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도스의 아버지 요헨 후멜이 말하는 번역과 AI의 미래

작성자
임윤
작성일
2023-06-29 19:24
조회
2350

요헨 후멜(Jochen Hummel)

“번역업계” 약력만 요약할래도 너무 길어서 포기함. ㅋㅋㅋㅋㅋ
다행히 저에게 “나 번역가 하고 싶은데 AI 때문에 번역가 곧 날백수 되는거 아닌가요 ㅠ”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더는 없습니다. “맞아요 적어도 너는 날백수 됨”하고 평소에 친절하게 답변한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다른 번역가 친구들에게는 아직 저런 질문이 들어오나 봅니다. 사실적시를 딱 해주든지 돈 받고 답변하지 않으면 여름밤 모기처럼 너를 괴롭힐 거라고 해줌.
그런데 고작 동네 자영업자에 불과한 내가 말해봤자 안 믿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업계 개척자의 말씀, 그중 아직까지 현업으로 일하시는 트라도스의 아버님께서 AI와 번역의 미래에 대해 좋은 말씀 나누어 주신다면 어떨까요?

마크 로여(트라도스 총괄매니저)와 요헨 후멜(트라도스의 아버지)
트라도스 ELEVATE 2023에서 캡처

1980년대, 본디 번역가이자 IBM 개발자셨던 요헨께서 가라사대, 어느 날 업무에 임하시던 도중 같은 문장을 두 번 번역하기 싫다는 생각이 드셨더라. 이에 번역 메모리를 창안하시었으나, 불신자들이 자신들은 같은 문장을 두 번 번역할 일이 없다 고개를 가로저었느니라. 요헨께서 가라사대, 이에 내가 분석 도구를 만들어 같은 문장이 헤아릴 수도 없이 나오는 것을 눈으로 보게 하자, 그제야 불신자들이 믿음을 가지더라. 요헨 거듭 가라사대, 본인 혼자만이 아닌 여러 IBM 직원이 함께 번역 메모리를 발명했다고 하기보다는 정립하였다 칭하는 것이 마땅하겠다 하시더라.

..........겸손 압색합니다.

이후 요헨은 1984년 트라도스, 1992년 멀티텀을 개발하고, 2005년 SDL에 트라도스와 멀티텀을 매각했습니다. 멀티텀 역시 최초의 “개념” 중심 용어집 관리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점이 혁신적이었는데, 이는 트라도스의 아버지가 진행중인 여러 프로젝트와 연관이 크고 미래 번역가의 역할과 큰 관련이 있는만큼 후술합니다.
SDL은 본래 SDLX를 팔고 있었는데, 경쟁사인 트라도스를 구입한 셈입니다. 웹에서 고대유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SDLX로 HTML 파일 번역(2003년 추정)
http://www.softreviews.org/SDL/TRADOS7_SDLX2005_4.html

