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이해하고 번역하는 방법을 가장한 광고글

작성자
임윤
작성일
2023-10-02 14:54
조회
2493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뭐가 왜 좋은지, 상품 설명에 그짓부렁이나 양념을 지나치게 치고 있지는 않은지.....
성분을 읽고 이해해야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화장품 성분 읽는 법
성분을 이해하고 번역하는 법을 읽어보시고
목적에 맞는 화장품 고르는 방법까지 덤으로 얻어가시면 좋겠다 요 말입니다

대부분 국가의 화장품 성분 표시 규정은 비슷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의약품으로 분류되며 약국에서만 구매 가능한 제품이 미국에서는 화장품으로 판매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어요.

화장품법 시행규칙 별표 4(화장품 포장의 표시기준 및 표시방법)
1. 함량이 많은 것부터 표시
1퍼센트 이하로 사용된 성분, 착향제 또는 착색제는 순서에 상관없이 표시할 수 있음


여러군데 팍팍 잘 쓰는 다이소 토너입니다.
써본 사람은 평이 다들 좋고, 가장 가까운 다이소에는 항상 재고가 없는....

https://shop.daiso.co.kr/mobile_new/product/product.do?prdMstCd=S0023047

법적으로 반드시 함량이 많은 것부터 표시하여야 하기 때문에
앞에 나온 몇 가지 성분으로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대강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제수는 여러분이 아는 그 물 맞고요
글리세린은 휴멕턴트로 피부에 수분을 잡아두는 역할을 합니다
찰랑한(정제수 함유량이 높고 오일이 거의 없는) 보습 제품에서는 일반적으로 3% 미만이 사용됩니다.

‘1퍼센트 이하로 사용된 성분’은 순서에 상관없이 표시할 수 있다고 하였다는 점을 고려하여 계속 읽어보면
뒷부분에 판테놀(500ppm)이 나옵니다.
ppm은 part per million으로 1백만분의 1이니, 퍼센트 기준으로 변환하면 0.05%입니다.
유효성분은 %로 번역해야 하니, 퍼센트 기준으로 0을 4개 없애서 계산한다는 주먹구구식 방법을 익혀놓으면 편합니다.
다음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는 100.2ppb인데요
ppb는 part per billion으로 10억분의 1이니, 약 0.00001%가 함유되어 있는 셈입니다.

아니 그럼 거의 물이 아니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히알루론산은 자기 부피의 몇백 배 되는 물을 끌어당기니 배합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함량이 많은 것부터 표시한다는 규칙만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면 나중에 들어갔겠지만요.

보존제, 착색제, 향료 등은 보통 마지막에 표시합니다.
페녹시에탄올/트리에탄올아민은 보존제로, 최대 사용한도는 1%입니다.
이 성분이 중간에 나올 수도 있는데, 1% 이하면 순서 무관히 기재할 수 있으니, 앞에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뒤에 나온 성분보다 함량이 많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이소 토너는 기본 보습에 충실한 토너라는 것을 대놓고 강조하고 있어 번역하기 어렵지 않은데, 어떤 제품은 광고와 패키지만 언뜻 봐선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바로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차은우가 먼저 보임)



두 번째 성분이 에탄올아민티오글라이콜레이트인데요
티오-가 아닌 구명칭인 치오-로 표시된 제품도 있을 겁니다.
얼굴에 로션처럼 바르면 큰일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운펌.
바르면 차은우가 되는 건 아니고 옆머리만 조금 눌러준다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미용실 냄새’ ‘파마약 냄새’의 정체가 이 성분인데요
단백질 구조를 분해합니다.
파마약을 오래 방치하면 머리가 부서지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출처: 화장품성분사전
https://kcia.or.kr/cid/search/ingd_view.php?no=2096

제모크림에서도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같은 성분인데, 함량이 절반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파마약을 제모크림처럼 쓰지도, 제모크림을 파마약처럼 쓰지도 맙시다)
제품 설명은 줄이고 대놓고 얼굴로 승부하는 일이 있는데, 지레짐작하지 말고 반드시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확인하고 번역하여야 합니다. 특히 같은 브랜드에서 비슷하게 터럭에 쓰는 다양한 물건을 내놓는 경우, 머리털을 고정시키는 물건인지(왁스), 머리털을 씻는 물건인지(샴푸), 머리털의 기름만 일시적으로 안 보이게 해 주는 물건인지(드라이 샴푸) 확인해야 합니다.

* 퍼머는 열처리와 중화에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니 전문가에게 맡기시는 것을 권합니다.

2. 혼합원료는 개별 성분의 명칭 표시



다이소 토너의 아쿠아씰이 복합성분의 좋은 사례일 겁니다
자일리톨, 안하이드로자일리톨(무수자일리톨), 자일리틸글루코사이드를 묶어서 아쿠아씰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의 특성을 알리기 위한 이름이어서 전성분에는 기재할 수 없습니다.





미라클 브로스 역시 전성분에는 기재할 수 없습니다. 실제 성분명은 조류추출물입니다.

