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 기준... 어감... 문장력...

Author
임윤
Date
2024-07-12 18:12
Views
3148
산업 표준과 기준에 대해 간단히 정리...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표준이란
무게ㆍ질량ㆍ범위ㆍ품질 등의 측정 원칙이나,
공정ㆍ분석 방법 등의 기술, 혹은 사회 문화적 관습이나 가치 등이
이해관계자들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 것
https://ksa.or.kr/ksa_kr/839/subview.do

국가표준기본법의 정의에 따르면
“국가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정확성, 합리성 및 국제성 제고를 위하여 국가에서 통일적으로 준용하는 과학적·기술적 공공기준으로서 측정표준, 참조표준, 성문표준등 이 법에서 규정하는 모든 표준”(제3조제1호)
산업표준화법 정의에 따르면 “산업표준화”라 함은 다음 각호의 사항을 통일하고 단순화하는 것을 말하며, “산업표준”이라 함은 산업표준화를 위한 기준(제2조)

ISO standards는 ISO 표준으로 번역함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별 산업표준이 있음
https://standard.go.kr/KSCI/standardIntro/getStandardSearchList.do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한국 표준: 220V
일본/미국 표준: 110V

혹은 모두가 익숙한 USB도 표준임
https://www.digikey.kr/ko/articles/decoding-the-usb-standards-from-1-to-4
https://www.itworld.co.kr/tags/1153/USB/184134

표준이 필요한 이유는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음
저거 없으면 집집마다 케이블, 아답타, 전력변환기 100개 있어야 함

https://www.tech42.co.kr/eu-%ED%9C%B4%EB%8C%80%ED%8F%B0-usb-c-%ED%91%9C%EC%A4%80%ED%99%94%EB%B2%95-%ED%86%B5%EA%B3%BC-%EB%B0%B0%EA%B2%BD%C2%B7%ED%9A%A8%EA%B3%BC-%EB%B0%8F-%ED%96%A5%EB%B0%B0/

유럽연합에서는 USB를 표준으로 삼으려 하고, 애플은 기술적(상업적) 이유로 개기고 있기도 함

정부에서 정한 것 위주로 말했는데
민간에서 표준으로 삼는 것도 있음



https://www.w3.org/
웹 표준임.

어떤 곳에서도 기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음.

기준과 표준에 대한 논문이 있으니 간단하게 참조해 보시면 좋을 듯함.
https://www.moleg.go.kr/mpbleg/mpblegInfo.mo?mid=a10402020000&mpb_leg_pst_seq=131031

호텔 설명에서

Luxury is our standard.

이건 기준으로 번역해야 함.
그런데 기술 standard는 표준으로 번역해야 함.

그게 그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님이 맞으니 ctrl+w를 눌러주세요

...

10년쯤 전에 천 단어 정도의 기업 문서를 리뷰했던 적이 있음.
분명히 국가별 산업표준을 써야 하는 상황인데
기준과 표준이 자유분방하게 섞여 있었음.
그 외에도 수정한 게 좀 있었음(승인/인증 등)

표준으로 고쳐서 보내고, qa 보고서에 간단하게 수정 사유를 적어서 보냄.

이후 일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나는 자다가 갑자기 몇만 단어 리뷰를 떠맡음

고객사와 번역회사에 따르면
번역가가 표준/기준을 결정하던 기준(여기서도 표준이 아닌 '기준'을 쓰고 있다)이
업계 정의와 법적 정의가 아닌 어감과 문장력이라서 거래를 끊었다고 함

번역회사가 그 번역가한테 거래 종료 사유를 알려주진 않았던 것 같음
아마 내가 무식해서 그런 거라 잘못했다고 빌며 번역비를 까라고 하면 짤리진 않았을 것 같음. 나는 많이 그랬음.

법률은 어기면 비용이 발생하는데, 거기에 대고 어감 운운하는 자와 대화하며 설득할 경제주체는 없을 것임

Q: 그래서 너는 기준/표준의 차이를 어떻게 알았냐

A: 잊을만 하면 나오는 과거... 국제법... 국제경제법... WTO법... 그 중에서도 쩌리 협정인 기술무역장벽협정(TBT협정)...
이 협정 공부할 때 표준과 기준 차이가 뭔지 다루고 넘어갔던 것 같은데, 나도 이게 고시에서 나온 건지 한참 후에 알았음
배워두면 언젠가는 써먹긴 함

머릿속에 있긴 있었는데, 아마 저 회사가 그냥 내 리뷰 수락하는 데서 넘어갔으면
나도 저 차이가 누군가의 밥줄에 중요한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을 것임

(기준이랑 표준을 어감에 따라 예쁘게 섞어서 번역했다->그 문서 따라서 작업한 제품 폐기해야 할 수도 있음->최소 담당자 징계)

Q: 내가 지금부터 고시를 할 수도 없고 어떡함?

A: 구글, 챗GPT 뒀다 국 끓여드실 것?