2005 가격 정보까지 발굴했는데요...
트라도스 7(개인용) 895달러, SDLX 스탠다드 695달러
20년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지금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 트라도스 내부 버전은 16이니 대략 2년에 한 번씩 부지런히 판갈이를 한 셈입니다.
이후 트라도스 8이 2007년 출시되었고, SDL은 자사 제품 SDLX의 이름을 4분의 1쯤 내다버리고 SDL 트라도스 스튜디오 2009(내부 버전 트라도스 9)로 재출시하였습니다. 이 시점부터는 저도 사용해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 제가 사용하던 컴퓨터 사양과 작업물 분량을 고려하면 인간 메모리의 입출력 속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가 SDL 트라도스 스튜디오의 시장점유율이 올라갔다고 느낀 시점은 SDL 트라도스 2014 출시 후입니다. 전에는 번역회사가 CAT툴 작업을 의뢰하는 일 자체가 많지 않았고 트라도스로 작업해달라는 번역회사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2014 버전이 출시된 이후부터 트라도스 없으면 안 끼워준다는 번역회사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한국어로 트라도스를 검색하면 ‘번역회사가 무슨 비싼 걸 사라는데 이거 사기 아닌가요’ ‘비싼 트라도스 말고 플루언시를 써라(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따위밖에 나오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다시 트라도스를 막 매각한 2005년의 요헨의 시간으로 돌아올까요. 저같은 소인배에게 그만한 돈이 생기면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제일 먼저 전화기부터 없애버리고 말 겁니다만.... 세상은 요헨같은 능력자를 그냥 두지 않았던 것입니다. 2006년에는 현실을 본딴 채팅 메타버스 트위니티를 만들었고, 2010년 매각했습니다. 제 추측인데 게임 개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방법에 대한 영감을 얻으려던 게 진짜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트라도스의 아버님께서 하시는 일은...... 번역 기술 개발입니다.
트라도스의 아버지 가라사대, 기술 갖춘 번역가는 번역 메모리와 용어집을 최종 검수하고 기계 번역 결과물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용어집 생성에서 언어와 지식 전문가의 역할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혹시 구글 인공신경망 번역과 챗지피티가 어느날 뿅 하고 나온 것이라 믿으며, 번역가는 앞으로 굶어죽을 것이라 믿고 계신가요? 그러하시다면 Ctrl+W를 누르시어 진정 도움되는 말씀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앞서 멀티텀이 최초의 “개념” 중심 용어집 관리 소프트웨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게 뭔 소린가? 과거 원시적인 용어집은 동음이의어를 한 항목에 넣었습니다. 이중 언어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3개국어부터 데이터도 꼬이고 번역가의 삶도 꼬이기 시작합니다.
마침 study라는 좋은 단어가 있으니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영어 study에는 공부, 학문, 서재 등의 뜻이 있습니다. 이중 언어만 번역한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요.
English Korean
study 공부|학문|서재
그러나 일본어를 끼얹는다면 어떨까.
공부는 勉強(べんきょう), 学習(がくしゅう)
학문은 学問(がくもん)
서재는 書斎(しょさい)에 대응합니다.

이 시점에서 저같이 부족한 실력으로 열심히 일하려는 자들은 외워서 해결하려는 뻘짓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용어가 1개가 아니라 3만개고, 언어가 3개가 아니라 30개라면 어떨까요? 인간의 기억력을 아득히 뛰어넘습니다.
요헨께서는 이 상황을 개념 중심 용어집을 고안하여 해결하십니다. 공부, 학문, 서재를 개념 중심으로 각각 다른 항목으로 만들자는 겁니다.


Korean,공부
English,study
Japanese,勉強|学習


Korean,학문
English,study
Japanese,学問


Korean,서재
English,study
Japanese,書斎

개념 기준으로 정립한 용어는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고 계층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장점이 있느냐?
1. 서재라는 점이 명백하면 공부 따위가 아닌 서재만 제안
2. 학문인 경우 유의어나 하위 용어(경제학, 법학, 수학 등)을 제안
이로써 기계번역의 품질을 높이고 번역가의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번역가가 사라지는 거 아닌가요?ㅠ 어휴 지겨워 넌 사라지니까 오지 말아줘....

https://www.coreon.com/product/multilingual_taxonomy
이 페이지 아래의 Eurovoc을 클릭하고 GATS를 검색하면 요런 화면이 나옵니다.





GATS와 같이 묶인 GATT 등은 각각 상품, 서비스, 지재권협정, 무역투자조치를 뜻합니다. 모두 세계무역기구협정의 하위 협정입니다.
상위 개념으로 trade relations, trade agreement가 있고, 최상위 개념은 law입니다.
관련 개념으로는 trade policy, most favoured nation, developing countries, protective clause 등이 있습니다. most favoured nation은 특정 국가만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는 것, 즉 최혜국대우입니다. protective clause는 예외조항으로 회원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발동 가능한 조치를 뜻합니다.