3. 색조화장품에서 호수별로 착색제가 다르게 사용된 경우
‘± 또는 +/-’의 표시 다음에 사용된 모든 착색제 성분을 함께 표시 가능

± 또는 +/- 표시 다음에 거기 들어간 피그먼트 종류를 다 때려넣은 팔레트가 집 어디 있을 법도 한데 못 찾겠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호수별로 성분을 따로 표시하는데, 너무 길어서 전성분 표시가 웹사이트에 따로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냐)
https://hince.co.kr/product/%EB%89%B4-%EB%8E%81%EC%8A%A4-%EC%95%84%EC%9D%B4%EC%84%80%EB%8F%84%EC%9A%B0-%ED%8C%94%EB%A0%88%ED%8A%B8/782/category/107/display/1/

이런 추세 번역가에게는 좋은 일이긴 합니다 핳핳
표준화된 일반명에 따라 그냥 단어만 바꿔끼우면 되거든요
화장품법 시행규칙 제21조2항의 "표준화된 일반명"은 화장품의 1차 포장 또는 2차 포장에 기재·표시하는 표준화된 한글 성분명으로, 화장품 성분명 표준화를 위한 기준에 의한 명칭을 말합니다.

앗 설마... 하나하나 화장품성분사전 웹사이트(https://kcia.or.kr/cid/)에서 검색해가며 확인해가면서 번역하고 계신 건 아니겠죠...?? 뗀석기 대신 세라믹칼을 쓰는 현대인이 됩시다.
세라믹칼로 번역하는 방법은 트라도스 가이드 99쪽, 메모큐 가이드 13쪽을 참조하세요

4. 착향제는 "향료"로 표시 가능(알레르기 유발물질 제외)

향료가 없어 보이는 제품에도 다른 성분의 향이 나지 않게 할 용도로 마스킹 향료를 첨가합니다. 배합비율만 지키면 일반적으로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성분이지만,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규정은 미국에 없는 규정이라 미국 화장품을 한국으로 수입할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간혹 정식수입을 거친 화장품에 원문에 없는 한글성분이 적혀있는 이유는 이 규정 때문입니다.
유럽은 유발물질 규정이 더 복잡합니다. 심심하면 읽어보시길....
https://ec.europa.eu/docsroom/documents/34512
간혹 정식 통관을 거친 유럽 향수 한글표시사항에 원문에 있는 성분이 생략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일부 향료 성분을 의무 표기해야 함 -> 그 성분이 화장품으로 허가가 나지 않은 물질임(유해하다는 뜻이 아니고, 실험실에서 합성한 성분이라 화장품 허용가능 성분 목록이 업데이트가 안된 것) -> 한국에서 판매가 불가능할 수도 있음 -> 에라 향료라 치고 생략...
이런 사정으로 생략된 것입니다.

5. 중화반응생성물

http://charmzone.co.kr/m/product_detail.html?brand_uid=2000091
중간 오른쪽에 보시면 중화반응생성물이란 게 있는데요
산성도(pH) 조절 목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중화반응에 따른 생성물로 표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염산(HCl)과 수산화나트륨(NaOH)을 섞으면 이론적으로는 소금물(NaCl)이라는 다른 물질이 된다고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웠을 겁니다. 실제로는 불순물이 있어서 완벽한 소금물이 되진 않습니다.
실제 화장품 제조 시에는 구연산이나 탄산수소나트륨 등으로 ph를 조절합니다. 이때 들어간 조절제는 다른 성분과 반응하여 전혀 다른 물질이 되는데, 이것을 ‘중화반응생성물’이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6. 유효성분(active ingredients)

미국법도 기본적인 구조는 유사한데, 전문의약품(의사 처방전 필요)과 일반의약품(의사 처방전 불필요, 약국에서 구매 가능)의 규제가 한국보다 느슨한 편입니다.
미국에서는 화장품이면서 의약품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Active ingredients(유효성분)을 표기해야 합니다.


집에 있던 비오레 토너...

악성 여드름이 아닌 이상 얼굴 전체에 매일 쓰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건조합니다)
저는 등에 씁니다. 조금 방치했더니 여드름이 등에 아주 자리를 깔았네요 핳하하핳
https://kr.iherb.com/pr/biore-pore-clarifying-toner-witch-hazel-8-fl-oz-236-ml/90959?rcode=VDB720

눈여겨 보실 부분이 Active ingredient: Salicylic acid 2%입니다
BHA라고도 하는 성분인데, 각질과 기름을 뚫고 깊숙히 침투하여 여드름균을 파괴합니다. 미국에서는 화장품에 2%까지, 한국에서는 0.5%까지 함유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2%를 함유하려면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폴라초이스 효자상품이 한국에 출시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저희 액소 글라스&브라이트닝 스킨부스터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그냥 좋다는 건 다 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화장품에 들어가는 색소, 향료 역시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되지만
MTS 앰플로 사용한다면 미세 바늘로 통로를 내게 되고
피부 속으로 성분이 들어가야 하니
불필요한 자극은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뭐가 좋냐
지난번에 스킨부스터 원조 제품은 필로르가(필메드)라고 지나가면서 말씀드렸는데요
잠시 전성분 보시고 가겠습니다
복잡해서 엑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왼쪽이 필메드, 중간이 글라스 스킨부스터, 오른쪽이 브라이트닝 스킨부스터인데요
필메드 성분과 겹치는 것을 각각 분홍색, 파란색으로 표시했고
비타민A - 레티닐팔미테이트(자연계에서 나타나는 비타민 A), 하이알루로닉애씨드(고분자) - 소듐히알루로네이트(저분자)처럼 비슷한 성분 일부를 수동으로 연주황색으로 칠했습니다.

