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무조건적이고 변명은 조건적 입니다

사과라는 건 원래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를 명확히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혹시 이런 기본 원칙을 모르셨다면, 앞으로는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게 말하는 것도 사과의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사과란 애초에 무조건적인겁니다. '내가 잘못했다'로 끝나야 한다는 얘기죠. '내가 잘못했지만 그 이유는~'이라는 말은 사과가 아니라 변명일 뿐더러 그 어떠한 피해자도 듣고 싶은 말이 아닙니다. 안물? 안궁?

그리고 '사과하는 너그러운 나'에 취해 뭐 감동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잘못했다는 게 그렇게 많다면서 무슨 자존심 싸움을 하려고 하시는지?

공자님이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시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잘못이다'

공자의 제자인 염유가 잘못을 저지르고는 상관인 계강자의 탓으로 모두 돌리는 아주 그럴듯한 개소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빡쳐서 하신 말씀인데, 딱 지금 맞는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아 제가 누굴 저격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닌데?

시국 꼬라지가 엉망이라 한마디 한 것 뿐입니다.

대장님 대원님들 겨울 건강 조심하시고, 풍족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번역가 스텔라k 스텔라k · 2024-12-14 15:28 · 조회 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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