이 분류작업을 전부 기계가 한 것일까요?

요헨 가라사대, 분류작업은 인간의 가치판단이 많이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최혜국대우’를 ‘불공정’에 넣을 수도, ‘권리’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어요. 강화도조약의 후속조약인 1883년 조일통상장정에 최혜국대우 조항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는 권리고 조선 정부에는 불공정인 겁니다.
이런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정부 주도로 법률용어집을 제작하는데, 기계만을 써서 분류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기계가 조일통상장정 42관(일본국 최혜국대우)을 권리에 집어넣었다?(....) 실제 웹상에 일영대역이 훨씬 더 많고 일본어 사용자가 1억 2천만, 한국어 사용자 7천만(그중 2천만은 인터넷 접속 불가)이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게다가 공공누리집의 영한대역은 .hwp(.....)로 제공되는 것이 많아 크롤링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기계가 이래저래서 결과가 이랬다고 변명하면 먹힐까요? 나라 녹 그만 축내라며 욕을 뒤지게 얻어먹고 법무부장관 사퇴 엔딩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헨은 기계는 도울 뿐, 다 사람이 한땀한땀 손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언어 전문가 및 지식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고 합니다. 번밀레 같은 저질스런 단어밖에 생각 안 나니 저는 망했습니다.

트라도스의 아버지가 정리한 랭옵스(LangOps) 15원칙 중 일부를 인용하며 마칩니다.
인공지능 먼저 써라(Try AI first)
인간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라(Respect the human-in-the-loop)
있는 데이터랑 기술 써라(Leverage available data and tech*)

* 트라도스 총괄매니저와 트라도스의 아버지가 ELEVATE 세션에서 which our industry continuously fails to do라고 부연하는 부분이 인상깊어 집구석에서 박수를 치고 말았습니다.
내 번역: 있는 트라도스 안 쓰고 말이야 어차피 우리 못 이길 텐데 자꾸 저질스러운 거 개발해갖고 자원을 낭비하고 앉았어(제 개인적 해석이며 실제 발화자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Trados ELEVATE 2023
https://twitter.com/JochenHummel
https://www.linkedin.com/in/ceojochenhummel
https://www.semiox.com/
https://blog.coreon.com/
https://www.crunchbase.com/person/jochen-hummel
http://www.softreviews.org/Localize2/sdlx/sdlx.html
http://www.softreviews.org/SDL/TRADOS7_SDLX2005_4.html
https://langops.org/
초록문어초록문어chatte(람주)chatte(람주)minibearminibear민트색민트색곤HailieHailie히수히수oioihooioihokamuuui03kamuuui03뚜뚜뚜뚜다정한별다정한별YeonYeon양파타르트양파타르트ITSITSDeleted User #2638Deleted User #2638적일많많벌적일많많벌랭랭랭랭jj샐리샐리PIKANCHIPIKANCHI윤진윤진구스 집사구스 집사옥자옥자Deleted User #1029Deleted User #1029forestjuneforestjuneTomTomeoeoeoeoRioRio유리양파유리양파레베레베엘라엘라후눈후눈호미호미탈출희망탈출희망
전체 3

  • 2023-06-30 19:04

    임윤 대장님은 진짜 갓이다.... (어휘력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검색능력 갖고 싶어요


  • 2023-06-30 23:21

    여러모로 와


  • 2023-10-26 16:05

    "어휴 지겨워 넌 사라지니까 오지 말아줘"에서 빵 터졌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업계 동향을 좇을 여력이 없는데 이렇게 무료강의로 풀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ㅜㅜ