필메드에는 세포가 일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인 아미노산, 비타민 등이 들어 있고
이것을 병원에서 샤넬주사라는 이름으로 3ml 회당에 25만원 전후로 MTS 시술하고 있다
요렇게 아시면 되겠습니다



액소 글라스 스킨부스터는 보습성분, 펩타이드, 연어주사 성분인 소듐디엔에이를 강화해
피부가 유리알처럼 맑아지고 생기를 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브라이트닝 스킨부스터는 얼룩덜룩한 피부톤을 고르고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인 트라넥사민애씨드(트라넥삼산)를 강화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글라스 부스터에는 펩타이드 여러 가지가 들어 있는데
EGF라고도 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에스에이치-올리고펩타이드-1)와
FGF라고도 하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에스에이치-폴리펩타이드-1)가 모두 들어 있어
MTS와 초음파/이온도입기 등을 함께 사용하면 피부 속까지 탄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글라스는 한 병에 3ml씩, 브라이트닝은 한 병에 5ml씩
한 박스에 5병씩 들어있어요

피부과 가면 3ml 회당 25만원이지만
저희는 5개들이 박스 하나에 25만원

제가 따로 추천드리는 가정용 MTS와 초음파기기를 이용하시면
집에서 비슷하게 홈케어 하실 수 있다는 점
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화장품 더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MTS앰플추천, 사용주기, 사용방법)
https://blog.naver.com/immune114/223219688287

액소 사장님은 사실 산업번역혁명 대원님이신데요
화장품 번역을 하시다가... 다른 좋은 화장품 뗘와서 수출하시다가... 원가절감 차원에서 화장품 제조판매업을 직접 하시게 된 것입니다

제품이 너무 좋아서 제가 잘 팔아보겠다고 특별히 가져왔다는 점 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가 25만원이지만
오픈기념으로 특별히 4만원 할인해서 21만원

둘 중에 하나밖에 못 사겠다 하시는 분들은 글라스 딱 정해드렸으나

둘 다 사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10% 추가할인

피부과에서 25만원 하는 시술을
3만 7천 8백원에 데려가실 수 있는 기회 *^^*

받아서 써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반품 가능하시다는 점
100% 환불해 드린다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매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immune09/


화장품법 시행규칙
https://www.law.go.kr/%EB%B2%95%EB%A0%B9/%ED%99%94%EC%9E%A5%ED%92%88%EB%B2%95%EC%8B%9C%ED%96%89%EA%B7%9C%EC%B9%99
대한화장품협회
https://kcia.or.kr/cid/cs/faq.php?page=3
대한화장품협회-성분명표준화기준
https://kcia.or.kr/cid/about/intro_01.php
FDA 화장품 라벨링 가이드
https://www.fda.gov/cosmetics/cosmetics-labeling-regulations/cosmetics-labeling-guide
화장품 사용할 때의 주의사항 및 알레르기 유발성분 표시에 관한 규정
https://www.law.go.kr/%ED%96%89%EC%A0%95%EA%B7%9C%EC%B9%99/%ED%99%94%EC%9E%A5%ED%92%88%EC%82%AC%EC%9A%A9%ED%95%A0%EB%95%8C%EC%9D%98%EC%A3%BC%EC%9D%98%EC%82%AC%ED%95%AD%EB%B0%8F%EC%95%8C%EB%A0%88%EB%A5%B4%EA%B8%B0%EC%9C%A0%EB%B0%9C%EC%84%B1%EB%B6%84%ED%91%9C%EC%8B%9C%EC%97%90%EA%B4%80%ED%95%9C%EA%B7%9C%EC%A0%95/(2022-33,20220427)
이레카야자이레카야자Deleted User #2638Deleted User #2638HailieHailie에스더에스더oioihooioiho고니고니Deleted User #1029Deleted User #1029enableenable뚜뚜뚜뚜다정한별다정한별ITSITSNYNY
전체 3

  • 2023-10-02 19:04

    이런 알찬내용이 무료강의라니.. 읽어보면서 카테고리를 다시 확인해볼 정도였습니다. 유익한 강의 감사합니다.


