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고인물의 밥줄은 끊기지 못한다

작성자
임윤
작성일
2023-03-29 23:59
조회
1768
세줄요약
최종 클라이언트: 더 많은 일! 더 빨리! 더 싸게!
번역회사: 셋 중에 둘만 고르십쇼
고인물 번역가: (이미 과로사)

영어 https://www.trados.com/download/translation-technology-insights-2023-report/21529/
한국어 https://www.trados.com/kr/download/translation-technology-insights-2023-report/215294/
이 보고서의 저작권은 RWS에 있습니다.

1. 번역 기술 인사이트 소개 및... 소개가 늦은 이유

번역 기술 인사이트(Translation Technology Insights)는 2016년, 2020년, 2023년 RWS에서 발간한 업계 동향 보고서입니다. 사실 이 보고서를 꼭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두 달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올해의 25%가 지나가기 전에 좀 무리해서라도 빨리 쌔워야겠습니다.

원래 인간이란 마감일과 즉각적인 불이익이 없으면 무언가를 하지 않는 생물이니 두 달이 미뤄진 건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삽에 커스텀 몇번 붙였다 떼었다 하고 보니 업계 15년차가 넘은 저는 달력에 끄적여놓은 TTI 요약하기 과제를 바라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의지는 있었으나 당장 마감이 급한 번역일 하느라 시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자료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니 꼭 전문을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2. 조사대상과 고인물 번역가의 관점

보고서의 조사대상은 기업, 번역회사, 번역가입니다. 이 웹사이트에 방문하실 분들은 번역가 혹은 번역가 지망생일 가능성이 높고, 저 역시 번역가 집단에 가장 많이 속하므로 고인물 번역가 관점에서 보고서의 흥미로운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과 번역회사는 매출로 보나 단어수 기준으로 보나 명백히 일이 늘어났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온라인상의 일부 번역가는 기계번역 때문에 자기 일이 줄어들어(이하생략) 같은 얘기를 합니다. 저와 제 주변 고인물들은 남이 먹고살기 힘들다는데 그 앞에서 과로사 얘기를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 이전에 시간이 없어서(...) 그냥 말을 하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실제로 저도 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았는데 당장 마감이 급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3. 왜 고인물만 과로하는가?

이 사실과 그 이유가 보고서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6p에서 인용

신규 진입자와 고인물을 5년 기준으로 나누면, 2023년의 신규 진입자 비중은 늘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신규 진입자의 수 자체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못박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이번에는 설문조사 홍보를 많이 해서 경력이 짧은 집단이 많이 응답한 것은 아닐까?...라고 자문하면서, 우리 설문조사 설계가 조금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까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인물이 계속 썩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최장 경력자가 대규모로 은퇴하는 지점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현재까지는 최장 경력자가 경력을 계속 쌓고 있을 뿐입니다.

보통 이렇게 말을 빙글빙글 돌려 할 때는 외부 링크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 인용된 https://www.proz.com/industry-report/2022 프로즈 보고서(2022)에 하고 싶은 말로 추정되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프로즈 유료 회원만 열람 가능합니다)

RWS 보고서가 (적어도 이 페이지에서만큼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무시한 사실이 있습니다. 프로즈 2022 보고서뿐 아니라 각종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대량해고가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강제로 재택근무에 내몰리게 된 업계는 줌도 켤 줄 몰라서 업무생산성이 대폭 하락했는데, 번역업계는 원래 재택근무 하던 인간들이 집구석에서 차나 홀짝이며 다음 일이나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One need only reflect back on the weekly news stories about teachers and politicians ill-prepared for work life over Zoom, for example. And while the remote work vs. in-person work debate rages on in the corporate world today, freelancers are sipping their coffee or tea while getting ready for the next job…
(Proz.com Industry Report 2022)

게다가 무급휴직이나 퇴사 등으로 수입이 줄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번역업계로 진입하였던 듯합니다. 그러나 번역회사는 희망을 품고 뉴비를 품었으나 아 이거 안되겠다 파일도 못 연다 하면서 원래 쓰던 고인물의 소중함만을 깨닫게 되고... 그 고인물한테만 일이 또 몰리는 악성 연쇄효과가 일어났던 겁니다.

