 것임
- 소스 코드와 텍스트 분리가 불가능해서 직접 보고 작업할 수밖에 없음
- 소스 코드, 영어, 한국어를 함께 이해하는 인력이 급박히 대규모로 필요했던 것으로 보임
(영어 하나만 해서는 안 됨. 영어 원어민들이 Press any key to continue에서 any 키가 어디 있냐고 마소에 전화했다는 썰이 돌아다녔음)
- 소스 코드를 직접 보고 작업해야 함(보안 문제)+인터넷 느림+하드웨어 딸림+소프트웨어 딸림의 환장의 콜라보
- 결국 저분도 한국마소 본사로 출근했던 것으로 보임. 현재의 재택근무 형태는 아님.


https://linuxreviews.org/42.9_GB_Of_Microsoft_Source_Code_Leaked:_Historicans_Can_Now_Study_The_Source_Code_For_MS-Dos_3.3_To_Windows_XP

실제 윈도우 소스코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기서 번역해야 할 부분은 Not a valid xml file:와 Entered objEnumInputEffectsCallback\r\n으로 보입니다.

저 분은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뒤 귀국했는데, 우연히 1994년 소프트웨어 기술문서 번역사 구인광고를 보고 마소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https://www.linkedin.com/in/jaehoon-noh

지금이야 IBM과 마소와 트라도스의 가호 덕택에 속편하게 트라도스가 예쁘게 쌔워놓은 병렬식 화면이나 보고 타닥타닥 작업하면 그만입니다만, 당시 윈도우 95 한글화 작업에는 처음에 개발자가 붙어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외부 인력을 충원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소스 코드를 보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당연히 한계가 있어서(당시 도스를 벗어난 그래픽 기반 인터페이스로는 최초였음) 설치 과정을 직접 봐야 했던 듯합니다. 폰카로 찍으면 안됐냐고요? 에이 이 사람아...

희한하게도 윈도우 95에는 이중 조사가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저같은 문과생 번역노가다꾼이야 이중 조사를 처리할 능력이 없거나, 정보가 없거나, 게을러서 그렇게 하는데 아마 맥락을 알고 있는 개발자가 번역하니 직접 코드상으로 조사를 조져 주셨던 듯합니다. 번역가는 코드를 직접 수정할 수는 없으니 나름의 방법으로 조사를 조지면 됩니다.
* ‘임윤은(는) 체력이 0이(가) 되었다!’ 같은 것이 이중 조사
* 산업번역 가이드의 플레이스홀더 편을 참조하세요



마소 사내에서 중앙집중화된 용어집과 번역 메모리를 관리했다는 점은 짐작할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이 트라도스 내부에서 편리하게 띄워주는 방식은 절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내 전산망이 있고 용어 검색 기능을 임시방편으로 개발했더라도 거의 활용하지 못했을 겁니다. 현재도 고작 몇만 항목짜리 용어집을 넣으면 트라도스가 괘애애액 하는 걸 느낄 수 있는데, 문자열에서 문자를 분리한 뒤 전역일치 검색을 수행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저야 뭐 코파면서 트라도스가 알아서 해주겠지^^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방법이 없었을 것...
그렇다면... 어떻게 수많은 사람들이 붙어서 번역했는데도 한 사람이 번역한 것처럼 일관성을 갖추었을까요?

번역 메모리를 외우고 있는 인간 메모리를 여러 단계에 투입해 해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여러 단계:
소스코드 보고 번역 -> 검수 -> 번역이 오락가락 -> 검수 -> 일단 오락가락 하는 건 잡음 -> 윈도우에 직접 컴파일하고 실행해 봄(컴파일에만 며칠 걸렸을 것) -> 그게 그 맥락이 아니었네... 여기는 번역 안됐네... 오락가락하는거 잡은 줄 알았더니... -> 다시 소스코드 보고 번역 -> 검수 ...
(추측입니다)







데스크톱을 바탕화면으로 걸리는 데 한 달이나 걸린 이유가 ‘이 용어가 괜찮은지 회의하느라’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소스코드를 하나씩 보면서 바꿨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결정 자체가 굉장히 빨리 되었어야만 그 많은 데스크톱과 유사 후보들을 바탕화면으로 한 달만에 바꿀 수 있었을 것이에요.

이런 일이 한국어 번역에만 일어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국어는 로마자 기반 문자가 아니라서 중국어, 일본어와 더불어 한글 표시에 훨씬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여하튼 마소는 1995년 말 윈도우 95 전세계 발매를 거치며 소프트웨어 번역 방식의 한계를 느꼈던 듯하고, 1997년경 트라도스의 아버지 요헨 후멜이 세운 슈투트가르트의 작은 회사 트라도스에 투자합니다. 마소가 언어 기술 회사에는 처음 투자한 거죠. 제가 만약 아버지였다면 투자금 받은 시점에서 휴대폰조차 없애고 속세와 연을 끊었겠습니다만 저 정도 능력자는 세상이 가만두질 않는다.