교재 안내 산업번역 가이드 2019(PDF) 산업번역 가이드 2019 예제파일 트라도스 가이드 2024 yes24 aladin kyobobook 트라도스 가이드 2024 예제파일 유료회원 전용 팁 https://rebtion.net/premium/ 이용법 일단 직장에 붙어 계세요 산업번역 가이드 1~5장을 읽고 프로즈/링크드인 프로필 작성(190쪽) 프로즈 프로필용 번역 5개 작성 영어 이력서 작성(237쪽) 리뷰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번역회사에 제출(243쪽) 1~6 과정에서 질문이 있으시면 기술 질문 게시판 이용(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중요한 공지는 다 끝났고, 아래는 그냥 읽어보세요 -- 저는 운전면허증, 혼인신고서 같은 것부터 번역하던 시절을 거쳐 2014년, 아예 번역을 전업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출처: https://translationtherapy.com/sdl-studio-2014-first-impression-and-new-features-overview/ 당시 이 친구를 살 돈이 없어 체험판을 깔고, translation memory가 뭔지도 몰라 한줄한줄 기억에 의존해 복사해서 붙여넣던 삽질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체험판 기간 동안 번 돈으로 이 친구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기는 험난한 2014년, 아직 취직이라는 고용 형태가 어렵지 않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트라도스의 필요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나 그 당시 한국어로 트라도스라고 검색하면 '번역회사가 몇십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사라는데 사기 아니냐'거나 '크랙 없냐'는 소리나 검색되곤 하였습니다 저는 백수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였던 저를 구원해준 트라도스에 감사한 마음을 늘 지니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이 친구가 저를 구원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7 버전 트라도스 가이드도 있었습니다 (한국어 한정 독점시장) 이후 2019년 초, 트라도스 자격증(초급)을 취득하였고 직접 이력서에 넣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니 효력(?)이...
임윤 2024.10.19 추천 59 조회 2341
임윤 2025.02.06 추천 6 조회 143
내 작업을 관찰함 당장 안해도 되는 절차는 별도로 확립 필요한 절차는 표준으로 확립 반드시 순서를 지정해야 빼먹지 않음 굉장히 어려운 말 같은데 해보면 별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엑스벤치 리포트, 리턴 패키지, 트라도스 내 엑셀 검증 보고서를 납품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정기적으로 여럿 들어온다 치면 이런 것을 몇십개씩 하다 보면, 어떤 패키지는 엑스벤치가 빠지고, 어떤 패키지는 리턴 패키지가 빠지는 것입니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번역의 중대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질문이면 귀찮아도 일이니까 상관없지만 '쓸데없이 귀찮은' 일이 많아지는 번역가는 쓰지 않겠죠 여하튼, 기존에 순서 없이 일을 하면 뭔가 빠지는 게 문제가 됩니다. 제 경우, 다 해놓고 검증 보고서를 zip 파일로 안 묶거나ㅡㅡ; 리턴 패키지를 안 만들거나 하는 실수가 잦았습니다 이하 내용은 실제 엑스벤치, 트라도스 내부 검증을 사용해 보셨어야 이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본인 상황에 맞게 적용하시면 됩니다 반드시 전 단계를 끝내고 다음으로 갑니다 엑스벤치 보고서 생성 및 오류 적용(각 세그먼트 수정 단축키 ctrl+E) .html 저장(ctrl+Q) 트라도스 내 .xlsx 검증 보고서 만듦 검증 보고서 이름 결정할 때, 이미 저장된 .html의 이름 앞부분 한 글자만 입력하고, 확장자만 지움 (pm이 어떤 보고서가 어디 소속(?)인지 클릭 안해보고도 파일명으로 알 수 있음) .sdlrpx 만듦 압축함 압축된 파일이 3의 배수인가 세봄 아이콘 모양이 3개씩 쫘라락 쫘라락? 이어지는지 확인 나름대로 이런 절차를 각 작업마다 확립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윤 2025.02.04 추천 20 조회 255