  • 2023-10-04 09:28

    저도 연말에 손예진과 비교 당해야 하는 입장으로서 빨리 예뻐져야 하는데... 유익한 강의 잘 봤습니다 빨리 돈 벌어서 스킨 부스터 사야겠네요


    • 2023-10-04 14:13

      성원에 감사드리며 1차 공구 마감합니다 다음에 만나용~


교재 안내 산업번역 가이드 2019(PDF) 산업번역 가이드 2019 예제파일 트라도스 가이드 2024 yes24 aladin kyobobook 트라도스 가이드 2024 예제파일 유료회원 전용 팁 https://rebtion.net/premium/ 이용법 일단 직장에 붙어 계세요 산업번역 가이드 1~5장을 읽고 프로즈/링크드인 프로필 작성(190쪽) 프로즈 프로필용 번역 5개 작성 영어 이력서 작성(237쪽) 리뷰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번역회사에 제출(243쪽) 1~6 과정에서 질문이 있으시면 기술 질문 게시판 이용(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중요한 공지는 다 끝났고, 아래는 그냥 읽어보세요 -- 저는 운전면허증, 혼인신고서 같은 것부터 번역하던 시절을 거쳐 2014년, 아예 번역을 전업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출처: https://translationtherapy.com/sdl-studio-2014-first-impression-and-new-features-overview/ 당시 이 친구를 살 돈이 없어 체험판을 깔고, translation memory가 뭔지도 몰라 한줄한줄 기억에 의존해 복사해서 붙여넣던 삽질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체험판 기간 동안 번 돈으로 이 친구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기는 험난한 2014년, 아직 취직이라는 고용 형태가 어렵지 않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트라도스의 필요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나 그 당시 한국어로 트라도스라고 검색하면 '번역회사가 몇십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사라는데 사기 아니냐'거나 '크랙 없냐'는 소리나 검색되곤 하였습니다 저는 백수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였던 저를 구원해준 트라도스에 감사한 마음을 늘 지니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이 친구가 저를 구원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7 버전 트라도스 가이드도 있었습니다 (한국어 한정 독점시장) 이후 2019년 초, 트라도스 자격증(초급)을 취득하였고 직접 이력서에 넣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니 효력(?)이...
임윤 2024.10.19 추천 54 조회 1536
트랜스크리에이션 잘하는 법 X 트랜스크리에이션 의뢰 다시 받는 법 O 트랜스크리에이션이 뭔지는 다들 아실 테고, 잘하는 법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의뢰 다시 받는 법은 압니다 번역에 이유(rationale)를 잘 달면 되는데요 내 번역이 왜 좋은가 설명하면 됩니다 여기서 내 번역이 왜 한국인들한테 기깔나게(?) 들리느냐 설명하기 시작하면, 어려운 길을 더듬습니다 다시 "작성자, 독자, 목적" 틀을 갖다 쓰는데요 작성자는 나지만, 내가 아닙니다 내 번역이 좋다고 상사한테 보고해야 하는 고객사 직원이고 독자는 한국인 잠재 고객이 아직 아닙니다 ('잠재 고객'까지 가지 않고 폐기당할 수 있음) '한국어를 못하는데 번역에 도장을 찍어야 되는' 높은 사람이 먼저 독자가 됩니다 여기까지 파악하면, 이유를 쓰는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번역가는 고객사 직원을 대신해, 상사를 설득할 재료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됩니다 다시 말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제품의 기획 의도도 고려하며, 광고가 들어갈 위치까지 고려하여 번역을 작성하였다 이 이야기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안마기가 나왔고 그걸 앱 푸시 알림으로 광고하려고 할 때 밑도 끝도 없이 얼마나 이 광고문이 한국인에게 센스있게 느껴지는가 이런 설명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남들 다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고 브랜드 타겟층이 피로에 쩔어있는 사무직 직장인이다 이들은 주말에 침대에 붙어서 앱 광고를 누를 힘도 없다 앱 광고 제목은 길어봤자 한글 기준, 빈칸 포함 12자 이상이 안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어깨 피로를 풀어드리겠읍니다'가 아니라 '이놈의...
임윤 2024.11.30 추천 11 조회 349