그런데 프로즈는 이 사실을 여과없이 언급하는데 RWS는 신규진입자와 고인물의 비율이 변동한 이유는 일언반구 언급하려 들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제 생각에 프로즈는 단순 번역가-번역회사-기업의 중개 웹사이트인 반면, RWS는 번역회사기도 하지만, CAT툴 시장점유율 1위인 트라도스를 비롯한 번역 기술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RWS는 신규 진입자가 꾸준히 늘어나야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꿈과 희망을 갖고 기술 번역 인사이트 보고서를 켜봤더니 초장부터 고인물만 돈 번다는 소리부터 나오면..... 안 그래도 컴퓨터로 파일도 못 여는 번역 꿈나무의 새싹을 짓이기게 되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는 저의 의견이며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4.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어. 그런데....

하지만 보고서는 이어서 우리 업계는 일 진짜 많다, 숙련자는 적다, 신규 진입자라도 기술 있으면 적극적으로 받아주는 곳이다. 그러니 ‘기술 배워!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어!’라는 진실을 통계로 입증합니다.
언어 업계에 인재가 부족하다는 논의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한계에 달한 것 같습니다.
While talk of a talent shortage in the language industry is nothing new, it appears to have reached a boiling point.
The 2022 Nimdzi 100

이 보고서는 님지 100을 인용하고, 비숙련자를 ‘talent’에서 제외한 뒤 왜 있는 기술도 못 쓰냐며 이어서 팩트융단폭격을 날립니다.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9p에서 인용

기업과 번역회사(LSP)가 물량 증가를 겪었다는 점은 자명합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가 의도적으로 신규 진입자와 고인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어느 집단에서 물량 증가가 이루어졌는지 숨기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의도는 아마도 번역 새싹들을 꺾지 않기 위해서....?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13p에서 인용

왜냐면 바로 다음 여러 통계에서는 두 집단을 칼같이 나눠버리기 때문입니다 -_- 고인물이 되면 비용품질시간 그 어떤 것도 나를 쓰러뜨릴 수 없어!라고 답한 집단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두 배가 되고, 품질을 고민하는 비율은 무려 절반으로 줄어버립니다. 이런 통계를 보여줄 수 있으면서 물량은 숨긴다니...

그리고 이어서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는다’는 말을 (또) 합니다. 컴퓨터 보조 번역(CAT), 인공 지능(AI) 기반 기계 번역(MT), 번역 관리 시스템(TMS) 등등을 활용하면 효율성 품질 일관성을 개선하여 적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어! 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그 뒤 ‘새 인재 영입’ 단락입니다....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17p에서 인용