으악새으악새미미리미미리탈출희망탈출희망고니고니하늘하늘적일많많벌적일많많벌oioihooioiho번역으로지옥탈출번역으로지옥탈출뚜뚜뚜뚜mskimmskim선인장선인장둘리둘리애정애정KeagyKeagyreiyonreiyonneedforcashneedforcash민트색민트색치리오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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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안내 산업번역 가이드 2019(PDF) 산업번역 가이드 2019 예제파일 트라도스 가이드 2024 yes24 aladin kyobobook 트라도스 가이드 2024 예제파일 유료회원 전용 팁 https://rebtion.net/premium/ 이용법 일단 직장에 붙어 계세요 산업번역 가이드 1~5장을 읽고 프로즈/링크드인 프로필 작성(190쪽) 프로즈 프로필용 번역 5개 작성 영어 이력서 작성(237쪽) 리뷰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번역회사에 제출(243쪽) 1~6 과정에서 질문이 있으시면 기술 질문 게시판 이용(미래의 제가 확인해 드림) 중요한 공지는 다 끝났고, 아래는 그냥 읽어보세요 -- 저는 운전면허증, 혼인신고서 같은 것부터 번역하던 시절을 거쳐 2014년, 아예 번역을 전업으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출처: https://translationtherapy.com/sdl-studio-2014-first-impression-and-new-features-overview/ 당시 이 친구를 살 돈이 없어 체험판을 깔고, translation memory가 뭔지도 몰라 한줄한줄 기억에 의존해 복사해서 붙여넣던 삽질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체험판 기간 동안 번 돈으로 이 친구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기는 험난한 2014년, 아직 취직이라는 고용 형태가 어렵지 않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트라도스의 필요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나 그 당시 한국어로 트라도스라고 검색하면 '번역회사가 몇십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사라는데 사기 아니냐'거나 '크랙 없냐'는 소리나 검색되곤 하였습니다 저는 백수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였던 저를 구원해준 트라도스에 감사한 마음을 늘 지니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이 있거나 말거나, 이 친구가 저를 구원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떠들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7 버전 트라도스 가이드도 있었습니다 (한국어 한정 독점시장) 이후 2019년 초, 트라도스 자격증(초급)을 취득하였고 직접 이력서에 넣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니 효력(?)이...
임윤 2024.10.19 Votes 64 Views 4288
일단, 자연스럽게 번역해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는 것은 '정확성' 기준은 충족했다는 뜻이 되므로, 우실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정확성과 업계 호환성에 대해서는 말씀을 많이 드렸고 내가 알기로 해결 방법은 안타깝게도 업계 용어를 공부하는 것밖에는 없다 만약 정확성, 업계 호환성을 충족하지 못하면 개선해 달라는 연락도 안 온다 저 기준을 충족했다는 가정하에 자연스러움의 허들을 넘어달라는 요구는 철저히 고객사별로 뜻이 다르다 어느 집에서는 괜찮은 것이, 다른 집에서는 안 괜찮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직원 교육용 내부 문서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러움 기준이 낮은데 대면 고객용 문서는 다른 자연스러움 기준을 요구한다 내가 찾은 해결책은, 동종업계 고객용 문서를 베끼는 것이었고, 가능하면 한국인이 처음부터 쓴 문장을 눈여겨 보고 외워두는 것이 좋다 잘 하는 사람을 베끼면 중간은 간다. 예를 들어, 화장품 광고문에 mature skin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하자 대략 중년 이상의 피부를 대상으로 노화, 항산화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에 아주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늙은 피부? (영구 블락당할 것이다.) 중년의 피부? (1년 블락 각) 나는 이걸 어떻게 번역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해결이 안 돼서 머릿속 고민상자 비슷한 것에 넣어두었고 나중에 멍 때리면서 패션잡지를 보다가 상당히 괜찮은 표현을 찾았다 "안티에이징이 필요한 피부" 이 표현은 밥 먹고 광고문만 쓰는 한국인 전문가가 쓴 것이니 고객용으로 적합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원문 뜻과 일치하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임윤 2025.06.02 Votes 23 Views 448
임윤 2025.02.06 Votes 8 Views 497
내 작업을 관찰함 당장 안해도 되는 절차는 별도로 확립 필요한 절차는 표준으로 확립 반드시 순서를 지정해야 빼먹지 않음 굉장히 어려운 말 같은데 해보면 별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엑스벤치 리포트, 리턴 패키지, 트라도스 내 엑셀 검증 보고서를 납품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정기적으로 여럿 들어온다 치면 이런 것을 몇십개씩 하다 보면, 어떤 패키지는 엑스벤치가 빠지고, 어떤 패키지는 리턴 패키지가 빠지는 것입니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번역의 중대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질문이면 귀찮아도 일이니까 상관없지만 '쓸데없이 귀찮은' 일이 많아지는 번역가는 쓰지 않겠죠 여하튼, 기존에 순서 없이 일을 하면 뭔가 빠지는 게 문제가 됩니다. 제 경우, 다 해놓고 검증 보고서를 zip 파일로 안 묶거나ㅡㅡ; 리턴 패키지를 안 만들거나 하는 실수가 잦았습니다 이하 내용은 실제 엑스벤치, 트라도스 내부 검증을 사용해 보셨어야 이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본인 상황에 맞게 적용하시면 됩니다 반드시 전 단계를 끝내고 다음으로 갑니다 엑스벤치 보고서 생성 및 오류 적용(각 세그먼트 수정 단축키 ctrl+E) .html 저장(ctrl+Q) 트라도스 내 .xlsx 검증 보고서 만듦 검증 보고서 이름 결정할 때, 이미 저장된 .html의 이름 앞부분 한 글자만 입력하고, 확장자만 지움 (pm이 어떤 보고서가 어디 소속(?)인지 클릭 안해보고도 파일명으로 알 수 있음) .sdlrpx 만듦 압축함 압축된 파일이 3의 배수인가 세봄 아이콘 모양이 3개씩 쫘라락 쫘라락? 이어지는지 확인 나름대로 이런 절차를 각 작업마다 확립해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임윤 2025.02.04 Votes 27 Views 949