필요해서 간단히 만들어 보았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세요 출처 https://nedrug.mfds.go.kr/bbs/4 Korean English 임상시험 clinical trial|study 공정한 입회자 impartial witness 관련규정 applicable regulatory requirement 관리약사 clinical trial pharmacist 근거문서 source document 근거자료 source data 눈가림 blinding|masking 다기관임상실험 multicenter trial 대리인 legally acceptable representative 대조약 comparator 모니터링 monitoring 모니터링보고 monitoring report 무작위배정 randomization 비밀보장 confidentiality 비임상연구 nonclinical study 사전상담 pre-submission 시험담당자 subinvestigator 시험약 study drug 시험자 investigator 시험책임자 principal investigator 신속심사 expedite review 실태조사 inspection 연구자임상시험 sponsor-investigator trials 예상하지 못한 이상약물반응 unexpected adverse drug reaction 응급상황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사용 emergency use investigational new drug 이상반응 adverse event|ae 이상약물반응 adverse drug reaction|ADR 임상시험 관련자료의 직접열람 direct access 임상시험결과보고서 clinical trial|study report 임상시험계약서 contract 임상시험계획서 protocol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 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임상시험기본문서 essential document 임상시험모니터요원 monitor 임상시험변경계획서 protocol amendment 임상시험수탁기관 contact research organization|CRO 임상시험실시기관 institution 임상시험심사위원회 institutional review board 임상시험용의약품 investigational product 임상시험의 신뢰성보증 quality assurance 임상시험의 준수 compliance 임상시험의뢰자 sponsor 임상시험자료의 품질관리 quality control 임상시험자자료집 investigator's brochure 임상시험조정자 coordinating investigator 중간임상시험결과보고서 interim clinical trial|study report 자료모니터링위원회 independent data-monitoring committee|IDMC 점검 audit 점검기록 audit trail 점검보고서 audit report 점검확인서 audit certificate 조정위원회 coordinating committee 중대한 이상반응|이상약물반응 serious ae|ADR 증례기록서 case report form|CRF 취약한 환경에 있는 피험자 vulnerable subject 표준작업지침서 standard operating procedure|SOP 품목허가전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 treatment...
임윤 2025.01.08 추천 16 조회 304
프롬프트: 번역가 이력서를 쓰려고 하는데 뭐가 들어가면 좋을까 ChatGPT의 말: ChatGPT 번역가 이력서를 쓸 때는 전문성과 경험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해야 합니다. 다음은 효과적인 번역가 이력서에 포함할 주요 항목입니다: 1. 개인 정보 이름, 연락처(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LinkedIn 프로필 또는 포트폴리오 웹사이트(있다면) 2. 이력서 요약문 (Profile Summary) 짧고 강렬한 요약으로 자신을 소개하세요. 예: "경험 많은 영어-한국어 번역가로, 소프트웨어, IT, 게임, 화장품, 패션, 관광 분야에서 전문적인 번역 경험 보유. 고객의 메시지를 문화적으로 적합하게 전달하며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보장합니다." 3. 번역 경력 (Professional Experience) 회사명/클라이언트명 근무 기간 업무 내용 (구체적인 성과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예: "AAA 게임의 한국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참여, UI 텍스트 및 마케팅 자료 번역" "글로벌 IT 기업의 소프트웨어 매뉴얼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번역"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 설명 및 광고 카피 현지화 작업 수행" 4. 