RWS는 번역 업계에 새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번역회사도 인재 영입이라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취업시장에는 100-10-1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100개 기업에 서류를 넣으면 10개 통과하고 그중 1곳에 합격한다는 말이었는데..... (국가기록물로 들어가야 할 각) 요즘은 사람을 뽑는 곳이 없어서 서류를 100개 넣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특히 취준하다가 번역 시작한 분들은 서류통과율이 왜 이렇게 높냐며 놀랍니다. 멀쩡한 관사단복수일치대소문자라는 최소한의 요건만 갖춰도 잊고 있을 만하면 서류통과가 되니까요. 번역업계는 정말로 인재를 뽑고 싶어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새 인재 영입’ 문단의 내용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앞에서는 ‘기술 배우면 안 굶어죽어’(실제 소제목: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성과 거두기)라고 했으면 Z세대는 기술 잘 활용하니까 괜찮아^^ 같은 통계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기술을 활용하여 일상생활, 업무 등의 과제를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집단이 10대-20대가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거나 하는 통계나 실험 말입니다.
오늘날 자신의 경력을 고려하는 청년들은 디지털 시대에 성장하여 소속 업계가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합니다. 자동화와 AI를 활용하는 민첩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일하고자 하며 어디서든 쉽게 업무를 수행하고 사람들이 서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협업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건 청년들의 희망사항이지 사실이 아니잖아요? 동사를 보세요. ‘받고 싶어합니다’ ‘바랍니다’ 같은 말을 왜 씁니까? 진짜로 기술 활용을 잘 하면 ‘최첨단 기술을 사용합니다’ ‘협업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 중입니다’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동사를 써야죠.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어쩌다 이런... 보고서를 인용했나 싶어(심지어 Asana는 협업 애플리케이션 회사로 연구기관도 아님) 젊은 세대의 기술 활용능력이 실제로 뛰어나다는 증거가 있는지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못 찾았습니다. 갖고 올만한 통계가 없습니다. 물론 젊은 세대가 스마트폰을 많이 붙잡고 있다는 통계는 상당히 많이 발견했는데.... 스마트폰으로 틱톡 5시간씩 보고 앉아있는 게 기술활용이 뛰어나다는 증거는 아니잖아요?

이어서 보고서는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5. 누가 공부 못하게 묶어놨냐?

보고서 22p에는 기술 성숙도가 높은 집단이 번역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다고 응답했음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그 다음 23p인데....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23p에서 인용

1위가 ‘관련 교육이 충분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인 걸 보고 뒷목 잡으셨을 관계자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적어도 트라도스는 (메이저 애플리케이션인 워드/엑셀에 비해서도) 도움말이 아주 잘 갖추어진 소프트웨어입니다. 뭐 하다 모르면 F1 누르면 도움말 나옵니다. (그런데 전 F1을 포함한 F키들이 각각 무엇에 쓰이는지 모르는 분들을 실제로 많이 봐서 몰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본 사용법은 유튜브에 RWS 공식계정이 친절하게 제작해서 올려놨고요.


(조회수가 4600회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잠시 묵념을...)

게다가 자격증 과정에 등록하면 심층 기능까지 상세하게 설명한 자료까지 제공됩니다. 일부 과정은 심지어 무료입니다. 이제는 누가 공부 못하게 묶어놨냐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데...

(이하는 개인적으로 웃겼던 거)


번역 기술 인사이트 2023 23p에서 인용

복수 응답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설문조사에 응답할 시간이 있었으면 분명 새 기능에 한표 던졌을 것입니다... 전 항상 적일많버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찾아다님...

소개하고 싶은 신기능이나 플러그인이 많은데 또 시간 짜내서 써 보겠습니다......
HailieHailieKK초록문어초록문어민트색민트색진유진유kamuuui03kamuuui03다정한별다정한별리틀포레스트리틀포레스트히비스커스티히비스커스티chatte(람주)chatte(람주)아이킨야아이킨야PlumeriaPlumeria김리나김리나호미호미YeonYeonchocho유리양파유리양파번역으로지옥탈출번역으로지옥탈출qnqnqndqnqnqndprettypretty동그라미동그라미아뷔가일아뷔가일appleapple신모모신모모별빛별빛떠브유떠브유유진유진SPSP구스 집사구스 집사뚜뚜뚜뚜MarinaMarina에스더에스더minibearminibear적일많많벌적일많많벌
전체 1

  • 2023-03-30 05:06

    "it appears to have reached a boiling point."라는 문장에서 거의 절규에 가까운 음성이 들리는 기분입니다.