경영 문서만 다루고 산다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내용입니다만 ... 살다 보면 소프트웨어, 게임 번역하는데 장사 하는 내용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산업번역이란 것이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고객사가 필요한 문서를 번역하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애초에 경영학을 아는 사람한테 맡기면 되지 않느냐? 그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광고 소프트웨어 회사인데, 잠재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웹페이지를 번역한다고 하면, 광고도 적당히, 소프트웨어도 적당히 알면서, CAT툴도 사용할 줄 아는데, 플레이스홀더/태그도 다룰 줄 알고, 경영학까지 아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미친 상황이 됩니다. 다행인 점은, 다 깊게 알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각 분야 '빈출 단어'를 대강이라도 알면 상위권 안정적으로 들어갑니다. 경영/회계도 결국 물건(서비스) 팔아먹는 과정에서 나오는 세부 개념에 용어를 붙인 것에 불과합니다. n수생 김사장 또 불러 봅시다 김사장은 꽃삔 장사를 시작합니다. 동대문에서 부자재를 만 원에 사 와서 가내수공업으로 꽃삔 10개를 만듭니다. 꽃삔의 원가는 천원, 여기는 부가세가 없는 세계이므로 김사장은 꽃삔을 3천원에 팔기로 합니다. 좌판대 펴놓고 팔다 보니, 아이고 출출하다, 뭔가 먹어야 쓰것는데, 아아메 살 돈은 없고, 동네 자판기에서 200원짜리 커피 사다 먹고 삼김 1500원에 사 먹습니다 운이 좋아 7개 팔았고, 나머지 3개는 나중에 팔려고 남겨 둡니다. 여기서 매출(sales revenue, sales)은 21000원이고, 재고 자산(inventory asset)은 꽃삔 3개 ㅇ커피 200원, 삼김 1500원은 일하면서 소모된 돈으로 볼 수 있는데, expense(경비)라고 합니다. cost(원가)는 동대문 부자재에서 산 꽃삔 재료 만원입니다....
임윤 2024.11.30 추천 12 조회 297
앞 작성자, 독자, 목적에 이어서 주먹구구식 방식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번역하다 보면, 독자의 정체가 모호한 일이 많습니다. 직원교육 자료처럼 딱 봐도 내부자용 문서면, 어느 정도 독자가 누구일지 예상이 갑니다. 금융기관 교육자료면 예대마진, 경상수지 같은 기본적인 단어는 알 것이니, 굳이 설명을 붙일 필요가 없는데요 문제는, 독자가 모호한 집단입니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걸로 밥벌어 먹고 사는 전문 웹개발자, 화장품 제조사, 그냥 동네 자영업자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에 white label 기능이 있다면, '화이트라벨'이 무슨 뜻인지 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은 화장품 제조사입니다. 화이트라벨을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인데 주먹구구식으로, 1페이지 결과의 70~80%가 생각한 뜻과 일치하면 일반적으로 인지된 단어라고 보는 편입니다 (*상황별로 다르니, 참고만 하세요) '광고 도달'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결과물보다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결과물이 신뢰도가 높습니다. 만약 이런 대갓집에서 확립된 용어라면 실제로 업계에서 쓴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이것 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검색창 아래 '도구'를 누르면, 검색결과 수가 나옵니다. '광고 도달'은 1천 4백개, '화이트라벨'은 3백개가 나오는데, 이것으로도 일반적인 인지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 검색결과 수는 '트라도스 오류'를 검색한 것입니다 다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의 white label을 번역할 때로 돌아오면, 만약 원래 문서가 OEM 계약을 다루는 문서였다면, 저는 그냥 '화이트 라벨'이라고 번역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검색 시 단어 수, 예상 사용자 집단 등을 고려하면,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사람이 저것을 정확히 알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임윤 2024.11.23 추천 21 조회 310
번역할 때, 단어와 문장 하나씩은 알겠는데, 전체적으로 이게 통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6하원칙을 활용하려 노력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때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 번역 메모리만 쓰고 인간 메모리 잘 안 쓰다 보니 3개 넘어가면 기억 잘 안 나죠 실제로는 '작성자, 독자, 목적'부터 찾고, 그래도 잘 안 되면 시기를 고려하면 됩니다 다른 말로는 '맥락을 읽어라, 행간을 읽어라'라고도 합니다. 공부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시험을 앞두고 들으면 아주 미친 소리로 들립니다 이 말은 공부를 아주 많이 했던 공자가 제자에게 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공자는 어떤 인물인가 다시 살펴봅시다 공자는 의외로 현대인이 읽어봐도 위화감이 딱히 없는 주장을 해서 고등학생 때 내신문제로 접하며, 보통 고등학생들은 뭐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집어던지고 마는 것입니다 2천년도 전의 전쟁통에서 아무리 현실이 시궁창이어도 인간다움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인간다움에 대한 정의가 현대에도 호환되다 못해, 당연하게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 공자는 인간다움을 설파하고자 권력자를 여럿 찾아가나, 문전박대를 당하고 방구석에 틀어박힙니다 그런데, 자기 뜻을 알아주고 가르침을 청하는 벗(독자/청자)들이 찾아옵니다 '논어'가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후세에 기록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말을 할 당시 공자는 '기록될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세에 버림받은 공자를 자기 발로...