전문 분야 (Specialization) 당신의 전문 분야를 명확히 제시하세요. 예: 소프트웨어 및 IT 게임 로컬라이제이션 화장품 및 패션 관광 및 여행 콘텐츠 5. 학력 (Education) 학교명, 전공, 졸업 연도 관련 학위나 번역 관련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추가 6. 자격증 및 인증 (Certifications) 번역 관련 자격증: 예) CAT 툴 인증, ITT(통번역 테스트), 토익, HSK 등 7. 기술 및 도구 (Skills & Tools) 사용하는 CAT(Computer-Assisted Translation) 도구: MemoQ, SDL Trados, Wordfast 등 기타 소프트웨어: Microsoft Office, Adobe Suite 등...
임윤 2025.01.01 추천 15 조회 549
트랜스크리에이션 잘하는 법 X 트랜스크리에이션 의뢰 다시 받는 법 O 트랜스크리에이션이 뭔지는 다들 아실 테고, 잘하는 법은 저도 모릅니다 다만 의뢰 다시 받는 법은 압니다 번역에 이유(rationale)를 잘 달면 되는데요 내 번역이 왜 좋은가 설명하면 됩니다 여기서 내 번역이 왜 한국인들한테 기깔나게(?) 들리느냐 설명하기 시작하면, 어려운 길을 더듬습니다 다시 "작성자, 독자, 목적" 틀을 갖다 쓰는데요 작성자는 나지만, 내가 아닙니다 내 번역이 좋다고 상사한테 보고해야 하는 고객사 직원이고 독자는 한국인 잠재 고객이 아직 아닙니다 ('잠재 고객'까지 가지 않고 폐기당할 수 있음) '한국어를 못하는데 번역에 도장을 찍어야 되는' 높은 사람이 먼저 독자가 됩니다 여기까지 파악하면, 이유를 쓰는 목적이 바뀌게 됩니다 번역가는 고객사 직원을 대신해, 상사를 설득할 재료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됩니다 다시 말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제품의 기획 의도도 고려하며, 광고가 들어갈 위치까지 고려하여 번역을 작성하였다 이 이야기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안마기가 나왔고 그걸 앱 푸시 알림으로 광고하려고 할 때 밑도 끝도 없이 얼마나 이 광고문이 한국인에게 센스있게 느껴지는가 이런 설명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겁니다 남들 다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고 브랜드 타겟층이 피로에 쩔어있는 사무직 직장인이다 이들은 주말에 침대에 붙어서 앱 광고를 누를 힘도 없다 앱 광고 제목은 길어봤자 한글 기준, 빈칸 포함 12자 이상이 안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어깨 피로를 풀어드리겠읍니다'가 아니라 '이놈의...
임윤 2024.11.30 추천 12 조회 612
경영 문서만 다루고 산다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내용입니다만 ... 살다 보면 소프트웨어, 게임 번역하는데 장사 하는 내용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산업번역이란 것이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버는 고객사가 필요한 문서를 번역하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애초에 경영학을 아는 사람한테 맡기면 되지 않느냐? 그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광고 소프트웨어 회사인데, 잠재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웹페이지를 번역한다고 하면, 광고도 적당히, 소프트웨어도 적당히 알면서, CAT툴도 사용할 줄 아는데, 플레이스홀더/태그도 다룰 줄 알고, 경영학까지 아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미친 상황이 됩니다. 다행인 점은, 다 깊게 알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각 분야 '빈출 단어'를 대강이라도 알면 상위권 안정적으로 들어갑니다. 경영/회계도 결국 물건(서비스) 팔아먹는 과정에서 나오는 세부 개념에 용어를 붙인 것에 불과합니다. n수생 김사장 또 불러 봅시다 김사장은 꽃삔 장사를 시작합니다. 동대문에서 부자재를 만 원에 사 와서 가내수공업으로 꽃삔 10개를 만듭니다. 꽃삔의 원가는 천원, 여기는 부가세가 없는 세계이므로 김사장은 꽃삔을 3천원에 팔기로 합니다. 좌판대 펴놓고 팔다 보니, 아이고 출출하다, 뭔가 먹어야 쓰것는데, 아아메 살 돈은 없고, 동네 자판기에서 200원짜리 커피 사다 먹고 삼김 1500원에 사 먹습니다 운이 좋아 7개 팔았고, 나머지 3개는 나중에 팔려고 남겨 둡니다. 여기서 매출(sales revenue, sales)은 21000원이고, 재고 자산(inventory asset)은 꽃삔 3개 ㅇ커피 200원, 삼김 1500원은 일하면서 소모된 돈으로 볼 수 있는데, expense(경비)라고 합니다. cost(원가)는 동대문 부자재에서 산 꽃삔 재료 만원입니다....