요약: 다 그럴 만해서 그렇게 한 것임 소인배들이 나이 처먹으면서 꼰대가 되고 시야가 좁아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시면 저를 보세요 그걸 넘어서는 사람을 군자, 성인이라고 부르는데 안타깝게 백종원도 욕을 먹고, 가난하고 배 주린 자를 위해 이 땅에 내려온 예수도 안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고난 그릇을 받아들이고 그냥 소인배로 삽니다 여태 유효고객이 어떤 분들인지 잘 말씀드리진 않았는데 저분들이 이룬 능력치지, 제 능력치로 이룬 성과가 아니고 경력만 찾는 시장에서 신입도 기회를 줘야 된다는 암묵지 못 읽는 제 멍청함 때문이었습니다 예전에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고 뭐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가난하고 배 주린 자한테 기회 줘봐야 보따리나 털리고, 뺏은 보따리에 든 거 없다고 까이기나 합니다 이해가 안 가시면 광역차단의 길 정주행 권고드리며 보따리 털어주고 까이는 멍청이는 저 하나로 끝나길 바랍니다 하인리히의 법칙이란 게 있는데요 대형사고가 나기 전 소형사고 29건, 자잘한 사고 300건이 발생한다는 통계입니다 불가리스급 잠재력이 있었으나 트위터에 떠벌리지는 않은 사람, 제가 환불 권유한 사람 숫자 고려하시면 대강 맞습니다     제가 전문가 자격증이 있는데요 -> 이력서 받아보니 의치한약수 제가 예전에 애들을 좀 가르쳤는데 -> 대학 출강 제가 예전에 납땜 좀 했는데 -> 연구직 제가 예전에 물건 좀 팔았는데 -> 임원 당연히 제가 이룬 성과도 아니라 제 자랑처럼 말씀드리기도 그렇고 개인정보 공개인거 같아서 말씀 못드렸는데 제가 없는 보따리 패대기들에게...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3.26 추천 22 조회 575
오늘의 드리고 싶은 말 요약: 그러니까 질문 많이 해주세요 저도 뭘 아는지 모릅니다 이제 인기 시리즈 광역차단의 길 덕택에 '관사 단복수일치 대소문자'를 제대로 못 쓴다는 게 뭔가 다들 아실텐데요 (대부분은 이걸 못 넘기고, 넘기면 준비된 인재) 이후 레벨업 방법론입니다 - 업계 고인물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암묵지를 학습해야 합니다 - 의외로 고인물은 살려달라는 뉴비에게 친절합니다 (곳간에서 인심 나고, 경쟁자로 보지 않아서) 아마 어느 분야에나 비슷하게 적용될 거 같습니다 제가 초기 몇 년간은 업무시간의 9할을 검색에 썼는데요 모두 번역과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 이건 대체 또 뭐임? (* 십몇년전 PO 처음 받아보고 한 소리) - 온라인 계정 라이선스 정책이 어떻게 되길래 이렇게 계정을 돌려씀? - 웹툴에서 자음과 모음이 뼈와 살이 분리되듯 분리되는데 어떻게 해야...? (***2024년에도 해결책 없음) - 왜 이 회사는 돈을 안 주지? (*인보이스도 안 보내고, 내쪽에서 아무것도 안 했음) - 단어수가 워드로 센 단어수랑 틀리다고 하는데 단어수 세는 로직이 어떻게 다른 것임? 그리고 (처음엔 신나게 걸러지다가) 연차가 올라가서 제가 인간 거름망이 되고 남을 거르는 입장이 되니 깨달았습니다 구구절절 안 알려주는 이유가 있었구나 - 친절하게 안 알려주고 암묵지를 거름망으로 놔두면 연락 잘 되고 파일 잘 여는 사람들을 건져올릴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짐 - 번역회사 등록 시 본인 입금수단을 안(못) 적는 사람 -> 아직 한 번도 입금을 받아본 적이 없음 -> 손 많이...
임윤 2024.03.22 추천 19 조회 217
