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호떡만 구워 먹고 산 회원이 있다....?... 더보기

안녕하세요. 2년간 호떡만 구워서 먹고 산 호떡맨이 기간 연장하러 들어왔다가 (^~^) 공지보고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아래 다른 대원님들의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는 후기들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멋진 대원은 아니었어요 ㅎㅎ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tmi 좀 풀자면 저는 대학 졸업 후에 좀 더 깊은 공부(광기..)를 해보려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다들 그렇자나여... 처음에 시작할 때의 패기와 열정은 점점 줄어든다는 것.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분야인데, 새로 시작한 공부는 어렵기만하고 모아둔 돈은 떨어져 이 공부를 계속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인 추천으로 한산번을 알게 되었고 바로 가입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으면 공부 병행이 쉬울 것 같아서요.

 

처음에는 저도 다른 대원님들처럼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세상에 돌아다니는 딸라를 내가 다 쓸어모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ㅋ) 위에서 말한 것처럼 (공부도 잘 안되고 돈도 떨어져가니) 부정적 마인드가 넘쳐 나는 공부의 길이 아니다..! 집에서 돈(씩)이나 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성격급한 한국인이어서 교재도 예제부분만 연습하고 빠르게 이력서를 작성해 첨삭받는 대로 돌리기부터 시작했습니다. 교재 숙지는 100퍼센트하지 않았지만...! 이력서 돌리기부터는 교재에서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얼마되지 않아서 여러 회사와 계약도 하고 첫 일도 받았습니다.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저는 진짜 영어 조빱인데 나랑 계약하고 일도 주다니..! 번역가의 이력서를 만들어준 첨삭서비스 덕분이었어요. 제가 온갖 사전 찾아가며 영작(ㅎ..)하여 이력서를 올리면 “이런 표현은 원래 안쓴다” 등등 코멘트가 달려있는, 원어민이 쓴 것 같은 이력서로 돌아옵니다.

 

경력이 진짜 째끔!! 생겨도 바로 이력서에 업데이트하고 구인구직사이트에도 올리고 하다보니(이것조차 하는 방법이 교재에 나와요..) 먼저 일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전문이라고 설정한 분야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그냥 해서 보내라고;;; 먼저 샘플테스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아져서 나중에는 이력서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 실력이 문제인거지 여기서 시키는대로 하면 굶어죽지는 않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후진 실력이라 놓친 일이 많았습니다 ^~^ 애초에 난이도가 좀 높다 싶으면 나는 못한다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간사한 사람 마음 배부르고 등따시니....이걸 보험으로 두고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하다가 망해도 나는 다시 번역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더라고요.

 

결론은 그때부터 공부를 하려고 호떡만 굽기 시작했습니다.

2년의 서비스 이용 기간 중에 1년 반은 호떡만 구워서 먹고 살았습니다. 제일 작은 일은 300원짜리 일도 있었어요. 일이 좀 없으면 불안해져서 보통의 알바를 구할까 생각했지만 호떡굽기가 그 어떤 아르바이트보다 효율이 좋아서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통의 알바는.. 최저시급을 받는다고 해도 준비하는 시간, 출퇴근 시간이 적어도 걸리니까 그걸 고려하면 절대 호떡굽기 시급을 이길 수 없었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300원, 980원짜리 일이라도 모이니 쓸만한 돈이 되었습니다. 회사다닐 때처럼 백단위의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공부해본 분이면 아실 겁니다. 십단위의 돈이 얼마나 소듕한지! 그 돈으로 저는 공부하다가 굶어 죽지도 않고, 공부를 그만두지도 않고 하던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새 분야로 취직해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호떡은 계속 굽고 있습니다. 어제도 쟉고 소중한 호떡을 구웠지요)

한산번 사이트에 들어오신 분 중에는 분명 저처럼 공부(또는 시험)를 병행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서 비루하지만 후기 적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기 오시는 분들이 궁금해하실만한 내용을 하나 적습니다.

 

Q .가입 당시 영어 실력은?

A. 저는 가입 전에 여기에 후기쓰신 분들이 다 자기는 영어 허접이라고 하신 것을 보고 솔직히 안 믿었어요. 한국에선 겸손이 미덕이니까! ㅋㅋㅋ

그래서 보통 어느정도의 실력을 가진 분들이 가입하시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하지만 그런 내용은 알 수가 없지요...) 이런 이유로 여기 방문하시는 분들이 토익이나 토플 등 시험점수를 언급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입 당시의 제 실력이 어느정도였는지 기억을 더듬어 써봅니다.

 

저는 수능 이후에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믿을 수 없지만 정말 영어가 단 1도 안 필요한 전공을 했기에 각잡고 영어를 본 것이 수능이더라고요. 책을 보니 3인칭 단수 주어라는 말이 뭐였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가입 전후로... EBS의 유명 영문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고등부 강의였는데 좀 어려웠어요. 그래머인유즈도 공부했고요.. 그리고 이 사이트의 블로그 코너에 올려주신 공부법, 책 등을 봤습니다.

당시에는 임윤님이 유튜브로 뒷목영어 코너를 운영하셨는데 그것도 열심히 참여했어요.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플테스트를 올리면

“이렇게 제출하시면 떨어집니다.” 또는 “00분야는 그냥 지원하지 마십시오.” 등의 코멘트와 함께 첨삭본을 받았습니다. 저거 실제로 받은 내용이에요. 저렇게 코멘트 받으면 정말 100% 떨어집니다. 요행으로 붙거나 그런 것 없었어요 정확도 100...

어떤 수준인지 아시겠지요..? 그러니 나 영어 못하는데 가입해도 되나 고민하지 마세요. 저 역시 영알못이지만 한산번의 서비스 + 대답잘하고 도망안가는 성실함(?)으로 호떡을 받아 먹고 산 것입니다.

 

게다가 라이브 공지를 보니 이제는 각자 수준에 맞는 책을 추천, 그리고 그 책에 맞는 공부법을 리뷰서비스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하니 더욱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저 역시 이력서 다시 올려서 새로운 맞춤형 공부법 서비스를 받아 이제 호떡맨 말고 진짜 번역가가 되려고 합니다.  진짜 번역가가 되어 포럼에서 다시 만나요! ㅋㅋㅋ (tmi.. 위에 취직했다고 썼는데 네.. K-ㅈ소기업 진짜 ... 말 줄이겠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료 식빵 식빵 · 2022-04-29 20:37 · 조회 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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