트라도스의 아버지 요헨 후멜이 말하는 번역과 AI의 미래
https://rebtion.net/learnfree/?mod=document&pageid=1&uid=11053

오늘날 저같이 가련한 수포자 문과생 번역충들은 트라도스에 비해 멀티텀을 열어볼 일이 많지 않고, 트라도스 2024에는 멀티텀을 별도로 실행하지 않고 트라도스에 통합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저 당시에는 워크벤치가 아닌 멀티텀에 가중치를 두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두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는 건 당시로서는 하드웨어 측면의 어려움이 컸던 걸로 추측됩니다.

Microsoft Invests in Translation Support Software Supplier
(마소 번역 지원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 투자하다)
https://news.microsoft.com/1997/09/09/microsoft-invests-in-translation-support-software-supplier/

이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비약적인 발전 덕택에 어떤 일자리는 없어지기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새로 생긴 일자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역사깊은 대갓집 문서, 이미지,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 하나도 못하고 소스코드도 못 읽는 제가 번역해서 먹고 삽니다. 플레이스홀더/태그 배우고 트라도스 켜서 번역메모리랑 텀베이스 입력하면 되는 건데요.


미래는 분명 불평등하게 펼쳐질 거에요. 다시 말해, 오늘날에도 번역 메모리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트라도스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트라도스의 아버님도 설득에 실패한 걸 제가 어떻게 함....

분야가 어떻든 요즘은 .xml처럼 호환성 높은 포맷이 있고 트라도스의 구문 분석 능력이 상당히 발전해서 플레이스홀더/태그를 익혀야 하게 되었습니다. (호환성이 높다는 건 번역된 .xml이 종이인쇄된 책자는 물론 웹, 모바일 앱 등에 이식이 가능하다는 뜻) 모든 산업의 기본은 분업이고 산업번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본인을 부품으로 여기고 기능을 더해야 먹고 살만한 수입이 나옵니다.

그나마 이미지나 영상편집 소프트웨어 같은 건 소프트웨어 영역이라고 짐작할 만하니 좀 희귀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전에는 농사, 목축업도 전부 인력으로 했지만 요즘은 이것조차 과학영농입니다.
딸기 농사란... 비닐하우스마다 온습도계를 갖다놓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확인해야 하고, 날씨 좀 따수워지면 습도 때문에 딸기가 무르기 때문에 후다닥 일어나 새벽부터 비닐하우스를 제때 걷어야 해요. 늦게 일어나면 하우스 농사는 망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 땅은 이미 지력이 예전에 쇠한 지 꽤 되었기 때문에 비료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농약이요? 집구석에서 상추라도 키워보신 분이라면 유기농을 추구하다간 절반 이상을 자연에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벌레는 자연발생하는 게 맞아요.
예전에는 감으로 농약을 희석하고 비료를 뿌렸지만 요즘은 땅에 센서를 박아서 어떤 비료를 얼마나 희석해 땅에 뿌리거나 엽면시비(foliar fertilize)를 하고 온습도 고려해 어떤 시기에 농약을 어떤 걸 쳐야 할지 앱으로 알려줍니다. 이걸 누가 번역하냐고요? 소프트웨어 개발, 외국어 번역, 농사까지 동시에 가능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됩니까. 다 분업하는 거죠.
실제 이런 소프트웨어는 플레이스홀더/태그 다룰 수 있는 번역가가 번역한 뒤 농사 지을 수 있는 분한테 맡깁니다. 이런 사람들을 주제별 전문가(subject matter expert)라고 하고요. 주제별 전문가가 수정한 부분은 다시 번역가/리뷰어에게 맡겨서 확인합니다.
저는 그나마 엽면시비를 해보고 식물을 꽤 죽여본 자라 이 부분에서 용어 수정을 거의 받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양계 앱을 번역할 때 일어났습니다.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조금 잔인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양계업자를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윤리적으로 키운’ 닭값 비싸면 시장에서 안 사잖아요.

대강 아시겠지만 공장식 양계업은 계란을 살덩이로 키워내는 작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생물 암컷이 지방이 많기 때문에 수평아리는 효율이 안 좋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처리’를 하는데, 제가 본 원문에서는 grinding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분쇄라고 번역했습니다.
양계 주제별 전문가가 ‘렌더링’이라고 수정하셨더라고요. 그제서야 ‘양계 렌더링’을 검색하고는(검색 팁: 주제와 키워드를 같이 넣으세요) 수평아리 분쇄 작업을 한국에서는 렌더링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어 rendering은 이미 사망한 일체의 고기를 분쇄하는 작업을 뜻하니 원문에 들어갈 일이 없었던 겁니다.