뭔가 잘 안 풀릴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 도움이 됩니다. (끝까지 읽으시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력서를 쓰는 목적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저희 이력서 양식이 이거 없으면 죽는 필수재 같은 건 아니고 10년 정도 굴러보니 실무자들이 보는 게 이거고, 그 중에서도 먼저 보는 게 있더라 하는 걸 모아놓은 겁니다 회사가 원하는 점만 갖추면, 대강 써도 합격합니다.   제가 아는 개발자가 있는데요. "컴공 졸업 예정 개발자. 스타트업 취업 원함. 000-0000-0000" 포스트잇에 이렇게만 써서 붙였는데, 바로 어떤 자가 심봤다 하고 줏어갔다고 합니다. 이후 먹튀도 당하고 삽질도 하고 험난한 인생체험 끝에 나름 투자도 받고, 지금은 회사가 그럭저럭 먹고 살만한 모양입니다. 그 포스트잇을 써붙인 자가 현 무급가족종사자인데요..... - 모든 스타트업은 인력난에 시달립니다. 당시 헬로월드랑 프린트만 쓸줄 알아도 납치하려 할 작정이었다는데, - 무급가족종사자는 모든 스탯을 코딩에 몰빵까지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SHxoFCrv-0 - 면접이고 뭐시기고 정장이란 게 있긴 있는데 포스트잇 주워간 대표 결혼식, 본인 결혼식에 딱 하루 한번씩 입었습니다   포스트잇 이력서는 스탯을 코딩에 극단적으로 몰빵한 자라 가능한 겁니다 대부분의 애매한 잡캐는 잡기로 때워야 합니다 이력서에 뭘 더하고, 뭘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번역회사가 공포스러워할만한 요소를 하나씩 없애고 이 번역회사가 나한테 일을 줄 수 있게 만드는 요소를 더하면 서류탈락은 면합니다. 학교 공부란 건 '사회 구성원으로 기능하려면 최소한 이건 알아둬라'하는 걸 정리해 놓은 겁니다. 그런데...
임윤 2024.03.10 추천 21 조회 369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3.03 추천 16 조회 448
비용 측면만 보면 회사들이 고용을 하지 않고 외부 프리랜서한테 외주를 주는 게 나아보이는데 대부분의 번역회사는 인하우스 번역가를 두고 있음 이건 상업적으로 쓸만한 번역을 생산하는 번역가가 모두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한 것임. 실제로 현지 시간으로 한밤중에 가까운 시간에 출근해 일하는 인하우스 번역가나 피엠이 연락해 오는 일이 상당히 많음. 원래 납품하기로 한 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연락이 안 되는 것임.   여하튼 연락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퉁쳐서 말한 건데 여기에서도 (당연해서) 말을 안한 게 있음 연락 잘 하라는 뜻은 '바로 옆에 출근한 직장동료와 유사한 정도로 업무 진행 상황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소리임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모자란 번역실력을 잡기로 때우고 사는 내 주장이고, 번역을 베르나르베르베르 개미 번역가 급으로 잘 하시면 이런 잡기 필요 없음) 보통 직장에 가면 붙잡고 연수를 시키거나 적응 기간을 줌 사람이 업무를 익혔는지 아닌지 투명하게 볼 수 있음 그런데 이쪽 동네는 그게 아님 이메일로 그냥 우리 포탈은 여기고, 아이디 비번은 누가 알려준다는 최소한의 지시사항만 줌 너무나도 당연한 티엠 티비 지켜라 같은 얘기는 안함. 어차피 하라고 백날천날 얘기해도 안 하는 사람은 놀랍게도 안함 (가끔 이 정도면 나폴리탄 괴담이랑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음) 그리고 읽었을 거라 가정하고 업무 의뢰 이메일을 보냄. 당연히 처음 한두번은 가이드 숙지 못할 수 있는데, 미숙지로 삽질이 몇 번 반복되면 그냥 연락을 끊음. 사람을 붙잡고...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2.18 추천 21 조회 451
번역을 업으로 삼기로 결심한 분들은 처음 예외없이 무한 악성 루프에 빠짐. 경력이 없어서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모두가 경력자만 찾음. 대체 어디서 경력을 쌓으라는 것임?   물론 내가 사람 뽑는 입장이 되어보니 왜 그렇게 경력자를 찾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음.   해결책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번역봉사를 하는 것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 알려주면서 비싸게 군다’고 하시는 분들은 네이버에 한글로 ‘번역봉사’라고 검색해 해결하시려들 하겠지?