임윤 2024.11.22 추천 15 조회 295
  고전 명작 섹스앤더시티의 사랑스러운 요조숙녀 샬롯은 첫 남편과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남편의 남성적 문제(...), 시어머니와의 불화, 불임을 겪으며 이혼하던 와중 이혼 담당 변호사와 눈이 맞고 맙니다 변호사는 대머리였는데 샬롯은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재혼을 결심하나 유대인끼리 결혼하는 전통 때문에 conversion class에 참석하여 우수 학생으로 conversion에 성공하지요 (희한하게 가십 걸의 주인공 블레어 월도프의 엄마도 대머리 유대인 남자와 재혼하는데, 유대계에서 대머리 남자가 남아 돌아서 재혼을 밀고 있는 것인가 싶고요?) 여하튼, 이 경우 conversion은 '개종'이라고 번역합니다 비슷하게, 한국에는 '미전향 장기수'라는 말이 있는데 영어로는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라고 번역합니다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원을 달러로 convert할 때는 '변환'이라고 번역하죠 앞에 나온 개종, 전향, 변환은 각각 종교, 신념, 수치가 변화한다는 의미를 추가적으로 담고 있는 셈입니다 아마 영어사전에서 convert를 찾아보면 대부분 나오기는 할 겁니다만 번역할 때마다 매번 내가 '아는' 그 단어인지 의심하기 시작하면 효율이 한도끝도 없이 느려집니다 해결 방법은 영어 말고, 전문 지식을 공부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단어가 무식한 자의 통수를 치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당사자성 발언입니다 물건 팔아먹는 계열로 와 봅시다 고시 n수 끝에, 잡템이라도 팔아야겠다 악세사리 좌판대를 차린 김사장 가끔 예쁜 아가씨들이 지나다닙니다 어떤 꼬마 아가씨는 이거 얼마예요 물어보는데 분명히 사고는 싶으나, 돈이 없는 듯합니다 김사장은 꼬마 아가씨에게 제안합니다 '오늘은 천원인데, 수요일에 오면 특별히 우리 꼬마 아가씨한테만 700원에 주겠다' 수요일에 얼마예요 했던 꼬마 아가씨가...
임윤 2024.11.15 추천 18 조회 418
* 일단 마감은 지켰다면 '진짜 수습불가능한 실수'는 거의 없습니다. 그 실수를 본인이 수습 가능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 항상 말씀드리지만 밝히고 싶지 않은 경험담의 빙산의 일각... 저도 뭐 용가리 통뼈도 아니고, 오타를 포함한 단순 실수와 무식에서 기인한 오류를 저지릅니다 전자는 mistake 계열, 후자는 error 계열인데 mistake는 원래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으나, 작업 당시 복잡계에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결과가 틀린 것이고 error는 몇 번을 재현해도 똑같이 결과가 틀리게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일단 일을 조져놨으면, 본인이 만들어낸 결과가 mistake인지 error인지 파악하고, 이것을 참조하면 됩니다 보통 단순 오타같은 실수는 이걸 왜 저질렀냐는 해명요구가 잘 들어오지 않으니 아마 error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텀베이스를 쓰라고 줬는데, 그게 반영이 안 돼있다 -> 반영이 안 된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이 당장 힘든 '컴퓨터 사양 문제'일 수도 있고, 사용자의 무식 때문일 수도 있고, 굉장히 여러가지일 수 있음, 여기서 문제 생기시면 제가 기술 질문에서 도움 드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겠으며, 이 작업물은 언제까지 수습해 놓겠다는 개선방안을 제시 말이 쉽지, 사실 이유 파악이 진짜 어렵습니다 기술 질문에만 질문이 3천개쯤 올라와 있고 무료강의 글이 200개 넘는 게 우연이 아닙니다 기술적 문제가 아니고, 무식으로 인해 체계적 오류가 발생했다 -> 조금 더 심각한 사례입니다 표준과 기준의 차이 https://rebtion.net/learnfree/?pageid=1&mod=document&uid=11870 이 경우에는 '제가 무식해서 그랬고, 이번 번역비는 안 받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복구해 놓겠습니다'가 최적 전략입니다...
임윤 2024.11.11 추천 23 조회 659