임윤 2024.11.30 추천 14 조회 528
앞 작성자, 독자, 목적에 이어서 주먹구구식 방식이므로 참고만 하세요 번역하다 보면, 독자의 정체가 모호한 일이 많습니다. 직원교육 자료처럼 딱 봐도 내부자용 문서면, 어느 정도 독자가 누구일지 예상이 갑니다. 금융기관 교육자료면 예대마진, 경상수지 같은 기본적인 단어는 알 것이니, 굳이 설명을 붙일 필요가 없는데요 문제는, 독자가 모호한 집단입니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걸로 밥벌어 먹고 사는 전문 웹개발자, 화장품 제조사, 그냥 동네 자영업자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에 white label 기능이 있다면, '화이트라벨'이 무슨 뜻인지 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집단은 화장품 제조사입니다. 화이트라벨을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인데 주먹구구식으로, 1페이지 결과의 70~80%가 생각한 뜻과 일치하면 일반적으로 인지된 단어라고 보는 편입니다 (*상황별로 다르니, 참고만 하세요) '광고 도달'을 검색한 결과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결과물보다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결과물이 신뢰도가 높습니다. 만약 이런 대갓집에서 확립된 용어라면 실제로 업계에서 쓴다고 판단하면 됩니다. 이것 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습니다.     검색창 아래 '도구'를 누르면, 검색결과 수가 나옵니다. '광고 도달'은 1천 4백개, '화이트라벨'은 3백개가 나오는데, 이것으로도 일반적인 인지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 검색결과 수는 '트라도스 오류'를 검색한 것입니다 다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의 white label을 번역할 때로 돌아오면, 만약 원래 문서가 OEM 계약을 다루는 문서였다면, 저는 그냥 '화이트 라벨'이라고 번역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검색 시 단어 수, 예상 사용자 집단 등을 고려하면,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사람이 저것을 정확히 알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임윤 2024.11.23 추천 22 조회 567
번역할 때, 단어와 문장 하나씩은 알겠는데, 전체적으로 이게 통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6하원칙을 활용하려 노력하면 의외로 쉽게 풀릴 때가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 무엇을, 어떻게) 번역 메모리만 쓰고 인간 메모리 잘 안 쓰다 보니 3개 넘어가면 기억 잘 안 나죠 실제로는 '작성자, 독자, 목적'부터 찾고, 그래도 잘 안 되면 시기를 고려하면 됩니다 다른 말로는 '맥락을 읽어라, 행간을 읽어라'라고도 합니다. 공부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시험을 앞두고 들으면 아주 미친 소리로 들립니다 이 말은 공부를 아주 많이 했던 공자가 제자에게 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공자는 어떤 인물인가 다시 살펴봅시다 공자는 의외로 현대인이 읽어봐도 위화감이 딱히 없는 주장을 해서 고등학생 때 내신문제로 접하며, 보통 고등학생들은 뭐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집어던지고 마는 것입니다 2천년도 전의 전쟁통에서 아무리 현실이 시궁창이어도 인간다움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 인간다움에 대한 정의가 현대에도 호환되다 못해, 당연하게 여겨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 공자는 인간다움을 설파하고자 권력자를 여럿 찾아가나, 문전박대를 당하고 방구석에 틀어박힙니다 그런데, 자기 뜻을 알아주고 가르침을 청하는 벗(독자/청자)들이 찾아옵니다 '논어'가 공자와 제자들의 대화를 후세에 기록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말을 할 당시 공자는 '기록될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세에 버림받은 공자를 자기 발로...