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거 그만 읽고 네이버에 번역봉사 검색하러 가시길 바람. 스크롤 더 내려봤자 기분나쁜 소리나 할 것임.   불가리스는 나를 졸지에 180만원 받고 이력서 한장 첨삭하면서 고객의 무식함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자로 만들었음. 억울해 이대로는 관짝에 들어가도 시체가 안 썩을 지경이니, 불가리스가 다른 고객에 비해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 자였는지 손가락 움직이는 한 낱낱이 공개하여 책으로 묶고, 나중에 ISBN 박아 양장제본해서 국회도서관에 두 권 보내 핵전쟁에도 살아남게 만들어 드릴 예정임.   일단 180만원에 이력서 한장 첨삭한다는 표현은 잘못되었음. 2년 과정이었고, 이력서 한장이 아님. 다양한 분야 번역 첨삭도 포함되어 있음. 대부분은 500단어짜리 5건 정도로 문제도 파악하고 이 분야는 내가 할 것이 아니다 자기판단까지 딱딱 하시는데, 불가리스는 도저히 자기판단이 안 되시는 것 같아서 10건 넘게 드림. 이것도 하나하나 왜 이렇게 번역하면 안 되는 건지 시간 나는 대로 분석해 드릴 예정임.   게다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이력서 뿌리고 다니면서 분명히...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4.02.02 추천 35 조회 1441
일본어로 일 잘 받고 계신 분은 해당 안 되고, 댁 말이 맞으시니 그냥 가서 일하시면 됨. 그게 아닌 사람은 읽어서 손해보실 것 없음. 이 글을 쓰는 자는 한식을 그닥 잘하지는 않음. 밀키트 덕택에 연명함. 하지만 제빵에 비하면 먹을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는 함. 제빵 결과물은 물리적 무기나 화학적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음. 그래서 제빵사가 되는 건 포기함. 그렇다면 나는 백반집 식당을 차려도 될까? 갑자기 백종원의 뒷목식당 생각나죠? 한식 대신에 일본어, 제빵 대신에 영어 넣으면 일망생 상태를 정확히 묘사할 수 있음.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일본어가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한 게 되는 건 아님. 그런데 여기 더해서 내가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간 겪었던 일을 말해보겠음. 원래 일한으로 의뢰하던 곳에서 너 영한도 하지? 앞으론 영어로 준다 하고 영한 의뢰를 하는것임. 고객사는 일본에 본사가 있는 곳임. 이런 데가 한두군데가 아니었음. 일을 좀 쉽게 해보겠다고 일본어 원문페이지를 찾는 꼼수를 부렸는데 보통은 일본어 원문이 없었음. 애초에 영어로 작성해서 뿌림. 일본인들이 찾는 내국 관광지와 해외 관광객이 찾는 일본 관광지는 다를 수밖에 없음. 굳이 굳이 엔터 3사의 본사를 방문하러 다니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 것과 비슷함. 특히 zen style 어쩌구 하는 얘기가 들어가면 애초에 영어로 작성된 글이고, 일본어는 존재하지도 않음. 일본어 원문이 있어도, 골때리는 내용이라 도저히 세계시장에서 써먹을 수가 없었음. 빤스 설명문인데, '몰카에 찍혀도 코마라나이' 같은 내용이 있음. (도대체 뭐가...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3.11.21 추천 26 조회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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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툴 임윤 2023.11.10 추천 16 조회 689