이 작업을 끝내고 저는 몇달간 인간으로 태어난 걸 혐오하며 치킨을 먹지 못했습니다만 이건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고....

기술과 도구는 근본적으로 분업과 전문화를 촉진합니다. 조선시대 말기에 저수지 확충되고 모내기(이앙법)가 상용화되면서 부농과 날품팔이로 나뉘었다는 얘기 국사교과서에 나오잖아요? 그래서 결국 사람들이 굶어 죽은 건 아닙니다. 분업과 전문화는 총생산량을 늘리거든요. 날품팔이 중에서도 장사로 대성한 사람들이 존재해요.

AI 기술이라고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다고 봅니다. 머리좋은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만들어 놓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덕택에 예전엔 비싼 개발자가 하던 일을 오히려 저 같은 수포자 문과생도 할 수 있게 된 건 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니까요. 심지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주기가 단축되며 물량도 분야도 오히려 늘었습니다.

오역 하나 없던 윈도우 95에 비해 윈도우 11은 자동번역기로 급하게 때웠거나 번역 안 된 부분도 있던데, 그러면 어쨌든 번역 인력이 줄어든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야 있겠습니다. 아마 출시 직후에 설치하셨다면 기계번역으로 때운 부분이 많이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1995년 당시의 환경을 고려하면 번역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총비용을 줄인다는 점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CD로 구워서 배포하면 수정할 방법이 없거든요. 업데이트요? 아까 3메가 파일 하나 받는 데 운 좋으면 몇 시간 걸린다는 말씀 안 드렸습니까? 파일이 몇십 메가 단위로 커지면 다운로드 중 어딘가 결함이 생겨서 파일이 안 열립니다. 하루 몇 시간만 인터넷을 써도 전화세가 한달 20만원이 나오던 시대에 업데이트가 가능한 사람이 있었겠나요? 국민 전체의 컴퓨터 이해도나 영어 독해력도 높지 않던 시절 오역 때문에 마소 콜센터와 AS센터 인력이 갈려나갈 걸 고려하면 번역을 완벽하게 해서 내는 것밖에 답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한국만 늦게 출시한다고 욕을 먹느니 그냥 번역기로 돌려서 인간 적당히 넣어 아주 크게 틀린 부분만 고치고 내보내는 게 낫죠(이런 상황에서는 disclaimer로 영어와 한국어 기계번역 내용이 다를 때는 영어가 우선한다는 단서를 붙입니다). 이 작업을 light PE(Post Editing)라고 합니다.

이후에 light PE를 인간이 직접 번역한 레벨로 고쳐달라는 full PE 작업을 거치고 업데이트 때 다시 배포합니다. 예전처럼 업데이트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니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번역가가 갖추어야 될 지식은 무엇인가





















문맥 따라 정확히 번역하여 고객사님을 소송에 들게 하지 말고 기술 배워야 한다는 말이 심금을 울립니다.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는 말을 수포자 문과생이 주제넘게 조금 더하겠슴다.
Open with...

‘...로 열기’로 번역하면 배려붑니다.
아무 맥락도 없이 이것만 달랑 있으면 한국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번역할 수 없습니다. 기계번역이요?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를 뱉어내고, 아무것도 입력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뱉어내는 친구입니다. 데이터를 넣어야 결과물이 나오고, 그 데이터는 결국 누군가가 정제해서 넣고 있습니다.

여하튼 저 문자열은 여기 나옵니다.
(윈도우 3.1은 기억 안 나고, 최소 윈도우 95부터는 있던 shift 우클릭 하면 있던 기능입니다)


https://www.digitalcitizen.life/open-with-windows/

한글 윈도우에서는 [연결 프로그램...]입니다. 저걸 누르면 파일을 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번역은 오히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막 생겨나기 시작한 신규 직종입니다. 여기 대고 무턱대고 챗GPT가 나왔으니 소프트웨어 번역은 사라질 거라고 하면 그 사람에 한해서는 맞는 말일 거예요. 애초에 자기 세계에선 없는 일이니 사라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거기선 존재했던 적이 없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사라진다는 건 잘못된 표현이지만요.

Q 너는 대체 플레이스홀더랑 태그를 어디서 배움?
A 중딩때 html/css, perl cgi, php/mysql 배우고 웹개발자 되려고 했음. 웹개발 특성상 오픈소스가 대부분이라 남의 소스 갖다붙이기로 비슷한 결과를 낼 수 있었는데, 당시 마소 테스터 하는 프로그래머들 보고 지능지수의 격차를 느끼고 수능 준비함. 그때 배운 걸로 지금 먹고 살게 될줄 누가 알았나...