임윤 2024.11.22 추천 16 조회 507
  고전 명작 섹스앤더시티의 사랑스러운 요조숙녀 샬롯은 첫 남편과 행복한 결혼을 꿈꾸지만 남편의 남성적 문제(...), 시어머니와의 불화, 불임을 겪으며 이혼하던 와중 이혼 담당 변호사와 눈이 맞고 맙니다 변호사는 대머리였는데 샬롯은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재혼을 결심하나 유대인끼리 결혼하는 전통 때문에 conversion class에 참석하여 우수 학생으로 conversion에 성공하지요 (희한하게 가십 걸의 주인공 블레어 월도프의 엄마도 대머리 유대인 남자와 재혼하는데, 유대계에서 대머리 남자가 남아 돌아서 재혼을 밀고 있는 것인가 싶고요?) 여하튼, 이 경우 conversion은 '개종'이라고 번역합니다 비슷하게, 한국에는 '미전향 장기수'라는 말이 있는데 영어로는 'unconverted long-term prisoners'라고 번역합니다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원을 달러로 convert할 때는 '변환'이라고 번역하죠 앞에 나온 개종, 전향, 변환은 각각 종교, 신념, 수치가 변화한다는 의미를 추가적으로 담고 있는 셈입니다 아마 영어사전에서 convert를 찾아보면 대부분 나오기는 할 겁니다만 번역할 때마다 매번 내가 '아는' 그 단어인지 의심하기 시작하면 효율이 한도끝도 없이 느려집니다 해결 방법은 영어 말고, 전문 지식을 공부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단어가 무식한 자의 통수를 치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당사자성 발언입니다 물건 팔아먹는 계열로 와 봅시다 고시 n수 끝에, 잡템이라도 팔아야겠다 악세사리 좌판대를 차린 김사장 가끔 예쁜 아가씨들이 지나다닙니다 어떤 꼬마 아가씨는 이거 얼마예요 물어보는데 분명히 사고는 싶으나, 돈이 없는 듯합니다 김사장은 꼬마 아가씨에게 제안합니다 '오늘은 천원인데, 수요일에 오면 특별히 우리 꼬마 아가씨한테만 700원에 주겠다' 수요일에 얼마예요 했던 꼬마 아가씨가...
임윤 2024.11.15 추천 20 조회 623
* 일단 마감은 지켰다면 '진짜 수습불가능한 실수'는 거의 없습니다. 그 실수를 본인이 수습 가능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 항상 말씀드리지만 밝히고 싶지 않은 경험담의 빙산의 일각... 저도 뭐 용가리 통뼈도 아니고, 오타를 포함한 단순 실수와 무식에서 기인한 오류를 저지릅니다 전자는 mistake 계열, 후자는 error 계열인데 mistake는 원래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으나, 작업 당시 복잡계에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서 결과가 틀린 것이고 error는 몇 번을 재현해도 똑같이 결과가 틀리게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일단 일을 조져놨으면, 본인이 만들어낸 결과가 mistake인지 error인지 파악하고, 이것을 참조하면 됩니다 보통 단순 오타같은 실수는 이걸 왜 저질렀냐는 해명요구가 잘 들어오지 않으니 아마 error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텀베이스를 쓰라고 줬는데, 그게 반영이 안 돼있다 -> 반영이 안 된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이 당장 힘든 '컴퓨터 사양 문제'일 수도 있고, 사용자의 무식 때문일 수도 있고, 굉장히 여러가지일 수 있음, 여기서 문제 생기시면 제가 기술 질문에서 도움 드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겠으며, 이 작업물은 언제까지 수습해 놓겠다는 개선방안을 제시 말이 쉽지, 사실 이유 파악이 진짜 어렵습니다 기술 질문에만 질문이 3천개쯤 올라와 있고 무료강의 글이 200개 넘는 게 우연이 아닙니다 기술적 문제가 아니고, 무식으로 인해 체계적 오류가 발생했다 -> 조금 더 심각한 사례입니다 표준과 기준의 차이 https://rebtion.net/learnfree/?pageid=1&mod=document&uid=11870 이 경우에는 '제가 무식해서 그랬고, 이번 번역비는 안 받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복구해 놓겠습니다'가 최적 전략입니다...
임윤 2024.11.11 추천 23 조회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