죽지도 않고 돌아온 인기 시리즈 광역차단의 길 일본어는 한국어와 입력 방식이 전혀 다름. (쌀로 밥하는 얘기 또 해서 죄송한데 이런 상황을 만든 것도 참 신기함) 일문과 나와서 최소 4년 동안 일본어를 배웠는데 일본어를 입력할 줄 모르면서 번역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면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음. JLPT는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에서 주최하는 일본어 시험임. 불가리스가 작성한 이력서에는 日本國際教育支援協會라고 적혀있음. 일본어로 ‘나라 국’자는 国라고 씀. 참고로 한자 중에서도 빈도가 높고 상당히 쉬운 한자에 들어감. 일본어로는 日本国際教育支援協会라고 씀. 나라 국자만 잘못 쓴 게 아니고, 協會도 잘못 씀. 참고로 일본어를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일본어는 로마자로 먼저 발음을 입력한 다음 변환하는 방식임. 협회를 일본어로 쓰려면, 일본어 발음대로 kyoukai를 입력한 다음 協会로 변환해야 함. 무엇보다, 일본어를 통상적인 방식으로 입력이 가능한 것인지부터가 참으로 의심됨. 日本國際教育支援協會를 입력하려면, 한국어로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를 입력한 다음 한자로 변환해야 함. nihonn kokusaikyouiku sienn kyoukai를 입력한 다음, 일본 한자로 변환하는 통상적인 입력방식을 사용했다면 절대로 한국식 한자가 나올 수 없음. 물론 일본인도 한국식 한자 國와 協會를 알 수는 있음. 그런데 멀쩡하게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은 줄 수 없음. 이건 내가 까여도 할 말이 없는 부분이 있는데, 저걸 발견한 건 올해 초기 때문임. 저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며 한국식 한자 그대로 쓰지 말라고 2022년 10월 이전에 알리지 못했음. 180만원 가량 받고 서비스 제공하는 자가 ‘일문과도...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3.11.06 추천 23 조회 1089
의심의 여지 없이 올해의 유행어. I am신뢰에요 미국교포 호소인이라고 하는 사람의 영어치고는 참 특이한데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쓰는 한국어는 이와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동사가 먼저 나가고, 조사도 잘 쓰지 않으며 빈도수가 높은(쉬운) 명사는 비교적 정확하게 구사합니다. 저 카톡 내용만 보면 희한하게도 가장 쉬운 품사인 명사 위주로 갈아끼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처음 모국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 명사입니다. 외국어도 빈도수 높은 명사부터 배우고 시작하죠. I am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I trust you’를 한국어로 말하려 할 때 웬만해서는 나오기 어려운 표현입니다. I am은 사실 ‘나는 ~ 이다’가 정확한데 전청조 씨는 ‘나는’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합니다. 초등학교 막 들어간 아기들이 이런 현상을 보입니다. 같이 노래 불러주고 여러 번 반복하면 보통은 3학년 때쯤 be동사를 ‘동사’라고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한국인이 상태(존재)와 동작을 구별 못하는 건 아니고, 한국어는 상태동사와 동작동사가 하필이면 똑같이 생겨서 외국어로 작문할 때 의식해서 써야만 합니다. 당연히 머릿속으론 알고 있을 성인도 ‘I am...’이 먼저 나온 뒤에 다른 동사로 정정하는 일이 많습니다. 똑같이 영어울렁증 있는 한국인 교수님들이 대학 지침에 따라 영어로 강의할 때 귀기울여 들으시면 저런 현상이 있을 겁니다. 만약 진짜 미국교포였다면 어떤 식으로든 trust 동사가 먼저 나갔을 것이고, you가 생략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영어 원문이 I trust you였다는 점을 고려하여 보면, ‘I am 신뢰에요’에 흥미로운 점이 또 하나...
임윤 2023.10.29 추천 23 조회 1062