Q 그 사람들이랑 최소 10년은 차이났을 텐데 공부 꾸준히 해보지?
A 10년 전 번역실력이랑 지금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 않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함.

Q 나도 perl cgi 공부해야 됨?
A 역사공부 할거 아니면 산업번역 가이드 3장만 보시길 바람
미미리미미리minibearminibear탈출희망탈출희망oioihooioihoCeejaywCeejayw으악새으악새적일많많벌적일많많벌하늘하늘고니고니reiyonreiyonDeleted User #2638Deleted User #2638민트색민트색뚜뚜뚜뚜mskimmskimSPSP다정한별다정한별도비도비HatiHati번역으로지옥탈출번역으로지옥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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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안내 산업번역 가이드 2019(PDF) 산업번역 가이드 2019 예제파일 트라도스 가이드 2024 yes24 aladin kyobobook 트라도스 가이드 2024 예제파일 유료회원 전용 팁 https://rebtion.net/premium/ 이용법 일단 직장에 붙어 계세요 산업번역 가이드 1~5장을 읽고 프로즈/링크드인 프로필 작성(190쪽) 프로즈 프로필용 번역 5개 작성 영어 이력서 작성(237쪽) 리뷰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번역회사에 제출(243쪽) 1~6 과정에서 질문이 있으시면 기술 질문 게시판 이용(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중요한 공지는 다 끝났고, 아래는 그냥 읽어보세요 -- 저는 운전면허증, 혼인신고서 같은 것부터 번역하던 시절을 거쳐 2014년, 아예 번역을 전업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출처: https://translationtherapy.com/sdl-studio-2014-first-impression-and-new-features-overview/ 당시 이 친구를 살 돈이 없어 체험판을 깔고, translation memory가 뭔지도 몰라 한줄한줄 기억에 의존해 복사해서 붙여넣던 삽질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체험판 기간 동안 번 돈으로 이 친구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기는 험난한 2014년, 아직 취직이라는 고용 형태가 어렵지 않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트라도스의 필요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나 그 당시 한국어로 트라도스라고 검색하면 '번역회사가 몇십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사라는데 사기 아니냐'거나 '크랙 없냐'는 소리나 검색되곤 하였습니다 저는 백수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였던 저를 구원해준 트라도스에 감사한 마음을 늘 지니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이 친구가 저를 구원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7 버전 트라도스 가이드도 있었습니다 (한국어 한정 독점시장) 이후 2019년 초, 트라도스 자격증(초급)을 취득하였고 직접 이력서에 넣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니 효력(?)이...
임윤 2024.10.19 추천 56 조회 1882
필요해서 간단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세요 출처 https://nedrug.mfds.go.kr/bbs/4 Korean English 임상시험 clinical trial|study 공정한 입회자 impartial witness 관련규정 applicable regulatory requirement 관리약사 clinical trial pharmacist 근거문서 source document 근거자료 source data 눈가림 blinding|masking 다기관임상실험 multicenter trial 대리인 legally acceptable representative 대조약 comparator 모니터링 monitoring 모니터링보고 monitoring report 무작위배정 randomization 비밀보장 confidentiality 비임상연구 nonclinical study 사전상담 pre-submission 시험담당자 subinvestigator 시험약 study drug 시험자 investigator 시험책임자 principal investigator 신속심사 expedite review 실태조사 inspection 연구자임상시험 sponsor-investigator trials 예상하지 못한 이상약물반응 unexpected adverse drug reaction 응급상황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사용 emergency use investigational new drug 이상반응 adverse event|ae 이상약물반응 adverse drug reaction|ADR 임상시험 관련자료의 직접열람 direct access 임상시험결과보고서 clinical trial|study report 임상시험계약서 contract 임상시험계획서 protocol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 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기본문서 essential document 임상시험모니터요원 monitor 임상시험변경계획서 protocol amendment 임상시험수탁기관 contact research organization|CRO 