연락이 잘 된다는 뜻은 https://rebtion.net/learnfree/?pageid=2&mod=document&uid=11500 여기서 상대방이 뭔 말을 하면 읽으라고 했는데 읽었으면, 읽은 티를 내세요 (이것도 하는 사람은 이걸로 왜 바이트 낭비하고 앉았대 류의 글이고 못 하는 사람은 그냥 내가 출근 싫어하는 것과 비슷해서 어쩔 수 없음) 번역회사에서 특히 시간이 촉박한 업무 의뢰를 주면 그냥 받았다, 알겠다, ㅇㅇ 답장하지 말고 '내가 글을 읽었다'는 증거를 보여야 합니다 어떻게 보이냐? 그냥 글을 읽고 이해한 다음에 한 줄로 요약하세요. 원문에 9월 23일 EOB(CET) 마감이란 얘기가 있으면 그거 그대로 복붙하지 말고, 내가 이해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오후 6시, 서머타임 안 끝났으니 GMT+2에 보내달라는 얘기지?" (원래는 GMT+1 시간대인 것을 알고 있어야 함) *빨리 답장해야 하니, 주요 국가 GMT기준 시간은 세계지도 보면서 외워두고, 변환 정도는 암산으로 하시면 좋고요 그 외 추가 지시사항이 있으면 빨리 요약 - xbench 리포트 같이 납품하겠다 - XX, YY, ZZ 단어는 번역 안 하겠다 - 2번 시트도 있다는 것 확인했다 번역회사 입장에서는 저 인간이 읽고는 답장하는 건가? 이거 시간 촉박한 건데? 의심하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가 있습니다 맨날 받는 일이면 이미 신뢰가 있으니 매번 할 필요는 없고요, 기한이 촉박한 건 다시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거 한줄한줄 영작을 못해서(=성문기초영문법을 못 갖춰서) 번역기 쓴다? 빨리 보내야 하는데? 번역기가 오역 안 냈는지도 봐야 되는데? 그런 분이 본문 파일 번역하는데 상업적으로 필요한...
임윤 2024.09.20 추천 29 조회 784
‘삼풍백화점 회장같은 놈들’에 이어서 https://rebtion.net/learnfree/?uid=11908&mod=document&pageid=1 (붕괴 당시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표를 갖고 사는 일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만 목표만 바라보다 보면 그 과정에서 희생해서는 안 될 것을 희생하기도 합니다. 그 목표가 돈 하나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단일 사건으로는 502명이라는, 한국전쟁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었던 삼풍백화점 참사가 그 좋은 예일 겁니다. 저는 이 사건을 텔레비전으로 겪었고,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시점에는 왜 저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릴 만큼 머리가 크진 않은 터라 선생님들이 복도에서 뛰지 말라는 이유가 ‘학교가 백화점처럼 무너질까봐 그런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그 1년 전에는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걸 텔레비전으로 겪었으니 원래 다리와 건물은 무너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인 모두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을 포함해 무너져서는 안 될 것들이 왜 무너졌는지 알고 있습니다. 의뢰, 설계, 시공, 감리, 심사를 해야 할 사람들이 각 단계에서 돈에 굴복했으니까요. 그중 한 단계에서라도 문제가 제대로 제기되었다면 그런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의뢰 단계에서 삼풍회장은 중앙정보부 출신으로 물고문으로 사람 죽이는 데 일가견이 있던 사람입니다. 원래는 삼풍아파트 부지에 딸린 4층짜리 상가 설계를 우성건설에 의뢰했고, 우성건설은 본래 목적에 맞게 설계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당연히 돈 때문입니다. 아파트에 딸린 상가에 비해 백화점이 당연히 요건도 규제도 복잡하고 돈도 많이 듭니다. 아파트에 딸린 상가는 동네 슈퍼, 학원 등 각종 잡템 등을 파는 상점으로서 비교적 간단한 시설에 직간접적 세제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주민의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가...
임윤 2024.09.08 추천 23 조회 985
임윤 2024.09.04 추천 33 조회 881
텀베이스/번역 메모리가 패키지에 분명히 포함되어 있고, 실제 tm/tb 경로에 들어가보면 존재도 하는데 트라도스에서 뻘건 X자가 표시되며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경로에 영숫자 문자열 이외의 다른 문자가 들어가 있으면 그런 현상이 일어남 '경로 = 폴더 + 파일' 파일 자체에 다른 문자가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변경하는데 파일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경로에 문제가 있는 것임 경로는 프로젝트의 압축이 풀린 폴더를 의미하니, .sdlppx를 열 때 폴더 이름에 영숫자 문자열 이외의 다른 문자를 삭제하여야 함. (그냥 무턱대고 반사적으로 열기 누르지 말라는 것임) 벌써 열어버렸다면 트라도스가이드(2019년판) 80쪽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로젝트 경로가 있음 이 경로에서 해당하는 프로젝트의 폴더를 삭제하고 다시 .sdlppx를 열어야 함 (project 폴더 자체를 날려버리지는 마시고, project 폴더 안, 프로젝트명이 포함된 하위 폴더를 날리시라는 것임...) 이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윈도우 사용자명을 한글 포함 기타 언어 문자로 해놓은 사람임 컴퓨터 쓰실 때는 내면의 흥선대원군을 잠깐 죽이시길 바람 * 반대로 말하면, 한글 윈도우 사용자 사이에서는 웬만해선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나 외부에 한글이 포함된 파일을 보내면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도 추론을 할 수 있으셔야 먹고 사시겠지
임윤 2024.08.23 추천 16 조회 760