불가리스좌 얘기 아님. 내 얘기임. 10년도 전 어느 날 당시 외시 1차 발표가 4월 초, 2차시험을 4월 말에 봤음 거기 봄에 진달래가 이쁜데 4월은 잔인한 달 차라리 겨울이 따뜻했네 소리가 절로 나옴 시험을 사흘간 봤음 (지금은 이틀임. 가끔 안 좋은 중앙처리장치를 달고 태어난 걸 못 알리면 죽는 건지 주작이라고 하는 놈들이 있어서.... 고시낭인이었다는 별로 좋지도 않은 과거를 왜 주작을 함?) 첫날은 영어 국제정치학 둘째날은 국제법 제2외국어(나는 일본어 선택) 마지막날은 경제학 봄 시험을 3년차쯤 보고 나서야 저 과목이 '실제 업무에서 중요도 순서'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됨. 뭐든지 다 이유가 있는 법임. 사흘 동안 시험을 보면 웬만한 인간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데, 거기다 중요과목 처박아버리면 필요한 공노비를 선발하기 어려움. 그 해 일본어에 '세계무역기구(WTO)'가 나왔음 세계무역...까지는 무난히 썼는데 뭔가 '기구'를 한국식 한자 그대로 쓰면 안될거 같은 늬낌이 왔음 머릿속은 이런 상태가 되었음 機????? 시험장에서만 강림하시는 그분께서 내 머릿속을 뒤져 엔에치케이 뉴스에서 무역기구를 '보-에키키칸'이라고 발음하는 아나운서의 영상을 찾아줌. 혼신의 힘을 다해 머릿속 자막의 한자를 보려 했으나 읽히지 않음 여전히 블러 처리된 늬낌이었음. 결국 기구를 機官이라고 쓰고 나왔음. 최선을 다했고 내가 멍청한 거라 어쩔 수 없었음. 오는 길에 찾아보니, 일본어 표기는 世界貿易機関이라고 함. 세계무역기구란 말이 나온 데서 짐작하시겠으나, 국제기구에 대한 내용이었고 나는 모든 기구를 機官이라 쓰고 나옴. 자랑 아님. 사실 적시임. 이래도 된다는 뜻...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3.10.25 추천 36 조회 1008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그렇게 악하지는 않습니다. 나쁜 놈들은 뉴스에 납니다. 그래서, 누가 뭐가 좋다더라 하는 얘기는 검증할 필요가 있지만 절대 하지 말라는 얘기는 일단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왜 위험한지 바로 이해하기는 어렵고, 피해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거든요. 예시는 많습니다. ‘지주택은 원수한테도 권하지 마라’ 앞서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그렇게 악하지는 않다고 했는데요 이건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선의는 경고가 최대한일 때가 많다는 뜻입니다. 지주택에 돈을 날린 사람이 지주택은 원수에게도 권하지 말라고 했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고 빡빡 우겨대면 ‘그래. 내가 틀렸고, 니 말이 백번 맞으니, 지주택에 전 재산 다 때려박고 부모 등골까지 우려내서 처넣어서 부자 되든가’라고 할 것입니다. 아니라고 빡빡 우겨대는 자에게, 아무리 본인은 현재 피해를 복구했더라도 돈 날린 경험을 구구절절 늘어놓으려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일단 쪽팔리기도 하고, 별로 떠올리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똑같습니다. ‘한국식 외래어, 한자를 그대로 영어와 일본어에 갖다 쓰면 안된다’ ‘모르는 거 동네방네 알리지 마라’ 제가 직접 틀렸더니 인생을 날려먹었더라고 말한 겁니다. 심지어 시험에서 틀릴 때마다 놀먹 효율성 최대인 20대의 1년씩을 날림. 일타쌍피의 현장. 1. 내가 그 한국식 한자를 그대로 일본어로 갖다 씀 2. 그 사실을 동네방네 알림(입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모름) 여러분. 정체불명의 외래어 그대로 영어로 갖다 쓰지도 마시고, 한국식 한자 그대로 일본어로 갖다 쓰지도 마시고, 모르는 것도 티내지 마세요. 물론 직접 해보시면 왜 그러지...
광역차단의 길 임윤 2023.10.22 추천 29 조회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