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일하다가 출산/육아로 쉬셨던 분들 계실까요?

막달이라 이번 달부터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운다고 PM들한테 말하려는데, 프리랜서는 출산 휴가/육아 휴직(?)을 과연 얼마나 가는게 적당할지 감이 안와서요. 아기 낳은 유튜버들 보니까 출산하고 조리원에서 영상 편집하던데 제 체력에 그건 도저히 불가능할것같구요......

주변에는 다들 직장인이고 아는 번역가분들도 없어서 물어볼 곳이 없네요ㅠㅠ

당연히 얼마나 쉴지는 저한테 달린 일이지만....장기간 쉬다가 일이 끊길까봐 그게 제일 걱정돼서요.

잠도 많고 뒹굴거리는거 좋아하고 게으른 한량 같은 사람인데 신기하게 하루하루 폭풍 태동을 느낄수록 애정과 책임감이 엄청 강해져서 계속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네요 제가 이럴줄이야......계속 돈 벌고 싶다는 욕망 + 한 6개월~1년은 쉬면서 육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 + 일이 끊길까봐 불안한 마음이 공존하는 상태입니다.

혹시 출산이나 육아로 쉬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기간은 대략 어느 정도였는지, 복귀하시고 나서도 일이 계속 들어오셨는지 궁금합니다..!!
ABC 도비 도비 · 2022-12-13 21:21 · 조회 1373
전체 6

  • 2022-12-13 22:14

    축하드리고요!
    https://rebtion.net/?page_id=35&mod=document&uid=10380
    마법의 단어 sabbatical leave를 쓰십시오. 굳이 이유는 설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2022-12-14 18:03

      아직 직장 생활하던 버릇이 남아있어서인지ㅠㅠㅎㅎ꼭 구체적인 이유를 대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었는데, 이런 엄청난 꿀팁이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산업번역혁명 덕분에 임신 기간을 정말 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ㅠㅠ실컷 자다 일어나서 집에서 귤 까먹고 뒹굴거리면서 편하게 돈 벌다 보니 다행히 아무런 이벤트 없이 아기도 무럭무럭 잘 커서 무사히 막달이 되었네요! 몸도 무거운데 지하철 출퇴근하느라 낑겨서 스트레스받을 일도 없고 임산부석 눈치 싸움할 필요도 없고, 야근에 치이고 각종 이상한 사람들한테 치일 일도 없으니 정말 얼마나 삶의 질이 수직 상승했는지 몰라요. 무엇보다 육아 휴직해서 승진 밀릴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어마어마한 장점이더라구요 (요즘 전 직장에서 육아 휴직하다가 복귀하신 분들이 번역으로 어떻게 돈 벌고 있냐면서 하나둘씩 연락이 오더라구요..여자에게 각박한 직장 생활ㅠㅠㅠㅠ) 다시 한번 임윤님과 이사님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


  • 2022-12-14 16:29

    축하드려요! 저는 이제 출산 100일 조금 넘었는데 새로 온보딩 하라는 회사랑 신규 프로젝트들 고사하고 쉬운 일(=하던 일)만 남긴 다음에 출산 당일~출산 후 3일까지 쉬고 조리원에서부터 쉬엄쉬엄 일했어요
    집에 와선 산후도우미분 계실때 일하고 아기 통잠자고 부터는 밤(+주말)에 일하니까 할만한데 손가락 관절이 아작나서 조리원에선 좀 쉬었어야 했나 싶어요..
    국가 지원 산후 도우미 꼭 미리 예약하셔요. 조리원에서 예약했더니 제일 빨리 올 수 있는 분이 5주 뒤라고 해서 난감했습니다


    • 2022-12-14 18:13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일단 아기 낳아봐야 알겠지만 산후 도우미분과 저녁 시간 + 주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네요. 그나저나 3일만 쉬고 바로 일하셨다니 엄청나신데요....?? 진짜 대단하세요ㅠㅠㅠㅠ


      • 2022-12-14 21:11

        앗 조리원은 생각보다 할 게 없고 심심하답니다...완전 할 만해요


        • 2022-12-15 14:39

          흡 저는 '조리원에 HDMI 케이블 가져가서 왕좌의게임 봐야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어서ㅠㅠㅎㅎ몸 상태봐서 쉬엄쉬엄 일할 수 있는지도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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