임상시험실시기관 institution 임상시험심사위원회 institutional review board 임상시험용의약품 investigational product 임상시험의 신뢰성보증 quality assurance 임상시험의 준수 compliance 임상시험의뢰자 sponsor 임상시험자료의 품질관리 quality control 임상시험자자료집 investigator's brochure 임상시험조정자 coordinating investigator 중간임상시험결과보고서 interim clinical trial|study report 자료모니터링위원회 independent data-monitoring committee|IDMC 점검 audit 점검기록 audit trail 점검보고서 audit report 점검확인서 audit certificate 조정위원회 coordinating committee 중대한 이상반응|이상약물반응 serious ae|ADR 증례기록서 case report form|CRF 취약한 환경에 있는 피험자 vulnerable subject 표준작업지침서 standard operating procedure|SOP 품목허가전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 treatment...
임윤 2025.01.08 추천 12 조회 141
프롬프트: 번역가 이력서를 쓰려고 하는데 뭐가 들어가면 좋을까 ChatGPT의 말: ChatGPT 번역가 이력서를 쓸 때는 전문성과 경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해야 합니다. 다음은 효과적인 번역가 이력서에 포함할 주요 항목입니다: 1. 개인 정보 이름, 연락처(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LinkedIn 프로필 또는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있다면) 2. 이력서 요약문 (Profile Summary) 짧고 강렬한 요약으로 자신을 소개하세요. 예: "경험 많은 영어-한국어 번역가로, 소프트웨어, IT, 게임, 화장품, 패션, 관광 분야에서 전문적인 번역 경험 보유. 고객의 메시지를 문화적으로 적합하게 전달하며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보장합니다." 3. 번역 경력 (Professional Experience) 회사명/클라이언트명 근무 기간 업무 내용 (구체적인 성과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예: "AAA 게임의 한국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참여, UI 텍스트 및 마케팅 자료 번역" "글로벌 IT 기업의 소프트웨어 매뉴얼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번역"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설명 및 광고 카피 현지화 작업 수행" 4. 전문 분야 (Specialization) 당신의 전문 분야를 명확히 제시하세요. 예: 소프트웨어 및 IT 게임 로컬라이제이션 화장품 및 패션 관광 및 여행 콘텐츠 5. 학력 (Education) 학교명, 전공, 졸업 연도 관련 학위나 번역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추가 6. 자격증 및 인증 (Certifications) 번역 관련 자격증: 예) CAT 툴 인증, ITT(통번역 테스트), 토익, HSK 등 7. 기술 및 도구 (Skills & Tools) 사용하는 CAT(Computer-Assisted Translation) 도구: MemoQ, SDL Trados, Wordfast 등 기타 소프트웨어: Microsoft Office, Adobe Suite 등...
임윤 2025.01.01 추천 14 조회 288
트랜스크리에이션 잘하는 법 X 트랜스크리에이션 의뢰 다시 받는 법 O 트랜스크리에이션이 뭔지는 다들 아실 테고, 잘하는 법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의뢰 다시 받는 법은 압니다 번역에 이유(rationale)를 잘 달면 되는데요 내 번역이 왜 좋은가 설명하면 됩니다 여기서 내 번역이 왜 한국인들한테 기깔나게(?) 들리느냐 설명하기 시작하면, 어려운 길을 더듬습니다 다시 "작성자, 독자, 목적" 틀을 갖다 쓰는데요 작성자는 나지만, 내가 아닙니다 내 번역이 좋다고 상사한테 보고해야 하는 고객사 직원이고 독자는 한국인 잠재 고객이 아직 아닙니다 ('잠재 고객'까지 가지 않고 폐기당할 수 있음) '한국어를 못하는데 번역에 도장을 찍어야 되는' 높은 사람이 먼저 독자가 됩니다 여기까지 파악하면, 이유를 쓰는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번역가는 고객사 직원을 대신해, 상사를 설득할 재료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됩니다 다시 말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제품의 기획 의도도 고려하며, 광고가 들어갈 위치까지 고려하여 번역을 작성하였다 이 이야기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안마기가 나왔고 그걸 앱 푸시 알림으로 광고하려고 할 때 밑도 끝도 없이 얼마나 이 광고문이 한국인에게 센스있게 느껴지는가 이런 설명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남들 다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고 브랜드 타겟층이 피로에 쩔어있는 사무직 직장인이다 이들은 주말에 침대에 붙어서 앱 광고를 누를 힘도 없다 앱 광고 제목은 길어봤자 한글 기준, 빈칸 포함 12자 이상이 안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어깨 피로를 풀어드리겠읍니다'가 아니라 '이놈의...
임윤 2024.11.30 추천 11 조회 440
