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안대

수면안대를 사용하면 수면유지가 더 쉽다는 말을 듣고 하나 사서 사용해보았는데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착용하면 앞이 보이지 않으니 누워서 스마트폰 보는 것을 포기하고 온전히 수면에 몸을 맡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막커튼으로 외부의 빛을 가려도 실내의 각종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작은 불빛들(전등 스위치, 공유기 등등)이 은근히 거슬려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자곤 했는데 이 부분이 해결되어서 눈이 편합니다.

새벽녘에 얕은 수면일 때 바깥에 빛이 있으면 확- 각성되어서 도로 잠들기 어려울 때가 한 번씩 있는데, 안대를 착용하니 잠깐 잠에 깨어나도 눈 앞이 계속 어두워서 도로 잠들기가 한결 더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사는 사람에게 “나는 수면중”이라고 어필할 수 있습니다.

습관이 확실히 되면 수면안대를 낀다 > 잠을 잔다라는 회로가 형성되어 밤에 누웠을 때 좀더 쉅게 잠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하고 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길게 이어지는 깊은 수면을 기원합니다.
ABC 민트색 민트색 · 2023-03-29 11:07 · 조회 756
전체 11

  • 2023-03-29 16:40

    수면안대 광인인지라 대장님 블로그도 뒤지고 여러 안대를 시도해보고 굴렀는데요. 결국 정착한 것은 SLIP의 실크 안대입니다.. 함 SLIP 실크 안대도 써보셔요(컬뷰, 세포라, 노드스트롬 등등에서 팔고있구여 시간만 많으시다면 블프시즌~연말까지 노드스트롬랙에서 반값할인을 해줄때가 있읍니다. 보니까 깔별로 6개 가지고 있네여.. SLIP과 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읍니다(그냥 저 브랜드 안대를 좋아해서 많이 샀음))

    제가 써본 안대:
    템퍼 수면안대 - 겨울에 진짜 좋고 포근하니 잠도 잘오는데 문제는 세탁할 수 없고 비쌉니다. 눈가에 대는 안대를 세탁할 수 없다는 아주 큰 위험요인이 있지요. 그리고 온집안 먼지를 다 빨아먹는 재질이라 두어번 쓰면 다시는 손대고 싶지 않은 모양새가 됩니다. 지금은 세탁 문제가 개선되었을 수도 있지만, 여름에 쓸 수 없어요(라텍스므로)
    전기 온열 안대 - 마찬가지로 위생 관리가 어렵읍니다.. 세탁 가능 제품도 생각보다 자주 못빨고 자주빨면 고장납니다.. 글고 크기가 크면 수면 자세가 고정되므로 불편합니다
    일회용 온열 안대 - 그나마 나은 대안이지만 저처럼 험하게 주무시는 분들은 침대 구석에 처박힌 안대 반쪽을 찾으실 수 있읍니다. 물론 저는 두박스 있습니다. 집밖에서 자거나 이동할때 좋읍니다
    면/천 안대 - 저렴하고 구하기 쉽지만 얼굴에 뭘 바르고 사용하시면 전부 빨아먹거나(면) 공기가 안통해 땀이 찹니다(새틴류)

    그래서 결국 타협한게 실크 안대구여..
    얼굴에 뭔가 바르고 자도 실크 소재이므로 안대가 쭉쭉 빨아먹지 않고, 적당히 시원&따뜻하면서 너무 공기가 안통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도톰&큼직해서 눈가를 완전히 덮어줘서 암막 기능이 확실합니다(짙은색 추천)
    단점은 중성세제&손빨래인데 전 구찮아서 여러장 사서 돌려쓰고, 세탁기에 한방에 넣고 울세탁 세제/울세탁으로 돌려버립니다. 또다른 단점은 가격.. 그래도 노드스트롬랙에서 대기타다보면 가끔 25딸라에 사실 수 잇읍니다

    저 브랜드 아니어도 괜찮으니 다들 실크 안대를 츄라이해보세요... 저는 새벽 5시에 자서 오후 1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니고 있는데, 불편감 없이 빛이 차단되어 아침에 새소리를 듣고도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읍니다. 글고 안대를 끼면 현대인 수면의 가장 큰 적인 휴대폰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민트색님 말씀처럼 동거인/가족이 있다면 날 건들지 마라는 신호를 확실하게 줘서 너무 좋습니다..


    • 2023-03-29 17:33

      말씀하신 실크안대를 검색해보니 보기만 해도 감촉이 너무 보이네요. 추천 완전 감사합니다!!!!
      제가 산 것은 프로젝트슬립안대 라지 사이즈라서 얼굴 반을 다 덮는데, 날씨가 더워지면 사이즈가 좀 작은 걸로 하나 더 사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


      • 2023-03-29 18:03

        여름에 실크안대 쓰면 서늘하면서 기분이 조크든요.. 프로젝트슬립 안대를 찾아보니 포근&넉넉해보이네요. 한번 겨울용으로 츄라이해봐야겠습니다!!


        • 2023-03-29 18:18

          당장 한두 개 있어야겠어서 지금 세포라 가입 중이어요. ㅋㅋ


          • 2023-04-07 16:23

            아마존에서 주문한 2개가 도착했는데 아 글쎄 가격이 절반도 안되는 다른 유사제품으로 두 개가 도착한 것이
            아니겠어요!
            꽁꽁 숨어있는 아마존 라이브챗을 겨우 찾아내서 챗GPT선생님을 대변인 삼아 옆에 모셔놓고 사정을 얘기하니 전액환불+받은 제품은 알아서 처리하는 엔딩이었습니다. slip제품은 다음 기회에...^^;;


        • 2023-03-29 19:03

          배송이 성가셔서 걍 아마존에서 연핑크1, 블랙1 주문했어요. 설레는군요 ㅎㅎ; 아마존도 페이팔을 받아주면 참 좋으련만...


  • 2023-03-29 22:58

    요즘 새벽에 계속 깨고 있는데 이 글을 보니 저도 수면안대를 장만해야겠어요.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민트색님 🙂


    • 2023-03-29 23:27

      제가 산 제품은 자기들 말로는 한쪽은 겨울, 한쪽은 여름용이라고 하는데 이른바 여름용으로 쓰라는 면은 시원하긴 한데 피부에 닿는 촉감이 썩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겨울용으로 쓰는 면은 포근하고 괜찮았고요.
      이제 날이 점점 더워지니 구매하실 때 참고하셔요 ^^


      • 2023-03-29 23:30

        민트색님 덕분에 숙면으로 한 걸음 다가가겠네요. 감사합니다!!! 😀


  • 2023-03-31 00:34

    혹시 안대 끼고 주무시면 자고 일어났을 때 벗겨져 계시진 않으신가요...? 전 토안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대 끼고 자는데 제가 뒤척임이 심한 건지 매번 벗겨져서 요즘은 종이반창고 붙이고 잡니다 ㅠㅠ...


    • 2023-03-31 02:06

      전 반반의 확률인 것 같아요;; 너무 조이면 불편하니까 최대한 널널하게 하다보니 몸부림 좀 치는 날에는 머리에서 슝 잘 빠지는 것 같아요.
      실크 안대가 도착하면 이것도 잘 벗겨지는지 한 번 테스트 해보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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