경로 = 폴더 + 파일 다시 말해, 파일 자체 길이가 255자 미만이라도 경로가 255자가 될 수 있음 255자가 넘으면 트라도스에서 '경로를 찾을 수 없습니다' 등의 오류를 뱉어냄. 본인이 파일명을 설정하면서 저런 긴 파일명을 쓸 일은 없을 거고 외부 .sdlppx나 .txlf를 받으면서 저런 일이 생김 윈도우 자체에서 제한을 해제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https://wednesday1304.tistory.com/entry/Windows-%ED%8C%8C%EC%9D%BC-%EA%B2%BD%EB%A1%9C-%EA%B8%B8%EC%9D%B4-%EC%A0%9C%ED%95%9C-%ED%92%80%EA%B8%B0-260%EC%9E%90-%EC%9D%B4%EC%83%81-%EA%B2%BD%EB%A1%9C-%EB%A7%8C%EB%93%A4%EA%B8%B0 다 해봤으나 윈도우에서만 해결될 뿐 트라도스에서 해결되지는 않음. 해결 방안 1. c 드라이브 등 드라이브 루트에 프로젝트를 설정해서 해결되면 가장 좋음 어떤 파일은 파일 자체가 255자를 넘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임 2. 파일명 자체를 짧게 변경함 어떤 프로젝트는 파일이 500개를 넘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임... 3. 파일명 변환 프로그램을 씀 여러 파일명을 한 번에 짧게 변환 -> 번역함 -> 내보내기 -> 되돌림 내가 사용한 프로그램은 BatchNamer https://blog.naver.com/darkwalk77/223082595848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음 (1) 파일을 모두 불러옴 (2) 파일 > 클립보드로 바꿀이름 복사 후 텍스트 파일로 잘 저장 (3) 전체 지우기 (4) 번호 붙이기(시작값 1로) (5) 실제로 적용 (6) 트라도스로 번역한 다음 내보내기 (7) (6)을 BatchNamer로 불러옴 (8) (2)에서 저장해놓은 텍스트파일 내용을 클립보드에 복사함 (9) 파일 > 클립보드에서 바꿀이름 복사 (10) 마음의 평안 얻기
임윤 2024.08.23 추천 16 조회 667
리드 링귀스트의 추억 속편 사실 추억 아니고, 현재 진행형 되도록 이력 초반에 리드 링귀스트 제안 들어오면 해보시라는 이유를 이어서 설명드림.... 출처: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항상 말씀드리지만 내가 잘났으니 내 말을 들어라(X) (가정법 과거완료)내가 그걸 그때 알았다면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텐데(O) 1995년 여름, 삼풍백화점이 붕괴됨. 지금은 가물가물한 이름이고 이 사건 이후 태어난 분들도 계시겠으나 지금으로 치면 신세계 강남점 같은 데가 붕괴된 것임 저 사건의 원인은 정경유착과 돈 때문에 일어난 부실공사임 당시 우성건설이 설계를 맡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중간에 삼풍백화점 경영진들이 건설 도중 설계를 변경해 달라고 함 5층에 식당가를 넣고 싶다는 것이었음 진짜 뭣도 모르는 무지렁이가 할 수 있는 무식한 요청이었던 것임 식당은 물탱크가 필요하고, 무거운 설비가 많이 필요해서 중간에 설계를 바꿀 수 없고 당초부터 식당가를 고려해서 지었어야 함 우성건설은 사람 죽이는 설계 할 수 없으니 안 된다고 했던 모양임 그러자 설계라고는 뭣도 모르는 당시 회장이 독단적으로 전체 설계를 변경하기 시작함 기둥이 상당히 많이 사라졌고, 4층 건물에 5층 식당가가 추가됨 붕괴 전 내부 영상을 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로 내부에 개방감 가득함 https://mn.kbs.co.kr/news/pc/view/view.do?ncd=3752465 (1:11 캡처)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 삼풍백화점 회장은 박정희 시대 중앙정보부 출신이었음 지금 같으면 이재용도 안 될(오히려 이재용이니까 보는 눈이 많아서 안 됨) 설계 변경을 뒷돈만 찔러주면 가능한 사람이었던 것 설계를 저 지경으로 변경하는데, 재료는 멀쩡한 걸 썼을까 싶은 것이 붕괴 사건 당시...
임윤 2024.07.29 추천 17 조회 943
랭귀지 리드, 리드 링귀스트(LL) 이력 초반에 들어오면, 딱 한번만 해보시는 것 추천 아마 시작 전에 직무가 이럴 거다 얘기는 해줄 텐데 실제로는 맡은 업무만 절대 하지 않음 *여기 나온 번역은 모두 수백 건의 빅데이터를 근거로 적당히 비슷하게 버무린 생성형 휴먼의 예시임 뭐든지 주시는 대로 감사하게 받던 시절 게임 프로젝트에 번역가로 투입되어 어버버 하고 있는데 너 이제부터 리뷰어 겸 LL이라는 것임 설명한 직무: 번역가와 고객사의 의사소통을 돕는 역할 실제로 한 것: 아 됐고 나야 쟤야 LL이 뭔지 검색해보고 어 이거 일만 많아지고 돈은 똑같이 주는 관리직 비슷한 거 아니야?했는데 대강 맞았음 그때까지는 내가 다른 사람의 번역을 대량으로 볼 일이 없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하방이 튼튼하다'는 것과 내가 과로사를 했으면 했지, 굶어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어렴풋이 느낌 특정 단어는 자세히 말할 수 없는데, 게이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를 과하게 번역하는 자들이 있었음 말이 좋아서 과하게 번역한다는 거지, 그냥 뜻을 모름... (레벨을 단계라고 번역한다거나) 이때 처음으로 아 됐고 나야 쟤야를 시전하다가, 결국 번역회사가 쟤를 자름. 플레이스홀더를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잘못 처리해서 게임이 실행이 안 됐던 사건이 계기 (바꿔 말하면, 이 정도 아니면 그냥 데리고 가야 할 정도로 사람을 구하기 어려웠음) 기능이 작동 안 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그 와중에도 소프트웨어 실행은 되게 번역한 다른 번역가의 어감, 자연스러움, 표현력, 문장력, 번역투 탓을...
임윤 2024.07.28 추천 17 조회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