경영 문서만 다루고 산다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내용입니다만 ... 살다 보면 소프트웨어, 게임 번역하는데 장사 하는 내용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산업번역이란 것이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고객사가 필요한 문서를 번역하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애초에 경영학을 아는 사람한테 맡기면 되지 않느냐? 그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광고 소프트웨어 회사인데, 잠재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웹페이지를 번역한다고 하면, 광고도 적당히, 소프트웨어도 적당히 알면서, CAT툴도 사용할 줄 아는데, 플레이스홀더/태그도 다룰 줄 알고, 경영학까지 아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미친 상황이 됩니다. 다행인 점은, 다 깊게 알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각 분야 '빈출 단어'를 대강이라도 알면 상위권 안정적으로 들어갑니다. 경영/회계도 결국 물건(서비스) 팔아먹는 과정에서 나오는 세부 개념에 용어를 붙인 것에 불과합니다. n수생 김사장 또 불러 봅시다 김사장은 꽃삔 장사를 시작합니다. 동대문에서 부자재를 만 원에 사 와서 가내수공업으로 꽃삔 10개를 만듭니다. 꽃삔의 원가는 천원, 여기는 부가세가 없는 세계이므로 김사장은 꽃삔을 3천원에 팔기로 합니다. 좌판대 펴놓고 팔다 보니, 아이고 출출하다, 뭔가 먹어야 쓰것는데, 아아메 살 돈은 없고, 동네 자판기에서 200원짜리 커피 사다 먹고 삼김 1500원에 사 먹습니다 운이 좋아 7개 팔았고, 나머지 3개는 나중에 팔려고 남겨 둡니다. 여기서 매출(sales revenue, sales)은 21000원이고, 재고 자산(inventory asset)은 꽃삔 3개 ㅇ커피 200원, 삼김 1500원은 일하면서 소모된 돈으로 볼 수 있는데, expense(경비)라고 합니다. cost(원가)는 동대문 부자재에서 산 꽃삔 재료 만원입니다....
임윤 2024.11.30 추천 13 조회 387
앞 작성자, 독자, 목적에 이어서 주먹구구식 방식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번역하다 보면, 독자의 정체가 모호한 일이 많습니다. 직원교육 자료처럼 딱 봐도 내부자용 문서면, 어느 정도 독자가 누구일지 예상이 갑니다. 금융기관 교육자료면 예대마진, 경상수지 같은 기본적인 단어는 알 것이니, 굳이 설명을 붙일 필요가 없는데요 문제는, 독자가 모호한 집단입니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걸로 밥벌어 먹고 사는 전문 웹개발자, 화장품 제조사, 그냥 동네 자영업자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에 white label 기능이 있다면, '화이트라벨'이 무슨 뜻인지 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은 화장품 제조사입니다. 화이트라벨을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인데 주먹구구식으로, 1페이지 결과의 70~80%가 생각한 뜻과 일치하면 일반적으로 인지된 단어라고 보는 편입니다 (*상황별로 다르니, 참고만 하세요) '광고 도달'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결과물보다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결과물이 신뢰도가 높습니다. 만약 이런 대갓집에서 확립된 용어라면 실제로 업계에서 쓴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이것 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검색창 아래 '도구'를 누르면, 검색결과 수가 나옵니다. '광고 도달'은 1천 4백개, '화이트라벨'은 3백개가 나오는데, 이것으로도 일반적인 인지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 검색결과 수는 '트라도스 오류'를 검색한 것입니다 다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의 white label을 번역할 때로 돌아오면, 만약 원래 문서가 OEM 계약을 다루는 문서였다면, 저는 그냥 '화이트 라벨'이라고 번역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검색 시 단어 수, 예상 사용자 집단 등을 고려하면,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사람이 저것을 정확히 알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임윤 2024.11.23 추천 22 조회 392
번역할 때, 단어와 문장 하나씩은 알겠는데, 전체적으로 이게 통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6하원칙을 활용하려 노력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때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 번역 메모리만 쓰고 인간 메모리 잘 안 쓰다 보니 3개 넘어가면 기억 잘 안 나죠 실제로는 '작성자, 독자, 목적'부터 찾고, 그래도 잘 안 되면 시기를 고려하면 됩니다 다른 말로는 '맥락을 읽어라, 행간을 읽어라'라고도 합니다. 공부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시험을 앞두고 들으면 아주 미친 소리로 들립니다 이 말은 공부를 아주 많이 했던 공자가 제자에게 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공자는 어떤 인물인가 다시 살펴봅시다 공자는 의외로 현대인이 읽어봐도 위화감이 딱히 없는 주장을 해서 고등학생 때 내신문제로 접하며, 보통 고등학생들은 뭐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집어던지고 마는 것입니다 2천년도 전의 전쟁통에서 아무리 현실이 시궁창이어도 인간다움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인간다움에 대한 정의가 현대에도 호환되다 못해, 당연하게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 공자는 인간다움을 설파하고자 권력자를 여럿 찾아가나, 문전박대를 당하고 방구석에 틀어박힙니다 그런데, 자기 뜻을 알아주고 가르침을 청하는 벗(독자/청자)들이 찾아옵니다 '논어'가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후세에 기록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말을 할 당시 공자는 '기록될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세에 버림받은 공자를 자기 발로...
임윤 2024.11.22 추천 16 조회 376
  고전 명작 섹스앤더시티의 사랑스러운 요조숙녀 샬롯은 첫 남편과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남편의 남성적 문제(...), 시어머니와의 불화, 불임을 겪으며 이혼하던 와중 이혼 담당 변호사와 눈이 맞고 맙니다 변호사는 대머리였는데 샬롯은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재혼을 결심하나 유대인끼리 결혼하는 전통 때문에 conversion class에 참석하여 우수 학생으로 conversion에 성공하지요 (희한하게 가십 걸의 주인공 블레어 월도프의 엄마도 대머리 유대인 남자와 재혼하는데, 유대계에서 대머리 남자가 남아 돌아서 재혼을 밀고 있는 것인가 싶고요?) 여하튼, 이 경우 conversion은 '개종'이라고 번역합니다 비슷하게, 한국에는 '미전향 장기수'라는 말이 있는데 영어로는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라고 번역합니다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원을 달러로 convert할 때는 '변환'이라고 번역하죠 앞에 나온 개종, 전향, 변환은 각각 종교, 신념, 수치가 변화한다는 의미를 추가적으로 담고 있는 셈입니다 아마 영어사전에서 convert를 찾아보면 대부분 나오기는 할 겁니다만 번역할 때마다 매번 내가 '아는' 그 단어인지 의심하기 시작하면 효율이 한도끝도 없이 느려집니다 해결 방법은 영어 말고, 전문 지식을 공부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단어가 무식한 자의 통수를 치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당사자성 발언입니다 물건 팔아먹는 계열로 와 봅시다 고시 n수 끝에, 잡템이라도 팔아야겠다 악세사리 좌판대를 차린 김사장 가끔 예쁜 아가씨들이 지나다닙니다 어떤 꼬마 아가씨는 이거 얼마예요 물어보는데 분명히 사고는 싶으나, 돈이 없는 듯합니다 김사장은 꼬마 아가씨에게 제안합니다 '오늘은 천원인데, 수요일에 오면 특별히 우리 꼬마 아가씨한테만 700원에 주겠다' 수요일에 얼마예요 했던 꼬마 아가씨가...
임윤 2024.11.15 추천 20 조회 494
* 일단 마감은 지켰다면 '진짜 수습불가능한 실수'는 거의 없습니다. 그 실수를 본인이 수습 가능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 항상 말씀드리지만 밝히고 싶지 않은 경험담의 빙산의 일각... 저도 뭐 용가리 통뼈도 아니고, 오타를 포함한 단순 실수와 무식에서 기인한 오류를 저지릅니다 전자는 mistake 계열, 후자는 error 계열인데 mistake는 원래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으나, 작업 당시 복잡계에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결과가 틀린 것이고 error는 몇 번을 재현해도 똑같이 결과가 틀리게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일단 일을 조져놨으면, 본인이 만들어낸 결과가 mistake인지 error인지 파악하고, 이것을 참조하면 됩니다 보통 단순 오타같은 실수는 이걸 왜 저질렀냐는 해명요구가 잘 들어오지 않으니 아마 error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텀베이스를 쓰라고 줬는데, 그게 반영이 안 돼있다 -> 반영이 안 된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이 당장 힘든 '컴퓨터 사양 문제'일 수도 있고, 사용자의 무식 때문일 수도 있고, 굉장히 여러가지일 수 있음, 여기서 문제 생기시면 제가 기술 질문에서 도움 드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겠으며, 이 작업물은 언제까지 수습해 놓겠다는 개선방안을 제시 말이 쉽지, 사실 이유 파악이 진짜 어렵습니다 기술 질문에만 질문이 3천개쯤 올라와 있고 무료강의 글이 200개 넘는 게 우연이 아닙니다 기술적 문제가 아니고, 무식으로 인해 체계적 오류가 발생했다 -> 조금 더 심각한 사례입니다 표준과 기준의 차이 https://rebtion.net/learnfree/?pageid=1&mod=document&uid=11870 이 경우에는 '제가 무식해서 그랬고, 이번 번역비는 안 받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복구해 놓겠습니다'가 최적 전략입니다...
임윤 2024.11.11 추천 23 조회 810
연락이 잘 된다는 뜻은 https://rebtion.net/learnfree/?pageid=2&mod=document&uid=11500 여기서 상대방이 뭔 말을 하면 읽으라고 했는데 읽었으면, 읽은 티를 내세요 (이것도 하는 사람은 이걸로 왜 바이트 낭비하고 앉았대 류의 글이고 못 하는 사람은 그냥 내가 출근 싫어하는 것과 비슷해서 어쩔 수 없음) 번역회사에서 특히 시간이 촉박한 업무 의뢰를 주면 그냥 받았다, 알겠다, ㅇㅇ 답장하지 말고 '내가 글을 읽었다'는 증거를 보여야 합니다 어떻게 보이냐? 그냥 글을 읽고 이해한 다음에 한 줄로 요약하세요. 원문에 9월 23일 EOB(CET) 마감이란 얘기가 있으면 그거 그대로 복붙하지 말고, 내가 이해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오후 6시, 서머타임 안 끝났으니 GMT+2에 보내달라는 얘기지?" (원래는 GMT+1 시간대인 것을 알고 있어야 함) *빨리 답장해야 하니, 주요 국가 GMT기준 시간은 세계지도 보면서 외워두고, 변환 정도는 암산으로 하시면 좋고요 그 외 추가 지시사항이 있으면 빨리 요약 - xbench 리포트 같이 납품하겠다 - XX, YY, ZZ 단어는 번역 안 하겠다 - 2번 시트도 있다는 것 확인했다 번역회사 입장에서는 저 인간이 읽고는 답장하는 건가? 이거 시간 촉박한 건데? 의심하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가 있습니다 맨날 받는 일이면 이미 신뢰가 있으니 매번 할 필요는 없고요, 기한이 촉박한 건 다시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거 한줄한줄 영작을 못해서(=성문기초영문법을 못 갖춰서) 번역기 쓴다? 빨리 보내야 하는데? 번역기가 오역 안 냈는지도 봐야 되는데? 그런 분이 본문 파일 번역하는데 상업적으로 필요한...
임윤 2024.09.20 추천 29 조회 868
‘삼풍백화점 회장같은 놈들’에 이어서 https://rebtion.net/learnfree/?uid=11908&mod=document&pageid=1 (붕괴 당시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표를 갖고 사는 일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만 목표만 바라보다 보면 그 과정에서 희생해서는 안 될 것을 희생하기도 합니다. 그 목표가 돈 하나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단일 사건으로는 502명이라는, 한국전쟁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었던 삼풍백화점 참사가 그 좋은 예일 겁니다. 저는 이 사건을 텔레비전으로 겪었고,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시점에는 왜 저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릴 만큼 머리가 크진 않은 터라 선생님들이 복도에서 뛰지 말라는 이유가 ‘학교가 백화점처럼 무너질까봐 그런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그 1년 전에는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걸 텔레비전으로 겪었으니 원래 다리와 건물은 무너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인 모두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을 포함해 무너져서는 안 될 것들이 왜 무너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의뢰, 설계, 시공, 감리, 심사를 해야 할 사람들이 각 단계에서 돈에 굴복했으니까요. 그중 한 단계에서라도 문제가 제대로 제기되었다면 그런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의뢰 단계에서 삼풍회장은 중앙정보부 출신으로 물고문으로 사람 죽이는 데 일가견이 있던 사람입니다. 원래는 삼풍아파트 부지에 딸린 4층짜리 상가 설계를 우성건설에 의뢰했고, 우성건설은 본래 목적에 맞게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당연히 돈 때문입니다. 아파트에 딸린 상가에 비해 백화점이 당연히 요건도 규제도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듭니다. 아파트에 딸린 상가는 동네 슈퍼, 학원 등 각종 잡템 등을 파는 상점으로서 비교적 간단한 시설에 직간접적 세제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가...
임윤 2024.09.08 추천 23 조회 1057
임윤 2024.09.04 추천 36 조회 1099
텀베이스/번역 메모리가 패키지에 분명히 포함되어 있고, 실제 tm/tb 경로에 들어가보면 존재도 하는데 트라도스에서 뻘건 X자가 표시되며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경로에 영숫자 문자열 이외의 다른 문자가 들어가 있으면 그런 현상이 일어남 '경로 = 폴더 + 파일' 파일 자체에 다른 문자가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변경하는데 파일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경로에 문제가 있는 것임 경로는 프로젝트의 압축이 풀린 폴더를 의미하니, .sdlppx를 열 때 폴더 이름에 영숫자 문자열 이외의 다른 문자를 삭제하여야 함. (그냥 무턱대고 반사적으로 열기 누르지 말라는 것임) 벌써 열어버렸다면 트라도스가이드(2019년판) 80쪽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로젝트 경로가 있음 이 경로에서 해당하는 프로젝트의 폴더를 삭제하고 다시 .sdlppx를 열어야 함 (project 폴더 자체를 날려버리지는 마시고, project 폴더 안, 프로젝트명이 포함된 하위 폴더를 날리시라는 것임...) 이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윈도우 사용자명을 한글 포함 기타 언어 문자로 해놓은 사람임 컴퓨터 쓰실 때는 내면의 흥선대원군을 잠깐 죽이시길 바람 * 반대로 말하면, 한글 윈도우 사용자 사이에서는 웬만해선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나 외부에 한글이 포함된 파일을 보내면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도 추론을 할 수 있으셔야 먹고 사시겠지
임윤 2024.08.23 추천 16 조회 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